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구해 주었더니 사람을 구해 주었더니 옛날 옛적 어느 곳에 한 농사꾼이 살았는데, 이 사람이 사는 마을에 큰 강이하나 흐르고 있었다. 한 해 여름에는 비가 많이 와서 큰물이 났다. 큰물이 나면 강물이 많이 불어나서 흙탕물이 마구 내려온다. 하루는 장사꾼이 강가에 나가 보니, 노루 한 마리가 강물에 .. 해학 유머 2010.10.20
천년묵은 지네 천년 묵은 지네 옛날 어떤 산골에 약초 캐는 총각이 살았다. 날마다 깊은 산속에 들어가서 약초를 캐 가지고 장에 내다 팔아 근근이 먹고 살았다. 그러다 보니 나이 서른에 장가도 못 가고 혼자 살았다. 어느 색시가 약초나 캐는 가난한 총각한테 시집오려고 해야 말이지. 하루는 이 총각.. 해학 유머 2010.09.18
반쪼가리 아들 반쪼가리 아들 옛날옛적에, 뒷집에는 정승이 살고 앞집에는 참 가난한 사람이 살았다. 앞집에 사는 내외는 늙도록 자식을 못 얻어서 뒷산 산신당에 백일기도를 해서 아들을 하나 낳았는데 이게 반쪼가리다. 낳고 보니 반쪼가리일세. 눈도 하나 귀도 하나 팔도 하나 다리도 하나, 이런 반쪼가리 아들을 .. 해학 유머 2010.09.18
팔자를 고칠려면 팔자를 고치려면 ◎ 安東의 權進士 ◎ 경상도 안동에는 본시 김씨와 권씨가 대성이요, 출중한 인물도 많았다. 어느 때 권진사라 하는 양반이 있었는데, 인물도 출중하고 수단이 놀라운 외에 집안을 다스리는 법이 엄하여 가족이고 하인이고 잘못을 범하면 용서하는 법이 없어, 모두 벌벌 기었고, 이웃.. 해학 유머 2010.08.16
남의 부인을 엿본 죄 남의 부인을 엿본 죄 어느 마을을 지나던 김삿갓은 우연히 담장 너머로 예쁜 여인을 발견하게 되었다. 마루에 서서 먼 산을 바라보는 여인의 모습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김삿갓은 그만 걸음을 멈춘 채 정신을 빼앗기고 말았다. 한참을 여인에게 넋을 빼앗긴 채 서 있는데 어디선가 자기를 부르는 소리.. 해학 유머 2010.07.07
번개를 잡이라 번개를 잡아라(하) (중)에서 계속됩니다 두 집 담은 낡은 기와를 얹었고, 또 다른 담은 토담이었다. 『이 쪽 토담이 수상하다』 박 어사가 토담 쪽을 가리켰다. 『그놈은 이 곳 형편을 잘 알아 둔 다음 평소에도 가끔 이 토담을 이용 했을 거야. 아무리 몸이 가벼운 사람이라도 기와가 얹힌 담은 넘을 때 .. 해학 유머 2010.06.17
어사와 꼬마사또 어사와 꼬마사또 어느 여름날, 허름한 차림의 사나이가 산길을 걷고 있었다. 사나이는 쉬지 않고 걸었다. 그러나 걸을수록 산길은 점점 더 험해졌다. 사나이는 잠시 서서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울창한 숲만 보였다. 「어허, 이거 야단났군. 좀처럼 인가가 보일 기미가 없으니, 그렇.. 해학 유머 2010.06.09
정치인 정치인 선거일에 투표를 마친 사람이 제과점에 들렀다. 앞 손님이 산 계피 빵과 도넛의 계산을 해주고 있는 점원을 보고 그는 농담을 건넸다. “그 빵들에 칼로리가 없다는 걸 보장할 수 있어요?” “그럼요, 칼로리는 전혀 없습니다”라고 그는 정색을 하며 대답했다. “그렇게 거짓말을 하면 어디.. 해학 유머 2010.06.03
새끼참새 장례식 새끼참새 장례식 어느 해 봄, 한음이 오성의 집으로 놀러 왔다. 함께 책을 읽다가 어디선가 날아온 참새소리에 고개를 들고 지붕 쪽을 쳐다보았다. 『이게 웬 소리지?』 한음이 묻자 오성이 대답했다. 『참새소리야. 엊그제부터 우리 집 처마에서 참새소리가 들렸어』 계절이 봄철인지라 참새란 놈이 .. 해학 유머 2010.05.25
원숭이가 준 보물 원숭이가 준 보물 옛날 어느 곳에 자식도 없이 단둘이 사는 내외가 있었다. 자식은 없어도 금실 좋고 인심 좋고 살림살이도 그만하면 남부러울 것 없이살았다. 그런데 하루는 이 집에 웬 거지 아낙이 밥을 얻어 먹으러 왔다. 그래서 밥을 한 그릇 퍼다 주고서 가만히 보니, 이 아낙의 배가 .. 해학 유머 2010.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