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의 일상들

겁외사 홍매화

정헌의 티스토리 2012. 3. 25. 22:42

           ■ 겁외사 홍매화  / 2012. 3. 25

 

               劫外寺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절”이라는 의미로서 늘 영원한 진리를 추구하고자 했던 성철대종사의

               수행자적 의지가 담긴 이름이라 하겠다.

               오늘 꽃샘추위가 제법의 기승을 부리는 날,

               겁외사 옆의 생태공원에선 산청 청년들의 체육대회가 있다.

               또한 성철대종사 생가 옆엔 붉은 매화가 활짝 꽃을 피웠다.

 
          

           가는 길


               산청군 단성면 묵곡리 



 

 

           ▷ 성철스님

 



 


           ▷ 겁외사 배치도


 



 

           ▷ 겁외사 둘러보기




               산청군 단성면 묵곡리,

               대전-통영간고속도로변에 성철스님생가와 겁외사가 있다.

               일반적으로 절이 산속에 있는데 비해 겁외사는 마을 도로변에 있으며,

               전통적인 절의 배치 형태 또한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위 사진,

              지리산 겁외사 현판이 붙은 건물이 벽해루이다.

              뒷편에서 본 모습이다.









                  성철스님은 현대 불교를 대표하는 선승으로 해인사의 초대 방장을 지내셨고

                  조계종 제6대 종정이시기도 한 분으로,  말년에 주로 합천 가야산의 백련암에서 지내셨으며,

                  1993년 11월, 82세를 일기로 열반에 드셨다.

                  스님의 열반 후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라는 성철스님의 말이 사람들 사이에 많이 오르내리기도 했다.

 







               이 곳 묵곡리는 1912년 음력 2월 19일 성철대종사가 태어난 곳으로,

               해인사 성철스님 문도회와 산청군은 1998년 성철대종사 열반 5주기를 맞이하여 단순한 생가복원 차원을 넘어서

               성철스님기념관을 세워 수행의 정신과 그 가르침을 기리고 겁외사를 건립하여 종교를 뛰어넘는 선 수행, 가르침,

               포교의 공간을 조성하여 2001년 3월 30일 문을 열었다.








                 비록 우리와 똑같은 속인의 모습으로 이 땅에 태어났지만 영원한 진리와 행복을 찾고자 하는 일념으로

                 부처의 길을 택하여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철저한 수행과  무소유의 삶으로 사신 수행자임은 물론 

                 모든 이들에게 “우리 시대의 부처”로서 추앙받고 있는 이 시대의 성인이라 할 수 있다.









              성철스님 앞 좌.우로 목탁과 염주의 조형물이 있다.   








                   뒷편에 보이는 건물은 생가를 복원한 것이다,








                겁외사의 건물은 대웅전과 선방, 누각, 요사채 등의 부속 건물이 있으며,

                대웅전에는 석가모니 부처님과 김소석 화백이 린 성철대종사의 진영이 봉안되어 있다.




    

         



                대웅전 옆의 소나무와, 

 

 






               약간 뒷편으로 백송이 있다.








              대웅전앞에서 서쪽으로,

 

 













 


               뒤로 두 산이 만나는 곳 뒷쪽으로 지리산 천왕봉이 보인다.(위 사진상으로는 희미하여 잘 안보임)

               이곳 겁외사는 단성면에서 사람들이 살고있는 곳 중 유일하게 천왕봉이 조망되는 곳이기도 하다. 

 









             승철스님 동상 뒷편으로 혜근문(惠根門)을 들어서면 생가가 복원되어 있다.




                


 


               성철대종사의 부친인 율은 이상언옹의 호를 따 율은고택으로 명명한 생가는

               안채전시관, 유물전시관, 사랑채전시관으로 구분된다.








                 안채전시관이다.

                 현판엔 율은고거(栗隱故居)로  표시되어 있다.

                 성철 스님의 생가를 그대로 복원한 것이 아니고 당시의 일반적인 한옥의 형태로 이루어진 기념관이다.




 




               좌측, 유물전시관(포영당 / 泡影堂) 에는 성철 스님이 평소 지녔던 두루마기와 고무신을 비롯하여

               평소의 생활모습을 엿볼 수 있는 소장 도서와 메모지, 유필 자료 등이 전시되어 있다. 









                우측, 사랑채 전시관인 율은재(栗隱齋)는

                안채전시관과 마찬가지로 그대로 복원한 것이 아니고 당시의 일반적인 한옥의 형태로 이루어진 기념관이다.

 

 
























             △ 안채유물전시관 좌측으로 (앞에서 보았을 때) 홍매화 한그루가 있다. 

 

 


          




               추운 날씨에도 환하게 피었다. 


 

               산청엔 유명한 매화나무가 3그루 있는데, 일명 산청삼매라 한다.

               한그루는 단성면 운리 단속사지에서 탑동마을로 조금 들어가면 있는 정당매이다. 려말 문신인 통정공 강회백이

               이 절에서 공부하면서 매화 1그루을 심었는데 후에 그의 벼슬이 정당문학(통정문학)에 오르자 이 매화를 정당매라

               불렀다. 약 630년 정도 추정하고 있다

               다른 한 나무는 시천면 사리, 남명 조식선생이 기거하던 산천재 마당가에 있다. 수령은 약 450년 정도로 남명선생

               이 심었다고 남명매라 한다.

               나머지 한그루는 단성 남사마을(예담촌) 하씨고가에 있는 수령 약 610년의 매화로  2006년 고사하였고 지금은 그

               자리엔 새로운 곁가지가 자라고 있다. 고려말 원정공 하즙이란 분이 심었다고 원정매라 한다.








               겁외사로 들어서면 바로 우측으로 정오당, 심검당, 공양간 등의 건물이 있지만

               일반인들은 잘 둘러보지 않는다.

 

 






                성철대종사 생가복원과 겁외사 창건의 의미는 성철스님 개인을 추앙하자는 것이 아니라,

                누구라도 깨달음을 향한 의지와 실천이 굳으면, 속인으로 오셨다가 부처님으로 가신 성철스님처럼  

                영원한 진리를 함께 할 수 있다는 표본을 보여준다는데 있다.
                그래서 겁외사는 추모의 공간이 아니라 발심의 공간이다. 


                                                    < 이상 산청군청 문화관광과 홈페이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