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사천 매향비

정헌의 티스토리 2012. 5. 21. 21:42

           ■ 사천 매향비 (埋香碑)

 

               매향비?

               곤양면 홍사리에 매향비가 있어 찾아가 본다.

               사진 하단의 설명은 사천시청 훔페이지 에서 검색한 내용이다.

 

 

           ▷ 가는 길

               사천시 곤양면 흥사리 산 48번지 / 사천 축동 IC에서 타니 골프앤 리조트(CC) 빙향으로 약 3.5km

 

              

 

               사천방향에서는 축동 IC인근의 1002지방도에서 곤양방향으로 중항리 횟집단지 갈림길을 지나면 이내 우측으로

               1001지방도 갈림길이 있고, 남해안고속도로 굴다리 아래를 지나 홍사리 가는 길이 있다.  

               이 길은 계속 직진하면 홍사리를 지나 완사로 연결된다.

               곤양면 홍사리에서 곤명면 작팔리, 또는 신흥리 만지마을로 이어지는 고개를 매치재라 하며 낙남정맥이 지나간

               다. 이 인근은 차선없는 임도수준의 시멘트 길로 대형차량은 통행이 어렵다.

               당일은 완사에서 매치재를넘어 흥사리 매향비를 둘러보고 차량으로 가회천변과 타니 CC를 둘러보았다.

   

 

           ▷ 여행후에 (2012.  5. 19 )



          △ 사천 축동 IC에서 인근에서 1002번 지방도로를 따라 곤양방향으로 향한다.



              좌측 중항리 (횟집단지 많은 곳) 갈림길을 지나면 이내 우측으로 홍사리 방향 갈림길이 있으며,

              남해안 고속도로 굴다리를 통과하게 된다.

              가화리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홍사리 또는 타니 CC 방향으로 진행하면 멀구리 마을이 있으며,

              마을앞 버스 승강장에 인근 20m쯤 도로변에  위 매향비 이정표가 있다.

              이정표를 따라 150m쯤 진행하여 조그만 홍사교를 건너, 좌회전 하면 가까이 매향비각이 보인다.






 


           △  1978년 보물 제 614호로 지정된 사천 매향비이다.






 


          △ 매향비란 향나무를 땅에 묻고 그 위에 비를 세워 두는 것을 말함인데, 다시 말해서 내세(來世;미래의 세상)의 발원(發願;

              소원을 비는)을 위하여 향(香)을 강이나 바다에 잠기게 묻고 그 사실을 돌에새겨 기념하기 위해 세우는 비(碑)를 말한다.

              이 비는 고려 말 우왕(禑王) 13년(1387)에 세운 것으로, 당시 왜구의 발호(횡포하게 날뜀)가 극심하여 나라의 운명마저

              불안해지자   승려 중심의 불교신자 4,100명이 향계(香契)를 맺고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이 살기가 평안함을  미륵보살

              (彌勒菩薩)께 비옵니다”라는 뜻의 204자의 글을 새겨 놓았다.





 

 


          △ 매향(埋香)의 의식은 옛날 그렇게 많이 행해진 일이 아니기 때문에 자세히는 알 수 없으나

              민속적(民俗的)으로는 향나무를 땅에 묻어 미륵보살을 공양하며 부처 보살이 가는 아주 깨끗한 세상에

              왕생(往生)하고자 하는 종교의식을 말한다.

 















 위 비문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1행.   千人結契埋香願王文 /

2행.   夫欲求无上妙果必須行願相扶有行无願其行必/
3행.   孤有願无行其願虛設行孤則果喪願虛則福劣二業/
4행.   双運方得助○妙果貧道與諸千人同發大願埋/
5행.   沉香木以待 慈氏下生龍華三㞧持此香達/
6행.   奉獻供養弥勒如來聞淸淨法悟无生忍/
7행.   成不退地願同發人盡生內院訂不退地慈氏如/
8행.   來見爲我訂預生此國預在礿㞧聞怯悟/
9행.   道一切具足成其正覺/
10행. 主上殿下萬萬歲國泰民安   達空/     
11행. 洪武廿年丁卯八月廿八日埋   刻金用/
12행. 優婆塞優婆夷此丘此尼         書守安/
13행. 大化主覺禪/
14행. 都計四千一百人 個中/
15행. 宝上 / -

천인결계 매향 원왕문

무릇 더할 나위 없는 좋은 결과를 바란다고 한다면, 간절하게 원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이 반드시 서로 일치

되어야 비로소 가능합니다. 만약 간절하게 바라는 바도 없이 행동만 하게 된다면, 그 행동은 아무런 호응도

없는 외로운 행동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아무런 행동도 없이 간절히 바라기만 한다면, 그러한 소원과

바램 역시 허망하게 끝나버리고 말 것입니다.  누구도 호응하여 주지 않는 고독한 행동은 죽은 결과로 나타

날 수밖에 없고, 허망하게 비는 소원은 결과적으로 그 복이 빈껍데기에 불과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첫째

간절하게 원하는 것과 더불어, 둘째 많은 이들이 호응하는 행동의 움직임,  이 두 개의 기운이 함께 해야 원

하는 것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소승은 이러한 까닭에 수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침향목(沉香木)을 묻으면서 먼저 커다란 소원을 발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그동안 미륵여래님이  이 세상 낮은 곳으로 내려와 아름다운 이상세계를 이루신다는 용화법회를 세

번이나 개최하였고, 지금 그러한 세계를 간절하게 기다리면서 이 향을 묻어 미륵여래님에게 봉헌하여 공양

하고자 합니다.  미륵여래님의 청정한 진리의 말씀을 듣고 우리는 살아가면서 겪는 이 인생의 인고가  아무

것도 아님을 깨달아,  아무리 괴롭고 고통스럽더라도 아무도 이 땅에서 물러서지 않고 이 땅을 지켜나갈 것

임을 모든 사람들이 뜻을 합하여  대동발원(大同發源)합니다.  모든 이들이 저마다의 목숨을 다하여 도솔천

내원궁에 왕생할 것을 발원하며,  이 땅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임을 당신께서 보시고 우리들을 위하여 이 땅

에 나시어서 이 약회(禴會) 위에 계시면서  당신의 진리를 듣고 깨닫게 하고 계십니다.  모든 사람들이 바르

게 깨닫도록 하고 계십니다.

무궁하도록 임금님의 만세와 나라의 태평성대, 그리고 백성의 편안함을 비옵니다.

고려 우왕 13년(1387년) 정묘 8월 28일에 묻다.


                                                글 지은이 달공, 글 쓴이 수안, 글 판이 김용
                                                기혼 미혼 남녀 불자 도합 4,100인 대표 대화주 각선
                                                천지신명(寶-불,법,승)에 올림

   

                    [출처 사처시사 곤양향토사 문화와 풍속] 

 







         △ 일반적으로 향은 불태워서 천상계(天上界)의 신명(神明)을 청해 모시는 것으로만 알고 있지만

             향은 단지 태우는 것만 아니고  다른 방법으로 신명에게 고하여 알리는 수단이 있으니 이것이

             신앙의식의 매향 또는 침향(沈香)으로서  미래 구복적(求福的)인 성향이 강한  미륵신앙의 한

             형태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매향비에 나타난 발원형태는 모두 미륵 내세신앙과 연결된다고 하겠습니다.

 









           △ 그러면 이러한 매향 사례들은 어떠한 현실적 배졍에서 세상을 구하고자 미륵신앙과 향을 접합시켰던 것일까?

               불가에서 전하는 바로는 매향의 최적지는 바닷물과 계곡물이 만나는 지점이라 합니다.

               따라서 매향처가 바닷가나 섬 등지에 한정되어 있는 매향비는 <사천매향비>를 비롯하여 현재까지 알려진 곳은

               전국에 모두 10여곳이 있습니다.

               사천 매향처도 옛날에는 바닷물이 들어온 곳이었음을 알수 있다 합니다.


                               < 이상 사천시청 문화관광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