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의 산

합천 함박산, 부지산, 필봉. 내천못재. 전두환 전대통령 생가.

정헌의 티스토리 2020. 7. 23. 14:49

■ 합천 함박산, 부지산, 필봉. 내천 못재, 전두환 전대통령 생가. (부지산 313m)

 

인터넷에서 합천 박물관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를 검색하다 주변에 눈에 띄는 산이 있다.

카카오 지도에 등산로가 선명하게 표시되어 있어 지역민들이 즐겨 찾는 산책로일 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인터넷 상 소개가 없다. 이럴 경우 비경이 있는 가능성은 극히 적다. 길 또한 좋치않을 거란 추정하에 헌 옷에, 낡은 신발로 무장하고 찾아본다.

우리면에서도 탐방로를 하나 만들자 하여 제법 넓게 등산로는 정비했으나 찾는 사람이 없다. 숲이 좋은 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걷기 좋은 곳이라 할 수도 없다. 세월은 지나고 관리는 안되고 수풀만 무성하다. 산행 내내 이런 소감이다. 중간 길을 잘못 들어 산너머 엉뚱한 방향으로 하산했다. 몇 십년 산행경력으로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물었는데 쬐금 남부끄럽다. 그래도 수풀을 헤치고 다니는 것 보다는 낫다는 자위를 해 본다. 낯선 전국 산하를 찾기 좋아하는 분들이라도 여름철엔 가지 않는게 좋겠다.

 

 

 

 

▷ 가는 길

 

 

 

 

 

▷ 탐방코스

쌍책면 성산배수장 - 함박산 - 부소산 - (필봉) - 임도 - 정산마을.

( 점심시간 30분,  돌복숭아 따는 시간 45분 포함하여 쉬엄쉬엄 4시간 10분  / 2020.  7. 21. )

귀가길 내천못재와 전두환전대통령 생가 둘러봄.

 

 

 

 

 

▷탐방안내도

 

 

현지의 안내도인데 정확성이 없는 것 같다.

수도지막(맥?) 분기봉은 필봉 직전의 봉우리인것 같으며, 필봉으로 표시된 곳은 부수봉인것 같다.

 

 

 

 

 

 

카카오 지도와 위 안내도, 현지 정상표지석 등을 적의 조합해 봉우리 이름을 붙였다.

등산 안내도상 부소산 정상의 표지석에는 부지산으로 되어 있다.

필봉 좌측의 무명봉은 주의지점이다. 위 현지 안내도상 수도지맥(막) 분기점봉쯤 되는 것 같다. 이 봉우리에서 우측방향 지능선 상 봉우리가 필봉일것 같다. 부수봉은 카카오 지도에 부수봉으로 표시되어 있다.

필봉을 부수봉으로 착각하여 필봉쪽(리본 하나 달려있음)으로 진행하여 임도를 만났으며 이 임도는 정산마을로 내려가게 되어있다.  낮은산에 수풀이 무성해 주변 지형을 판단하기 어려우며, 필봉을 부수봉으로 착각해 잘못하여 정산마을로 하산하는 불상사가 생겼다.

 

 

 

▷ 탐방후에

 

▣ 함박산, 부지산, 필봉

 

 

합천읍을 가로지르는 황강은 쌍책면 앞을 지나 청덕면에서 낙동강에 합류된다.

이곳은 쌍책면 소재지에서 황강 북쪽 강변을 따라 청덕면 쪽으로 약 1km지점으로, 성산배수지 인근이다.

오늘 탐방로 지도를 한번이라도 보았다면 나름 감 잡을 수 있는 곳이다.

주변 강둑으로 이어지는 자전거길과 만나는 지점에 약간의 공터가 있어 이곳에 주차한다.

 

 

 

 

 

 

위 지점에서 강둑을 본다.

뒤로 보이는 건물이 성산배수지이다.

성산천 물이 황강으로 합류되는 지점으로, 황강변엔 자전거 길이 만들어져 있다.

 

 

 

 

 

 

이곳 들머리는 도로변에 등산 안내도가 있어 충분히 알 수 있다.

 

 

 

 

 

 

등산로이자 묘지로 오르는 길이다.

왼쪽으로 휘돌아 오르도록 되어 있어 대체로 완만한 편이다.

 

 

 

 

 

 

들머리 시멘트 포장도로를 지나 오른다.

사람들이 다닌 흔적은 적으며, 길이 넓은 편이다.

 

 

 

 

 

 

경운기는 충분히 오를 수 있을 정도의 길은 윗쪽 능선상 묵은 묘지에서 끝난다.

 

 

 

 

 

 

위 두엇, 묵은 묘지를 지나면 능선상 수풀이 무성하다.

너머, 살짝 고개를 보이는 곳은 더욱 심해, 무성한 수풀을 헤치며 능선을 고집하면 길은 있다.

이런 길이 계속되면 오늘 산행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묘지든가?

능선상 살짝 봉우리를 보이는 곳에 사방으로 여유가 있어 주변을 살펴본다.

지나온 곳도 그렇지만 진행할 방향으로도 수풀이 너무 무성하여 오늘 산행을 그만두고 되돌아 내려갈까도 생각한 곳이다.

 

 

 

 

 

 

조심 조심 수풀을 헤치고 다음 봉우리로 고도를 높인다.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는 것은 등산로로 정비했다는 뜻이고

그래서 길을 잃지는 않겠다는 안도감이 든다.

 

 

 

 

 

 

차츰 차츰 고도를 높인다.

오늘 산행길은 자체가 낮은 곳이지만, 그래도 고도를 조금씩 높일수록 등산로 주변의 수풀이 적어 다행이다.

 

 

 

 

 

 

수풀은 많이 적어졌다.

 

 

 

 

 

 

이런 길 정도면 오늘 탐방에 무리는 없겠다.

오늘 산행중 함박산 전후 이 구간이 수풀이 가장 적은 곳이기도 하다. 

 

 

 

 

 

 

 

 

 

 

 

 

 

들머리에서 약 1시간 10분,

저만큼 함박산으로 추정되는 봉우리에 오른다.

사진에는 없지만 나무 틈새로 우측 모세봉이 보이나, 봉우리 다움도 없고 일부러 찾을만한 곳은 아니지 싶다.

 

 

 

 

 

 

안내도상 함박산으로 표시된 곳이다.

오늘 처음으로 만나는 이정표가 있는 봉우리이며, 주변 시야도 별 특징도 없다.

 

 

 

 

 

 

위  지점의 이정표이다.

등산로 입구에서 1.84km, 부지산(들머리 안내도에는 부소산) 정상까지 1.86km으로 표시되어 있다.

 

 

 

 

 

 

함박산 정상에서 부지산 가는 길은 대체로 완만한 능선이다.

 

 

 

 

 

 

 

 

 

 

 

 

 

부소산(부지산)으로 고도를 조금씩 높인다.

정상으로 심한 오르막은 없다,

 

 

 

 

 

 

봉분은 있는 둥, 마는 둥

묘지 정도의 공터에서 조망이 트인다.

 

 

 

 

 

 

앞쪽의 능선 중 사진상 가운데 볼록한 봉우리가 지나온 함박산 정상이다.

 

 

 

 

 

 

지나 올라온 능선이다.

오른쪽 저~ 아래 끄트머리 너머에서 출발했다.

 

 

 

 

 

 

부소산(부지산) 정상으로 살짝 고도를 높인다.

 

 

 

 

 

 

합박산 정상에서 약 40분, 성산배수장 들머리에서 1시간 50분쯤 소요되어 부소산 정상에 오른다.

부소산은 쌍책면소재지 쪽에서 보면 제법 뾰족하고, 급경사를 보이고 있는데 정상에서의 느낌은 적다.

 

 

 

 

 

 

정상 표지석.

해발 313m, 2008년 8월 대구 옥전산악회와 쌍책면 청년회에서 세웠다.

 

 

 

 

 

 

정상의 이정표,

진정 ~ 다라간 임도 0.74km로 표시되어 있다.

이정표가 어렵다.

차라리 진정마을 몇 km로 표시해 주면 좋겠는데, 하산 지점의 마을인 진정리에서 다라리(송촌마을)간 임도가 0.74km라는 소리인지? 아님 이 방향으로  0.74km가면 진정~다라간 임도를 만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지나고 보니 이 임도를 송정마을에서 진정리로 넘어오는 임도로 착각했는 것 같다.

 

 

 

 

 

 

부소산 정상에서 30분여 점심시간을 가진 후 산행을 이어간다.

 

 

 

 

 

 

짧은 구간 제법 급하게 내려선 후, 좀더 고도를 낮춘다.

 

 

 

 

 

 

부소산에서 필봉으로 이어지는 길은 제법의 고개로 내려섯다 다시 올라야 한다.

 

 

 

 

 

 

매실보다도 더 작은 돌복숭아 따느라 45분여 시간을 보냈다.

그래도 이때까지는 좋았다.

 

 

 

 

 

 

필봉 쪽으로 오르는 길이다.

 

칡덩굴과 풀이 엉키어 가슴까지 온다. 길 또한 보이지 않는다.

오를 엄두가 나지않아 진정리 방향으로 내려설까 주변을 살펴보아도 길이 없다.

난감한 마음이나 다른 방법이 없어 길을 헤쳐 오른다.

이럴 경우 가장 신경쓰이는게 뱀이다.

 

 

 

 

 

 

아래 고개에서 제법 한참을 헤쳐오른 것 같은데 7~8분 소요되었다. 부소(지)산 정상에선 중간 복숭아 따는 시간을 제외하면 20분 정도 소요되었다.

이곳 무명봉은 현지 안내도의 수도지막(맥) 분기점봉 쯤 된다.

선답자의 리본 몇개가 달려있어 반갑기도 하다.

 

 

 

 

 

 

지나온 곳,

건너편 봉우리가 부소산 정상이다.

아래 고개에서 이곳으로 오르는 길은, 길이 아니라 완전 수풀 정글이다.

 

 

 

 

 

 

이곳에서 볼 때 부소산 좌측이다.

 

 

 

 

 

 

이 봉우리에서 판단이 어려웠고, 또한 잘못 되었다.

좌측으로 보이는 능선을 따라야 했다.

 

어차피 길다운 길이 없어 길의 선명함으로는 어느쪽으로 가야할지 구분하긴 힘들다.

우측으로 보니 가까운 거리에 산행안내 리본이 하나 달려있기도 하고,

휴대폰 카카오지도로 갈 길을 가늠해 보는데 앞쪽의 필봉(두개의 봉우리 중 앞쪽일 것이다.)을 안내도상 부소봉으로 착각했다.

 

 

 

 

 

 

그래서 우측으로 능선으로 방향을 튼게 문제였다.

 

 

 

 

 

 

위 무명봉에서 5~6분 약한 내리막 능선을 따르니 앞쪽 필봉 못미쳐 좌측으로 임도가 보여 이곳으로 내려섰다.

앞쪽엔 필봉(당시에는 부소봉)으로 생각되는 두개의 봉우리가 가늠되나 오름길 또한 좋지않아 임도로 내려선 것이다.

임도에서 주변 지형을 살펴보기 위해 필봉쪽으로 5분쯤 따라 올라간다.

 

 

 

 

 

 

필봉으로 추정되는 봉우리를 좌측으로 우회하여 뒷쪽으로 돌아가니 임도는 저만큼에서 끝이 난다.

 

 

 

 

 

 

되돌아 임도를 따라 내려간다.

 

 

 

 

 

 

 

 

 

 

 

 

 

임도를 따라 내려오다 보니 뭔가 잘못되었음을 직감한다.

부소봉으로 생각했던 봉우리가 지형으로 보니 아닌것이 분명해 졌다. 저 멀리 보이는 능선으로 돌아서 진정리로 가기에는 너무 멀다.

진행 도중 저 능선으로 길이 이어질 것으로 추정한 봉우리와는 농지로 완전히 구분되어져 있다.

조금 혼란스럽지만 다른 방법도 없어 무작정 내려간다.

 

 

 

 

 

 

정산마을러 내려선다.

조금은 난감한 마음이다.

 

 

 

 

 

 

정산마을앞 도로변으로 내려섰다.

위 임도끝에서 약 35분쯤 소요되었다. 무명봉에서도 비슷한 시간이 소요되었을 것 같다. 

도로변으로 내려와 카카오 지도를 켜본다,

이런! 출발지에서 정상 너머의 반대쪽으로 하산해버렸다.

이곳에서 쌍책면까지 거리를 계산해 보니 11~12km, 택시비는 20,000원 조금 넘는다.

버스 정류장 군내버스 시간표가 상세하나 정작 이곳에서 쌍책행 버스시간은 도저히 알 수가 없다.

버스회사에 전화를 했다. 직원이 상냥하다. 30분쯤 기다리다 군내버스로 초계면까지, 초계면에서 쌍책까지 택시(요금 6,000원)를 이용했다.

발목 주변 벌레에 물린 자국에 간지러움이 며칠동안 지속된다.

 

 

 

 

▣ 내천 못재

 

 

합천군 율곡면 내천리,

전두환 전 대통령 생가마을 뒤 들점지 안골 산 정상 부위에 연못이 있다.

내천마을앞을 지나 조그만 내천소류지, 쳥계서원 앞으로 난 농로를 따라 끝까지 오르면 10여대 주차공간과 화장실 등 기본 공간을 마련해 두었다.

내천마을에서 시멘트 도로를 따라 1km는 더 되는 것 같아 걷기보다는 승용차로 오름이 편하다.

 

 

 

 

 

 

주차장에서 못재로 가는 길은 화장실 좌측으로 보이는 계단을 따라도 되고,

 

 

 

 

 

 

우측에서 뒷쪽으로 올라도 된다.

저수지는 이곳 주차장에서 100m쯤 거리에 있으며 우측 길이 더 평탄하다.

이곳엔 임진왜란 때에는 왜병이 진을 치고 맞은편 백마산성에 주둔한 우리 의병과 접전을 벌였던 곳이기도 하단다.

주차장 주변엔 지산(池山)공원을 만들었는데 팔각정, 잔디밭, 주변 나무 그늘과 벤치 몇개가 있으나 조금은 조잡하다.

 

 

 

 

 

 

내천 못재 가는 길이다.

 

 

 

 

 

 

못재는 합천 율곡면 내천리 서쪽 지산(池山) 정상에 있는 연못이다.

면적은 약 400평이고 화산이 폭발하여 생긴 화구호라고 하나, 자연 함몰로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엔 순채라는 식물이 자생하는데 5월 단오절 쯤이면 줄기에 무색투명한 액체가 주렁주렁 열린다. 옛날에 문둥병, 피부병, 황달병 등에 특효약이라 하여 많은 환자들이 와서 따먹고 치병하였으며, 주변 잔디밭에는 인근 주민들이 몰려와서 편을 갈라 민속놀이인 씨름경기로 친목을 다졌다고 한다.

천지못 정상 천지봉은 사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절경으로 정월대보름에는 주민들이 달집을 태우며 그 해의 풍년과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일명 달맞이봉이라고도 하는 등 주위경관은 물론 유래가 깊은 자연발생 유원지이다.

 

 < 현지 안내문에서 발췌 >

      

 

 

 

 

 

 

 

 

 

 

 

 

위 주차장 기준 10분여 정도면 둘러볼 수 있다.

 

 

 

 

▣ 전두환 전 대통령 생가

 

 

 

내천못재 가는 길목에 전두환 전대통령 생가가 있다.

 

 

 

 

 

 

조그만 마당과 안채,

 

 

 

 

 

 

 헛간,

 

 

 

 

 

 

뒤주가 전부이다.

 

 

 

 

 

 

지나간 과거를 현재의 민주주의 시각에서 판단한다면 인간들이란 모두 죄인인지도 모르겠다.

특히 요즘처럼 神같은 인간을 요구하는 시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