전북지역의 산

완주 불명산

정헌의 티스토리 2014. 7. 29. 22:42

           ■ 완주 불명산  ( 428m, 480m ? )

 

               시인 안도현씨를 인터넷상에서 검색하면 1961년 경북 예천 출생으로 시인 겸 대학교수 (우석대 문예창작과)

               로 나온다. 화암사는 안도현 시인의 몇몇 시로 인해 더욱 의미가 있는 절이다. 불명산은 산 자체보다 절이 더

               알려져 있다. 산의 규모가 작고, 조망 또한 별로여서 주변의 여타 산들에 비해서 명산이라 할 수 없으나 화암

               사로 인하여 알음 알음 찾고 있다. 오래된 절 치고 들머리에 고목의 숲이나 계곡을 끼고 있어 좋치 않은 곳이

               어디 있으리요만, 특히 화암사는 곱게 늙은 절, 치유의 숲길 등 색다른 의미로 표현하는걸 많이 볼 수 있다.

   


           ▷ 가는 길

               완주 경천면 / 용복리 (용복주유소) - 경천면 가천리 화암사 주차장

 

               용복리(경천농협 운주지점, 용복주유소 등 있음)에서 군데 군데 이정표가 있어 찾아가기에 어려움은 없다.

               내비로는 완주 화암사를 검색하면 된다.

 

   

 

 

           ▷ 산행코스

               화암사 주차장 - 화암사 - 불명산 - 주차장

               (점심시간 약 50분, 화암사 절구경 약 20분 포함하여  쉬엄 쉬엄 3시간 50분  / 2014. 7. 26 )

 

 

           ▷ 산행안내도    

 

                          안내도상 갈림길 사거리에서 화암사 임도로 내려서는 등산로 대충 표시하였음

 

 

 

 

 

           ▷ 산행후에

 


 

               완주에서 경천면 소재지를 지나 운주면(대둔산쪽)으로 향하면 중간에 용복리가 있다.

 

 

               운주농협 및 주유소가 있어 초행인 경우 운주면인가 싶을 수 있는데 경천면 용복리다.

               이곳에서 우회전, 좌회전(위 안내도상 좌측 한단의 매점, 화암사 3.5km 지점)하여 화암사 이정표를 따라 화암사

               주차장(안내도상 작은 주차장, 그렇다고 큰 주차장이 있는것은 아님)에 도착한다. (거리 약 4.5km?로 기억됨)

               매점 삼거리에서 작은주차장 까지 들어오는 길이 버스 한대 겨우다닐 정도로 좁지만, 군데 군데 승용차와의 교행

               할 수 있는 곳들이 있어 진입에 큰 어려움은 없다.

               (대형 버스끼리 교행은 어려워 보인다.)

  



 

 



               화암사 (작은)주차장은 생각했던 것 보다는 넓어,

               여러 승용차와 몇 대의 버스도 주차 가능해 보인다.





 



              이곳 주차장에서 화암사로 오르는 길은

              임도와 계곡길이 있다.

              임도는 꼬불꼬불 한참 돌아서 올라가야 하고, 계곡으로 난 등산로는 상대적으로 짧고 숲길이 좋다.




 




               임도.

               화암사까지 승용차로 진입가능 하다.








            도보로 계곡을 따라 오르는 화암사 들머리다.





 



               평범한 산행객의 입장에서 볼때 그 절이 그 절이지만.

               들머리 절에 대한 내력을 한번 읽어보면 더욱 의미있을 것이다.





 



               화암사 주차장에 도착하자 마자 한줄기 소나기가 퍼부어,

               10분여 주차장 가운데 위치한 정자에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린 후 출발한다.



 

              ▣ 화암사 가는 길

 

          

 

       人間世 바깥에 있는 줄 알았습니다

       처음에는 나를 미워하는지 턱 돌아앉아

       곁눈질 한번 보내오지 않았습니다

 


       나는 그 화암사를 찾아가기로 하였습니다

       세상한테 쫓기어 산속으로 도망치는 게 아니라

       마음이 이끄는 길로 가고 싶었습니다

       계곡이 나오면 외나무다리가 되고

       벼랑이 막아서면 허리를 낮추었습니다.

 

       마을의 흙먼지를 잊어먹을 때까지 걸으니까

       산은 슬쩍, 풍경의 한 모퉁이를 보여주었습니다

       구름한테 들키지 않으려고 

       아예 구름 속에 주춧돌을 놓은 

       잘 늙은 절 한 채

 

       그 절집 안으로 발을 들여놓는 순간 

       그 절집 형체도 이름도 없어지고 

       구름의 어깨를 치고 가는 불명산 능선 한 자락 같은 

       참회가 가슴을 때리는 것이었습니다.

 

       인간의 마을에서 온 햇볕이 

       화암사 안마당에 먼저 와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세상의 뒤를 그저 쫓아다니기만 하였습니다.

 

       화암사, 내 사랑

       찾아가는 길을 굳이 알려주지는 않으렵니다    

  

                            ― 안도현, 「花巖寺, 내 사랑」-

 

 

 

 

 


            화암사 가는 길 들머리다.








                계곡 옆으로 난 걷기 좋은 길이다.

 

 







               오늘 산행의 백미가 화암사 및 화암사 가는 길로 보아,

               여러장의 사진을 올려본다.

 




 






























































 
























































                        147 계단길,

                        누군가는 흉하다 했지만 생각보다 나쁘진 않다.








 

 

 








                            계단 양쪽엔 그림과 장식물로 꾸몄다.





 






































              주차장에서 쉬엄쉬엄 약 22-3분,

              화암사에 도착한다.




 

 


 

               화암사 직전에 불명산 등산로가 있다, 

 



 

               ▣ 화암사

 











 

                   절을 두고 잘 늙었다고 함부로 입을 놀려도 혼나지 않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 나라의 절치고 사실 잘 늙지 않은 절이 없으니 무슨 수로 절을 형용하겠는가.

                   심지어 잘 늙지 않으면 절이 아닌것처럼 여겨지는 심사도 무의식 한쪽에 풍경처럼 매달려 있는 까닭에

                   어쩔수가 없다.

                   잘 늙었다는 것은  비바람 속에서도 비뚤어지지 않고 꼿꼿하다는 뜻이며 그 스스로 역사이거나 문화의

                   일부로서 지금도 당당하게 늙어가고 있다는 뜻이다.


                   화암사가 그러하다

                   어지간한 지도에는 그 존재를 드러내고 밝히기를 꺼리는 그래서 나혼자 가끔씩 펼쳐보고 싶은, 작지만

                   소중한 책같은 절이다.

                   십여년 전쯤에 우연히 누군가 내게 귓속말로 일러주었다.

                   화암사 한번 가보라고, 숨어있는 절이라고, 가보면 틀림없이 반하게 될거라고,

 

                                                  잘 늙은 절. 화암사 중에서  / 안도현 (시인)

 

 

 




 

               우화루(雨花樓)

               꽃비가 내리는 누각이란 뜻이란다.





 


               우화루 옆,

               작은 문으로 들어선다.

               화암사는 일주문이 없다.

 













               화암사 우화루는 보물 66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극락전의 정문과 같은 성격의 누문형식인데 정면만을 누문

               형식으로 하고, 후면은 단층 건물로 한 반누각식으 되어 있다.

               현재의 건물은 조선 광해군 3년(1611년)에 세워진 것으로 그후에도 여러차례 수리되었으나 크게 변형되지는

               않은것 같다. 정면 지층의 기둥은 4칸이나 2층에서는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되어있다.








               공포는 안과 밖이 모두 3출목형식의 다포집 양식이며,  공포부재의 조각솜씨 등으로 보아 조선초기 양식이

               가미된 느낌이 든다, 내부는 남쪽 중앙에 고주 2개를 세워 대들보를  그 위에 얹고 한쪽으로 이어진 퇴랑은

               평주 위 공포에 얹게 하였다.

               천정은 연등천정이며 대들보와 고주 위에서는 화반형식의 표작을 짜서 동자기둥의 기능을 하도록 하였다.

 

  

                                                      < 이상 안내표지판에서 >

 


 

 











               우화루에 걸려있는 목어,

               뒷편 기둥에 목탁도 볼 수 있다.







               극락전이다.

 

               조선 선조 38년(1605년) 세운 것으로 되어있다.

               2011년 11월,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되었고,

               내부에 동종 있으니 참배시 둘러보기 바란다.

 




 



               또한 이 극락전은 하앙식 구조로 되어있다.

 

 

               하앙은 지붕과 기둥 사이에 끼운 목 긴 목재인데 처마와 나란히 경사지게 놓여 있다.

               이것은 처마와 지붕의 무게를 고르게 받치게 하기 위함이라 한다.

               하앙식 구조는 중국과 일본에서는 많이 볼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한 건물이라 한다.







      

            극락전에서 바라본 우화루,

 

 

 





                적묵당





 



               철영재 이다.

               성달생(1376 - 1445)은 사육신 성삼문의 조부이다.

               세종때 전라관찰사를 지냈다.

               후 퇴락해가는 화암사를 중창 불사 하였다.

               이에 후대 화암사에서 성달생의 높은 뜻을 기리기 위해 사당을 짓고 위패를 봉안하고 있다.

 

  




 



               철영재 왼쪽 뒷편에 부도 1기가 보인다.








               화암사를 둘러보고 되돌아 나오면,

               우측편으로 주차장 가는 길이 있다.

 




 










               화암사를 앞쪽에서 올려다 보았을때 좌측편인 셈이다.

               화장실 윗쪽으로 주차장이 보인다.








                화암사 옆엔 넓은 암반으로 이루여져 있다.

 







              화장실 뒷편에서 좌측으로 보이는 계단을 오르면,

 




 



               화암사 중창비가 있다.

 







               화암사 중창비.

  




 



              중창비 옆쪽의 바위에서 약간의 조망처가 있다.

 

 






              이곳에서 바라본 지나 올라온 계곡이다.

  














                다시 화암사 앞쪽으로 되돌아 왔다.

                바가지가 걸려있어 약수인가 했는데, 

                음용하기에 좀 그렇다.







               화암사 앞쪽의 담이다.

               이리 저리 절 구경에 약 20분 정도 소요되었다.

  



               ▣ 불명산 가는 길 

  



               화암사 앞쪽,

               커다란 은행나무 아래로 등산로가 시작된다.

               별다른 이정표도 없고, 흔한 산행안내 리본 또한 보이지 않는다.

 








            등산로는 생각했던 것만큼 많은 분들이 다니는 길은 아닌것 같다.








           들머리에서 등산로를 따라 쬐끔 오르면서 건너다 본 화암사 전경이다.

              

  

 

 




               초반,

               산죽이 제법 무성하다.

  







               이내 지능선에 올라,

               좌측으로 능선을 따라 오른다.





  










           산죽과 제법의 경사로를 보인다.








               지능선을 따라 오르다가  7-8부 능선에서,

               정상으로 바로 오르지 않고 우측사면으로 돌아 능선으로 오른다. 

 

 



             



               이 능선 위치가 애매하다.


 

 





               당일 구름이 끼고, 숲으로 인해 시야가 트이지 않아, 

               능선 우측, 즉 정상 반대편 능선올 등산로가 보여 선녀봉, 용계재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생각했는데,

               귀가 후, 다음에서 지도를 보니 동향동 마을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이후 정상은 가까이 있다.





 



               화암사에서 중간 3-4분여 휴식포함 약 35분쯤,

               불명산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은 남서쪽으로 축대를 쌓아 봉수대의 흔적을 하고 있으며,

               주변 나무로 인하여 조망은 없다.

 











 


            정상 주변,





 

















               정상 바로 아래 등산로변에 좁은 공간에서 50분여 조금 이른 점심시간을 갖는다.

 

 

               불명산에서 (남)선녀봉, 써레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상의 산행로가 궁금하다.

               정상 조금 아랫쪽 지나온 능선이 이들 능선인가보다 생각했는데,

               산행후에 등산안내도와 비교해보니 아닌것 같다. 

               당일 짙은 안개? 구름?과 숲으로 인해 시야가 좋지 않았고, 특별히 다른 길을 보지못했다.

 




 



              중식후 시루봉으로 향한다.

        






 

                중간  묘지?








             쬐끔의 암릉 구간도 있다.








               여름 녹음으로 인해 등산로 내내 속시원한 조망은 보여주지 않는다.

               주차장 방향이다.

 

 

 



 


               야트막한 봉우리를 두어 곳 넘으면 화암사쪽으로 출임금지 안내판이 있다.

               화살표는 능선을 따라 조금더 진행하면 화암사쪽으로 등산로 있다는 표시 같다.

 



























 

               정상에서 쉬엄쉬엄 약 30분,

               우측으로 큰황골, 좌측으로 화암사 갈림길이 있다.





 



               큰황골은 진행하는 능선 우측 골짜기로, 북쪽 천등산 방향이지만,

               등산로 상태로 볼때 많은 분들이 다니는 길은 아닌것 같다.





 


 

               화암사쪽 길은 시루봉쪽 능선보다 더 선명해 보인다.

               불명산을 오른후 이곳에서 화암사로 내려가는 산행객이 더 많은가 보다.

 

 

  

 



 

             주 능선을 따라 시루봉으로 향한다.

 




 









 

             시루봉 오르는 길은 약간의 오르막을 보이고 있지만 별 힘들지는 않다.

  







               위 화암사, 큰황골 갈림길에서 약 15분정도,

               완만한 오르막 등산로를 따르면 시루봉 정상이다.

               삼각점 있고, 조망등 별다른 봉우리 다움을 보여주지 않아 그냥 통과한다.

  







           여러 리본만이 시루봉 정상임을 알리고 있다.

 







           주능선을 따라 장선리재로 내려간다.





 
















               깃대봉에서 약 10분쯤,

               장선리재인가 보다.

               별다른 이정표는 없지만 사거리 갈림길이다.

 

 

 





               좌측,

               계곡으로 내려선다.

 

 






          등산로 상태는 좋은편은 아니다.








             간간히 노거수가 보이는,







          깊지 않은 골짜기를 따라 내려간다.






















               등산로는 계곡을 따라 내려간다.

               골짜기가 작아 물의 흐름은 보이지 않는다.

 

 

               내려오다 보면 사방댐이 있는데, 당일 보지 못했다.

               이 인근에서 좌측 임도로 연결되는 길이 있는가 본데,

               자연스레 보이는 길을 따라 내려오다 보니 주차장 건너편으로 이어진다.

              

  




               장선리재에서 쉬엄 쉬엄 약 50분.

               화암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순수 산행시간은 약 2시간 50분 정도로 귀가길 여유가 많다.

               전주시내 한옥마을을 덤으로 둘러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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