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의 산

성주 둘러보기 / 포천구곡과 만귀정. 가야산에움길 들머리. 경산리 성밖숲. 한개마을

정헌의 티스토리 2021. 4. 12. 17:24

■ 성주 둘러보기 / 포천구곡과 만귀정. 가야산에움길 들머리. 경산리 성밖숲. 한개마을

 

당초 선비산수길 2코스인 가야산 에움길을 걷기 위해 성주 가천면으로 왔다.

근데 여느 둘레길도 마찬가지지만 대중교통과의 연결이 원할하지 못하고 들머리도 정확히 어딘지 모르겠다.

생각끝에 오전 일정으로 독용산성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독용산을 둘러보고, 오후 일정으로 가야산에움길을 단축하여 걸을까 했는데 예상보다 독용산 산행길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그래서 계획을 변경하여 포천계곡과 만귀정, 이웃하여가야산 에움길 들머리를 확인하고 성주읍내로 이동하여 성밖숲과 읍성, 한개마을을 둘러보는 것으로 일정을 잡아본다.

 

 

▷ 탐방코스

 

차량으로 포천계곡 - 만귀정과 홍개동 -가야산 에움길 들머리 - 성주 성밖숲 - 차량으로 성주읍성 - 한개마을 -왜관식당 (2020. 4. 10.)

 

 

▷ 탐방후에

 

    ▣ 포천구곡(계곡) 만귀정, 홍개동

 

 

 

 

 

 

 

 

 

이 안내도는 가천면 법전리 법전삼거리 도로변에 위치한 안내도이다.

 

가야산 칠불봉 북쪽에서 발원하여 가천면 신계리-용사리-법전리-화죽리로 흘러내려가는 하천을 화죽천(가야산 옥계계곡)이라 한다,

이 화죽천 상부인 신계리 만귀정에서 법전 삼거리 조금 위쪽 범림교(법전1리 웃범림마을. 법전2리 아전촌 방향의 범림교 / 범림교는 카카오 지도에는 나타나지 않으며 법전 삼거리에서 약 200m거리의 아전촌교를 말하는 것 같다.)까지 약 7km구간을 포천구곡이라 하며, 조선 후기 응와 이원조가 만귀정을 짓고 후학을 양성하며 옥계계곡의 여러 풍경을 노래한 포천구곡이란 시를 지으면서 포천계곡으로 불리어 진 것 같다.

포천계곡은 큰 계곡은 아니나 주변 산세가 상당하며, 경관이 좋은 곳엔 상가가 형성되어 있다. 도로를 따라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대충 구곡을 가늠 해 본다. 도보 탐방로는 없으며 굳이 걷고자 한다면 2차선의 차도변을 따라야 하며 구곡 경관이 아주 감탄한 정도는 아니다.

 

 

 

 

 

 

만귀정으로 왔다.

 

주변에 차량을 주차할 공간이 없다.

만귀정 아랫쪽 약 100m 지점에 주차공간은 있으나 개인사유지(식당?)로 주차금지. 윗쪽 약 100m 지점에 차량 1대의 주차공간이 있으나 교행장소로 이용되는 곳이어서 이 또한 주차는 곤란하다.

차량이 빈번히 다니는 곳은 아니어서 도로 가운데 주차하고 대충 둘러본다.

만귀정으로 들어가는 대문은 닫혀있으나 마당가 바위가 담 역할을 하는 곳으로 들어 갈 수 있다.

 

 

 

 

 

 

고판서응와이선생흥학창선비(興學倡善碑)

철제로 되어 있음이 특이하다.

이원조 선생의 학문진흥에 대한 의지를 담고있다 한다.

 

 

 

 

 

 

만귀정은 조선후기 공조판서를 지낸 응와 이원조(1792~1871)가 만년(1851)에 귀향하여 독서와 자연을 벗 하며 여생을 보낸 곳이다. 그는 입재 정종로의 제자로 1809년(순조9) 증광문과에 을과로 급제 후 여러 관직을 역임하고 벼슬이 대사간을 거쳐 공조판서, 판의금부사에 이르렀다.

대문칸에는 만귀산방 편액을 달고있다.

 

 

 

 

 

 

북동향의 정면 4칸, 측면 1칸반 규모의 만귀정.

 

 

 

 

 

 

 

 

 

 

 

 

 

 

   

또다른 건물이다.

 

 

 

 

 

 

만귀정을 둘러보고 도로변으로 나와 거대한 바위를 본다.

冠童嵓?으로 각자되어 있는것 같은데 모르겠다.

 

 

 

 

 

 

계곡 주변을 둘러본다.

만산일폭루 편액을 달고 있는 조그만 정자가 있다.

일만산의 물이 하나의 폭포로 내려온다는 뜻이란다.

 

 

 

 

 

 

 위 정자옆 보호수 소나무의 크기가 대단하다.

 

 

 

 

 

 

앞쪽 폭포가 크진 않치만 제법 운치있고,

 

 

 

 

 

 

폭포 조금 아랫쪽 경관이 좋다.

이곳 만귀정 앞 계곡을 포천구곡중 제9곡 홍개동(洪開洞)이라 한다,

 

 "아홉 구비 홍개동 한 하늘이 열렸네.

  백년을 아껴둔 이 산천일세

  새로이 정자지어 몸을 누이니

  속세가 아니로세 별천지로세."

 

 

 

 

▣ 가야산 선비산수길 2코스 가야산 에움길 들머리

 

가야산 에움길은 가천면 법전리 마수폭포를 들머리로 하여 수륜면 소재지의 청휘당까지 11.3km의 길이다. 법전리에서 마수폭포를 지나 국립공원공단 가야산생태탐방원까지는 임도, 이후 청휘당까지는 일반 차도를 따르는 길인것 같다. 근데 법전리쪽 들머리가 어딘지 여러 인터넷 자료를 찾아봐도 명확히 알 수가 없다.

마수폭포에서 가까운 어느 곳을 방향잡고, 나중 차량회수를 위해 대중교통편을 확인하기 위해 가천면 버스 정류소를 찾아 법전리행 버스시간표를 확인다. 사람없는 대합실 버스시간표는 성의도 없거니와 이해하기 어렵다. 택시회사에 전화를 걸어 이곳에서 법전리 마수폭포 입구까지 택시비가 얼마나 나오냐고 물어본다. 12,000~13,000원 정도라 한다. 수륜면에서 가천면까지 버스시간도 자주 있지는 않다. 여차하면 수륜면의 택시를 이용해야 할 형편이다.

 

 

 

 

 

가천면소재지 버스정류장의 시간표이다.

가천에서 수륜면으로 가고자 한다면  고령-대구행 버스를 이용하면 될 듯, 수륜면에서 가천면으로의 시간은 이와는 다를 것이나 배차 간격은 비슷할 듯 싶다.

운행 간격은 짧게는 1시간 20분에서 길게는 2시간이다.

 

              

 

 

 

 

참 이해하기 어려운 시간표이다.

귀가 후 곰곰 검토해 보니 가천면 소재지에서 출발한 버스가 용사리를 거쳐 마수리로, 또는 마수리를 거쳐 용사리로 간다는 표시인것 같다. 따라서 어느 버스든 법전2리(마수폭포 들머리 마을)를 지나간다.

위 버스는 가천면소재지(창천)에서 출발하여 화죽천변을 따라 화죽리 - 법전 1리 - 용사리 - 신계리까지 간 후 - 법전2리 -마수리 -화죽리 - 가천면 소재지 순서로 되돌아 오는가 보다. (또는 역순)

시간표의 가려진 부분은 왜 저렇게 두었을까?

 

 

 

 

 

 

가천면 법전리 1100-3

신계리에 위치한 만귀정을 둘러보고 되돌아 나와 마수리쪽으로 방향을 틀어 야트막한 고개를 넘으면 법전2리이다.

포천구곡의 시작 지점인 법전삼거리 주변의 마을이 법전 1리인것 같으며, 아전촌교를 건너 마수폭포쪽 골짜기쪽으로 형성된 마을이 법전2리인가 보다.

마수폭포는 행정구역상 마수리가 아닌 법전2리에 속하며 카카오 지도에는 죽전폭포로 표시되어 있다.

 

 

 

 

 

 

가야산 에움길의 들머리라 할 수 있는 법전2리 버스승강장.

위 팔각장 옆에 있다.

 

 

 

 

 

 

버스 승강장의 시간표,

창천은 가천면소재지를 말한다. 즉 가천면 소재지에 창천리가 있다. 가천면으로 표시하면 더 이해가 쉬울건데 창천으로 표시하는 이유가 뭘까.

나이 지긋하신 노인에게 이곳에 버스가 몇 번 다니냐고 물었더니 하루 4번 다닌다고 하는데 시간표를 보면 5번 다닌다.

창천(가천면소재지)에서 10시 50분 또는 14시 15분 발이 주요 이용 시간대 일 것 같다.

가천면 소재 버스 정류장의 시간표와 같은 시간도 있지만 약간 차이도 있어 어느 시간표가 정확한지 모르겠다.

 

 

 

 

 

 

법전2리로 표시된 도로 주변엔 몇몇 주택이 있을뿐 큰 마을은 아니다.

이곳 앞에서 법전1리로 내려가는 소로(중앙선 없는 1차선)가 있어 포천구곡의 입구라 할 수 있는 법전교(아전촌교)로 내려설 수 있다.

 

 

 

 

 

 

현 위치를 확인해 본다.

마수폭포 까지는 0.8km, 마수폭포에서 가야산 생태탐방원까지는 5.4km로 표시되어 있다.

 

조금 아쉬은 건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주변에 주차할 공간이 마땅치 않다.

어느분 블로그를 보니 주차시설이 있는 것을 보았는데 어딘지 모르겠다. (이곳에서 죽전폭포 방향으로 농로를 따라 500m쯤?? 들어가다 보면 있는 것 같은데 보지 못했으며, 도로변이 아니라면 이용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듯 싶다.)

 

 

 

 

 

 

이곳에서 마수폭포까지는 0.8km,

농로를 따르는 길이며 주 도로를 따르면 된다.

 

 

 

 

 

 

농로를 따라 실질적인 에움길 들머리라 할 수 있는 마수폭포 갈림길로 왔다.

사진상 대형안내도 좌측편으로 마수폭포 내려가는 길이 있고 이곳에서 폭포까지는 약100m?

마수폭포를 둘러보고 이곳으로 되돌아와 보이는 임도를 따르는 것이 가야산 에움길의 시작이다.

 

 

 

 

 

 

에움길은 가야산생태탐방원까지는 기존 임도를,

이후 수륜면 소재지 청휘당까지는 일반 차도를 따르는 것 같다.

 

 

 

 

 

 

가야산 에움길 들머리를 굳이 마수폭포쪽으로 하고픈 이유는 이곳에서 출발하는 것이 짧은 오르막과 긴 내리막일 것 같은 생각에서이다.(사실인지는 잘 모르겠다.)

 

 

 

 

 

 

위 지점의 이정표,

 

 

지나온 법전리쪽으로 0.3km로 표시되어 있고 가야산 생태탐방원 까지는 4.1km이다.

법전2리 이정표에는 마수폭포 0.8km, 마수폭포에서 가야산생태탐방원까지 5.4km로 표시되어 있다.

그렇다면 이곳에서 마수폭포까지 0.5km?

아닌것 같다............. 약 100m?

   

 

 

 

 

▣ 성주 경산리 성밖숲

 

 

 

성주읍내,

성주읍 서쪽 이천강변에 위치한 성밖숲으로 왔다.

   

 

 

 

 

 

성밖숲에는 수령 약 300~500년 정도로 추정되는 왕버들 52그루가 자라고 있다.

노거수 왕버들로만 구성된 단순림으로 최근의 조사에 따르면 가슴높이 둘레가 1.84~5.97m(평군 3.11m), 나무 높이는 6.3~16.7m  (평균 12.7m)에 달한다.

 

 

 

 

 

 

나무 아래엔 맥문동을 심어, 꽃피는 시기엔 또다른 볼거리를 보여준다.

 

 

 

 

 

 

이곳 성밖숲은 조선시대 성주읍성의 서문 밖에만 들어진 인공림으로, 풍수지리설에 의한 비보림수(裨補林藪/도울 보, 늪 수)인 동시에 하천의 범람으로 인한 수해를 예방하기 위해서 조성된 수해방비림이기도 하다.

 

 

 

 

 

 

성밖숲에 대한 기록은 성주의 옛 읍지인 경산지 및 성산지 등에 수록되어 있다.

구전에 의하면 조선중기 성밖 마을에서 아이들이 이유없이 죽는 일이 빈번하였는데, 한 지관이 말하기를 "마을에 있는 족두리바위와 탕건바위가 서로 마주보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재앙이 발생하니, 재앙을 막기 위해 두 바위의 중간 지점인 이곳에 밤나무 숲을 조성하여야 한다."고 하여 숲을 조성했더니 우환이 사라졌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임진왜란 후 마을의 기강이 해이해지고 민심이 흉흉해지자 밤나무를 베어내고 왕버들로 다시 조성하였다고 한다.

 

 

 

 

 

 

 

성밖숲은 마을의 풍수지리 및 역사. 문화. 신앙에 따라 조성되어 마을 사람들의 사회적 활동과 토착적인 정신문화의 재현공간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전통적인 마을 비보림(풍수지리설에 따라 마을의 안녕을 위하여 조성된 숲)으로 향토성과 문화적 의미를 동시에 가진 곳이다.

 

이상  안내문에서.

 

 

 

 

 

 

 

 

 

 

 

 

 

 

 

 

 

 

 

 

 

 

넓은 잔디광장과 노거수 숲이 우거져 멋진 경관과 지역민의 놀이터가 되고 있다.

 

 

 

 

 

 

 

 

 

 

 

 

 

 

 

 

 

 

 

 

 

 

 

 

 

 

 

 

 

 

산책나온 어린 친구들,

카메라를 들이대니 포즈를 취해준다.

 

 

성주군청 근 거리에 읍성이 있다. 일부 성곽을 복원하고 주변을 공원으로 꾸몄다.

공원규모가 크지않아 차창으로 대충 둘러보고 한개마을로 향한다.

중간 삼봉서원 안내표지판을 보았으나 이곳 역시 들러지 않았다.

 

 

 

 

▣ 성주 월항면 한개마을

 

 

월항면 소재 한개마을이다.

마을 입구에 주차장이 조성되어 주차에 불편함은 없다.

 

 

 

 

 

 

마을을 둘러보는 코스는 입구에 안내도가 있어 이를 참고하면 된다.

대충 마을을 중심에 두고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도는 것으로 방향을 잡는다.

 

 

 

 

 

 

한개마을은 안동 하회마을, 경주 양동마을과 더불어 우리나라 대표적인 전통민속마을이다.

조선 세종 때에 진주목사를 지낸 이우(李友)가 1450년 무렵 마을에 들어온 이후 성산이씨들이 모여 살기 시작하였다.

17세기 이정현이 문과에 급제한 이후 33명이 과거에 합격하였으며, 18세기 중반에서 19세기에 걸쳐 영남 지역을 대표하는 마을로 널리 알려졌다. 이원조, 이진상 등의 이름난 유학자와 독립운동에 헌신한 이승희 등이 있다.

 

 

 

 

 

 

대체로 대문이 닫혀있어 돌담구경이 그의 전부다.

 

 

 

 

 

 

마을이 번성하였을 때는 100여 채가 넘는 집이 있었으나, 현재는 60여 채가 남아 있는데, 대부분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반에 걸쳐 세워졌다. 그중 교리댁, 응와종택, 한주종택, 월곡댁, 진사댁, 도동댁, 하회댁, 극와고택, 첨경재가 경북도문화재로 지정되었다.

 

 

 

 

 

 

 

 

 

 

 

 

 

 

 

 

 

 

 

 

 

 

 

 

 

 

 

 

 

 

 

 

 

 

 

한개마을을 둘러보는 것으로 오늘 일정을 마무리 한다.

귀가길 성주 월항면 소재 왜관식당에서 손두부와 청국장으로 이른 저녁 식사를 했다.

반찬의 가지 수가 몇 안되고 양 또한 쬐끔 적은 듯하지만 나름 특색이 있어 이 지역 맛집으로 통하는 곳인가 보다.

소재지는 성주군 월항면 주산로 382.   전화 054) 932-9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