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이야기

산청 차황면 실매리 왕버드나무군

정헌의 티스토리 2011. 1. 10. 19:58

            ■ 차황 접남 왕버드나무

 

                 - 2009. 4.19일자 도민일보에 게재된 기사 전문다.

 

                  산청군 산청읍에서 북쪽으로 뻗어 있는 국도  59호선을 따라 승용차로 20여 분 가면  친환경 농업의 메카인

                  산청군 차황면 실매리 점남 마을이 있다.

                  이 마을 앞에서 좌회전을 해 점남 2교를 건너면 마을 진입로 좌우 들녘에  한 번에 보아도 수령이 몇백 년이

                  됐을 것으로 짐작되는 버드나무 아홉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곳에 묵묵히 서 있는 아홉 그루의 왕버드나무는 하천가나 들녘에 심어져 있는 평범한 나무가 아니라 지난

                  2001년 경남도 기념물 제232호로 지정돼 금포림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산청 실매리 왕버드나무 군이다.

     

 

   
                                      산청군 차황면 실매리 진입로 양쪽에는 왕버드나무 9그루가 숲을 이루고 있다. 마을의

                                      방재와 방풍을 겸한 풍치림으로 조성되어 최근까지 마을 주민들에게 휴식처로 인기를

                                      끌고 있다.    / 한동춘 기자 dchan@   
  


                  경남도 기념물인 왕버드나무 군은 지금으로부터  620여 년 전인 1389년 연일 김 씨의 선조인 김주가 
심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왕버드나무가 심어진 이곳은 김주의 유지로 기록돼 있다.

                  김주는 1342년 신라 경순왕 8세손 서흥의 13세이며 고려 충혜왕 3년 10월 15일에 아버지 공조 참판인  김

                  범과 어머니 정부인 밀양박 씨 사이에서 태어나 자는 정경이고 아호는 구우정이다.


 

                  김주는 1369년에 과거에 올라 청요한 직위를 역임하면서 명성을 떨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김주는 역성혁명을  꾀하던  이성계가 정권을 잡고  자신의 사돈인  왕요 (고려 마지막 공양왕) 를

                  즉위시키자 고려사직의 운명이 다한 것을 직감, 경주 부윤 (지금의 경주시장 격) 을 끝으로 벼슬을 버리

                  1389년에 현재 산청군 차황면(당시 이름 산음 황산 금리)에 이주해 후학을 양성하며 일생을 살았다.


 

                  이에 앞서 조선조는 김 주에게 몇 차례에 걸쳐 조정으로 나올 것을 권유했으나  끝내 멸망한 고려를 기리는

                  시를 남기는 등 절개를 지키다 72세를 일기로 세상을 마감했다.

                  '이웃 친구를 불러 거문고 곡조를 이야기하고, 자손에게 전할 물건은 오직 성경뿐이로다.

                  창망한 전 조사를 묻고자 하여, 매양 서천을 향하여 성두를 우러러 보노라.' 

                  김주는 끝내 조선조의 조정에 부름을 받지 않고 멸망한 고려를 기리는 마음으로 시를 남겼다. 


 

                  김주는 차황면 점남마을에 이주하면서 신라 김 씨의 얼을 심어 주고자 경주에서 왕버드나무 종자를 가져와

                  점남마을 앞 금천 일대에  마을의 방재와 방풍을 겸한 풍치림과 함께 마을 사람들이 자칫 흉한 모습들을 보

                  이는 것을 방지한다는 목적으로 버드나무를 심었다.

                  김주가 처음 이곳에 왕버드나무를 심을 때에는 점남마을 앞 금천일대에 길이가 500m가 넘게 수많은 나무를

                  심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오랜 세월을 지나면서 후손들이 매년 봄철에 버드나무 등을 메워 심기했으나 홍수로 유실되고 산업

                  용 재료로 남벌되면서 식재 면적이 잠식됐다.

                  이에 따라 김주가 처음 왕버드나무와 함께 심은 것으로 전해지는 포고나무 등 일부 교목들은 고사하고 현재

                  왕버드나무 아홉 그루만 보전되고 있다.

                  김주의 후손들은 선조의 이러한 뜻을 기리고자 왕버드나무 군을 문화재로 만들자는 뜻을 모아  지난 2001년

                  경남도 기념물로 지정을 받게 됐다.

                  이처럼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왕버드나무의 둘레는 어른 3명이 손을 뻗으면 닿을 정도로 그크기를 자랑하고

                  있으며 높이 또한 수십 m에 이르고 있다.


 

                  이 마을에 거주하는 김인열 씨는 "왕버드나무의 잎이 한꺼번에 피면  그해는 풍년이 들고 왕버드나무의 잎이

                  제대로 피지 않으면 흉년이 든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며 "왕버드나무는 지금까지 점남 마을을 지켜온 나

                  무로 마을의 역사와 함께 하는 귀중한 나무"라고 말했다.

                  특히 여름철이면 왕버드나무 군에서 만들어지는 그늘이 그 어느 그늘보다 시원함을 주어 마을 주민들은 물론

                  이곳을 지나는 많은 사람이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이곳을 지나는 관광객들도 나무 아래서 여유를 만끽하는

                  등 많은 사람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산청군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이곳 왕버드나군에서 각종 지역행사 등 다중 집합장소로 활용

                  되고 있으나 이용객들을 위한 편의 시설이 부족한 점을 고려해 총 사업비 2억여 원을 들여 지난1월부터 주변

                  조경과 민속놀이 체험장, 체육시설 등의 시설을 갖춘  금포림 주변 정비 사업을 시작해 오는 9월에 완공할 예

                  정이다. 
        

                  산청 차황면 실매리 왕버드나무군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284657 - 경남도민일보  한동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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