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의 산

광양 매화마을 , 구례 두꺼비다리

정헌의 티스토리 2019. 3. 21. 22:32

■ 매화 / 광양 매화마을, 구례 두꺼비 다리 

 

숱한 곳을 돌아다녔고 그 흔적이나마 기억한답시고 많은 사진도 촬영했지만 사진 강의를 들어본 적은 없다.

그냥 풍경이면 풍경, 인물이면 인물 모드에 맞춰 대충 구도 맞추고 찍는게 전부다,

그래서 사진 공부를 쬐끔 한답시고 생활사진반 모임에 참여했다, 몇 번의 강의중 두어번 빼먹고 보니 출사 간단다, 그래서 따라 붙은게 광양 매화마을이다,

오늘 사진은 모두 A모드로 촬영한 것이다,

광양 매화축제는 끝이 났지만 그래도 찾는 사람들이 많다,

 

 

▷ 가는 길

 

 

 

 

 

▷ 탐방후에  (2019. 3. 19)

 

 

 

광양 매화마을 주차장에서 시작한다,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

매화마을 문화관이 있고, 홍쌍리 매실家가 있는 마을이다,

금년 매화축제는 끝났지만 그래도 끝자락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많다,

 

 

 

 

 

 

 

자,

그럼 내내 어여쁘소서.

 

 

 

 

 

 

 

이것도 한 재미,

근데 회오리 감자는 무엇일까?

 

 

 

 

 

 

 

사진을 촬영하기 위한 목적으로 여행을 다녀본 기억은 별로 없다,

 

오늘 과제는 움직이는 물체 촬영하기, 심도 얕게 촬영하기이다,

기본이 없으니 카메라 M,A,S,P모드 중 어느 하나라도 쬐끔 배워봐야 겠다고 선생님께 묻는다,

선생님는 주로 어떤 모드로 촬영하느냐고?  A 모드로 놓고 촬영하는 경우가 많다며, F값은 8 ~10 정도면 될 거란다,

따라서 A모드에 접사의 경우를 제외하고 대체로 F값은 8로 놓고 찍은 것이 대부분이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왕초보다,

 

 

 

 

 

 

           

오르는 길에 고매에 관한 시비가 있다,

귀가후 검색해 보니 오자, 탈자도 있지만 조금 틀린들 어떠랴,

 

雲水縣亂竹叢中見有 古梅一樹  (운수현란죽총중견유 고매일수)

운수현 대나무 숲에 고매 한그루 있음을 보며

 

松江 鄭 澈 (송강 정철)

 

梅花一樹半無枝  (매화일수반무지)      매화나무 한그루 반이나 가지가 없지만

標格依然雪月時  (표격의연설월시)      달빛과 눈쌓인 속에 자태만 의연해라

休道託根非處所  (휴도탁근비처소)      있을 곳 아닌데 있노라고 말하지 마시길

老兄心事此君知  (노형심사차군지)      노형(梅)의 심사를 그대가(竹)알지 않는가.

 

 

 

 

 

 

 

 

 

 

 

 

 

 

 

 

홍여사네 가는 길을 따라 오른다,

 

 

 

 

 

 

 

매화축제는 끝났지만.

 

 

 

 

 

 

 

그 잔재는 남아있다.

 

 

 

 

 

 

 

梅 雨 (매우)

 

             金 時 習

 

매실이 익을 때면 자욱이 비도 내려

쌍쌍이 새끼 제비 새집을 지을 때라

어느듯 거문고는 남풍가를 타고있고

솔소리 샘물소린 詩속으로 스며들고

 

매우의 사전적 의미는 매화나무 열매가 익을 무렵인 6월 경에 내리는 장마를 말한다.

 

 

 

 

 

 

 

 A 모드에 F값을 낮추니 아웃포커싱이 된다,

꽃 접사모드와의 차이는 잘 모르겠다,

 

 

 

 

 

 

 

백매화겠다,

흰 꽃잎에 꽃받침을 이런 색깔이다,

 

 

 

 

 

 

 

 

 

 

 

 

 

 

 

 

연분홍 꽃잎을 가진 이것은 홍매화로 분류해야 하나?

아님 살구꽃?

구분이 쉽지않다.

 

 

 

 

 

 

 

청매화일 것 같다,

백매화와 청매화의 차이는 꽃의 색깔에서 약간의 차이도 있지만 꽃받침을 보면 확실히 구분할 수 있다,

백매화의 꽃빋침은 자주색? 나무색? 이지만 청매화는 녹색을 띠고 있다,

 

 

 

 

 

 

 

꽃의 크기와 촘촘한 정도로 보아 이런 매화도 있나 싶었는데,

 이 나무는 매실나무가 아닌 것 같다,

 

 

 

 

 

 

 

매실 또는 매화나무를 영어로 <japanese apricot>라 쓴다,

 

'apricot '는 살구 또는 살구나무를 지칭한다,

매화나무나 살구나무 둘 다 장미목, 장미과, 벗나무속으로 분류되며 주요 분포지는 중국, 한반도와 일본 등지이다,

매실과 살구는 분명 다른데 어릴때의 매실과 살구를 육안으로 구분하기 쉽지않다

             

 

 

 

 

 

 

과제 1,

움직이는 물체 찍기와 심도얕게 촬영하기.

 

 

 

 

 

 

 

과제 2

 

 

 

 

 

 

 

오늘은 날씨 또한 쾌청하여 좋다.

화장실 색깔도 산뜻하다,

 

 

 

 

 

 

 

수와 진,

 

이 양반들은 전국 축제장 단골 고객인가 보다,

지난 가을엔 고창 꽃무릇 잔치에서도 보았고, 정읍 구절초 축제장에서도 보았다,

젊었을때 기억을 더듬어 CD 한장을 샀다,

1집과 2집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1집이 낮익다,

나이 들어감에 따라 익숙한걸 좋아하게 되나 보다,

 

 

 

 

 

 

 

매화는 古梅에 孤梅가 제격이다.                

선비나 사대부에게 친숙한 꽃이라서인지 자연스레 한옥 주변에 상춘객이 많다,

 

 

 

 

 

 

 

긴 겨울을 지난 골짜기,

해동을 뚫고 졸졸거리는 샘물 소리도 들린다,

 

 

 

 

 

 

 

홍쌍리 매실家 앞으로 왔다,

매화家가 아닌 매실家는 홍여사가 꽃보단 열매가 더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고.

우리는 매실보다 꽃이좋아 이곳에 왔다,

 

 

 

 

 

 

 

사람이 있어야 겠다,

이 매화는 사람들의 배경이 될 때 더 품격이 있다,

 

 

 

 

 

 

 

24절기 중의 하나인 경칩은 우수와 춘분 사이에 있고,

음력으로는 2월중에, 양력으로는 3월 5일경쯤 된다,

경칩은 글자 그대로 땅속에 들어가서 동면을 하던 동물들이 깨어나서 꿈틀거리기 시작하는 무렵이 된다,

지금은 경칩도 지나고, 춘분도 지난 3월 하고도 19일이다,

그래서 개구리도 깨어났다,

 

 

 

 

 

 

 

주변 1,

 

 

 

 

 

 

 

주변 2

 

 

 

 

 

 

 

홍여사네 청매실 농원으로 간다,

 

 

 

 

 

 

 

청매실 농원에는 3,000 여개의 전통옹기가 있다,

 

전통옹기속에 따스한 남녘의 햇살과 맑은 이슬을 머금고 자란 청매실을 담아 오랜시간 동안 발효.숙성시켜 우리 옛 선조의 깊고 진한 맛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집에서 몇 번 장을 담궈본 경험이 있지만 시기를 못 맟춰서, 물의 염도와 양이 맞지않아서 등등 신통찮았다,

 

 

 

 

 

 

 

청매실 농원에서 쫓비산으로 오르는 등산로 들머리가 있다,

(물론 쫓비산, 갈미봉 등산로 들.날머리는 다른 곳에도 있다,)

 

 

 

 

 

 

 

이곳 쫓비산 들머리에 커다란 짝짝이 발자국 두개가 있다,

재미있는 발상이다,

 

 

 

 

 

 

 

쫓비산 들머리 쪽에서 바라본 청매실 농원.

 

 

 

 

 

 

 

하나의 꽃을 두고 접사와 A모드로 촬영해 보았는데,

육안으로 별 차이를 모르겠다,

그래서 한장만 올려본다,

 

 

 

 

 

 

 

청매실 농원에서 전망 정자쪽으로 간다,

 

 

 

 

 

 

 

심도 얕게 촬영하기 연습,

작품이 볼품없는 건 카메라 렌즈 탓,

 

 

 

 

 

 

 

전망대를 겸한 정자,

주변을 두루 조망 할 수 있는 곳이다,

 

 

 

 

 

 

 

저곳,

역시 쫓비산 들.날머리가 있다,

대부분의 갈미봉,쫓비산 등산객들은 관동마을에서 출발하여 이곳 매화마을을 하산지점으로 잡는다,

주차의 번잡함을 피하고, 하산후 넉넉하게 이곳을 둘러보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이곳은 매화마을의 가장 중심지.

아직은 볼만하다,

 

 

 

 

 

 

 

줌으로 당겨본다,

 

 

 

 

 

 

 

 

 

 

 

 

 

 

 

 

저만큼 갔다오기로 한다,

 

 

 

 

 

 

 

 

 

 

 

 

 

 

 

 

 

 

 

 

 

 

 

 

 

사주, 운세, 궁합..........

오늘의 운세는 보지않아도 좋을 것이다,

             

 

 

 

 

 

 

또다른 전망대로 왔다.

 

 

 

 

 

 

 

김용택 시인이 아니더라도,

가수 조영남 없더라도,

흥과 락을 몸으로 느낄수 있을 것이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참 알아보기 어렵다,

대충 감잡아 발길 닿는대로 이곳 저곳 다니면 되겠다,

 

 

 

 

 

 

 

 

 

 

 

 

 

 

 

 

 

 

 

 

 

 

 

 

 

 

 

 

 

 

 

 

 

 

가을, 그리고 산사

 

지금은 밤,

나는 아직껏 알 수가 없다,

아까 그 눈앞에 나타난 회색의 도포자락은

실재엿는지 환상이었는지를

그러나 한가지, 이것만은 분명히 말 할 수 있다,

도포자락을 붙드는 순간,

나와 수도승과의 대화는 끊기고 말리라

피안彼岸의 것은 늘 아름다운 것,

가을, 그리고 산사山寺

그리고 너와 나의 무성 無聲 茂盛한 대화

 

가을, 그리고 산사 중 일부

 

 

 

 

 

 

 

주변의 나무보다 고목스러워 한 컷!

 

 

 

 

 

 

 

 

 

 

 

 

 

 

 

 

시선도 따로,

마음도 따로,

아무리 봐도 두 이웃이 친한 사이는 아닌것 같다,

 

 

 

 

 

 

 

 

 

 

 

 

 

 

 

 

 

 

 

 

 

 

 

 

 

 

 

 

 

 

 

 

 

 

인근에 산다면서,

이곳 매화꽃 구경을 처음 왔다는 처녀를 만났다. 어쩜 새댁인지도 모르겠다,

상기된 얼굴,

터질것 같은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는 듯,

그녀는 없지만

몇 장의 사진을 찍어준 것을 기억하고 싶다,

 

 

 

 

 

 

 

매천 황현선생 시비가 있다,

이 화창한 봄날 알고보면 피눈물이 날 시비를 이곳에 세웠다,

 

매천선생(1856~1910)은 광양 출생으로, 대한제국 조선왕조 말기의 선비로 시인, 문장가, 역사가, 우국지사이자 독립유공자이다, 그는 세종때 정승을 지낸 황희의 후손으로 그의 선조들은 그만그만한 벼슬을 지냈으나 그 한 갈래는 인조반정 이후 몰락하여 호남지방으로 낙향했다 

1910년 8월 한일합방이 일어나던 해 8월, 구례땅에 은거하던 한 선비가 절명시 (絶命詩) 4수를 남기고 죽었다는 문이 삽시간에 퍼졌다, 그리고 선비들은 그의 시를 너도 나도 벼껴 외었다. 이 선비가 매천 황현이다,

                 

절명시 4수중 제3수

      

鳥獸哀鳴海岳嚬  (조수애명해악빈)    새와 짐승도 슬피울고 강산도 찡그리니

槿花世界已沈淪  (근화세계이치륜)    무궁화 나라는 이미 사라졌구나,

秋燈掩券回千古  (추등엄권회천고)    가을 등불아래 책 덮고 옛일을 돌이켜 보니

難作人間識字人  (난작인간식자인)    문자나 안다는 사람 인간되기 어렵구나.

 

 

 

 

 

 

 

조그만 연못에 매화가 내려앉았다,

그저께 창덕궁 후원의 연못을 보다가 이곳을 보니 시골 그 자체다,

 

 

 

 

 

 

 

주변을 둘러보고 팔각전망대로 되돌아 왔다,

 

 

 

 

 

 

 

모델 1

 

 

 

 

 

 

 

 

 

 

 

 

 

 

 

모델 2

 

 

 

 

 

 

 

 

 

 

 

 

 

 

 

 

 

되돌아 간다,

 

 

 

 

 

 

 

젊음이 좋다,

 

 

 

 

 

 

 

 

 

 

 

 

 

 

 

 

빨간자두

 

매화 분분한 곳에 자두꽃 피웠으니 두 꽃을 구분하지 못하는 우리들이야 같은 꽃으로 취급한다,

자두꽃은 매화가 질 무렵 피나보다.

살구꽃은 아직 피지 않았다,

 

 

 

 

 

 

 

홍여사가 처음 매실밭을 가꿀때 지금처럼 많은 사람들이 찾으리라 상상이나 했을까?

성공과 실패는 종이 한장 차이인데.

고생과 노력과 열정에 찬사를 보낼수 밖에.

                         

 

 

 

 

 

 

축제장에 빠지면 서운한 것이 각설이다,

 

인근 '해돋이식'당'에서 재첩회덥밥으로 점심을 먹고,

섬진교 인근의 카페 인 마치'에서 마무리 한다.

동행한 분들이 있어 더욱 기억에 남으리라,

 

 

▣ 구례 두꺼비 다리 주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