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의 산

태백 함백산과 태백기행 2

정헌의 티스토리 2010. 8. 31. 22:46

        ■ 태백 함백산과 태백기행 2  (합백산 1,532.9 m)

 

              태백기행 오후 일정이다.

              오전 일정(황지, 구와우 마을, 삼수령, 매봉산 풍력단지, 검룡소)은 태백에서 하장, 임계, 강릉 방향으로 가는

              35호선 도로 주변이라면, 오후 일정은 고한, 사북방향의 38번 도로 주변이라 할수 있다. 

 

 

          ▷ 여행코스  (2010.  8. 29)

              화암동굴 - 추전역 -  O2 (오투) 리조트(스키,리조트,골프장) - 대한체육회 태백선수촌 - 함백산 (차량으로 

              이동) -  (만항재 드라이브 코스는 지도를 잘못보는 바람에 오투 골프장 앞을 지나 태백시내로 내려옴) -

              구문소

 


 

 

 

 

          ▷ 여행 후에

 

 

             ▣ 용연동굴

 


           △  태백시내에서 사북, 고한 방향으로 약 4km쯤 진행하면 용연삼거리가 나온다.



                이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용연동굴 매표소와 주차장이 있다.

                뒤로 보이는 매표소겸 관리사무실 주변에는 주차장이 조성되어 있고,

                주차장 앞쪽으로 음식점이 있다.



 

  


                            △ 입구 용연동굴 표지석







           △ 동굴관람료는 성인 1인 3,500원.

               열차 탑승료는 관람료 면제자에 한하여 1,000원씩 받으므로 별도로 내지는 않는다. 

               인근 주차장의 주차료는 승용차 2,000원이다.







           △ 열차는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레일 위를 달리는 열차가 아니라 타이어가 장착된 열차이다.




 

 


           △  열차로 약 5분쯤 (1.1 km)  화암동굴 입구에 도착한다.

 

 

                화암동굴은  백두대간의 중추인 금대봉 하부능선 해발고도 920m에 자리 잡고 있다.

                강원도 지방기념물 제39호로 80년 2월 지정되었으며 전국 최고 지대의 동굴로서 길이는 843m이다.

                다양한 석순과 종유석, 석주,  동굴 진주,  동굴산호,  석화,  커어튼 등의 생성물들이 즐비한 자연 석회동굴로

                동굴 중앙내부에 폭 50m, 길이 130m의 대형 광장과 리듬분수는 자연 생성물들과 어우러져 신비로운 경관을

                보여주고 있다.




 

 








          △ 입구는 평범한 것 같은데

              동굴 안쪽으로 들어 갈수록 묘하다.





 

 







 







 








          △  동굴 입구쪽은 넓지만

               안으로 들어갈수록 부분적으로 좁아져 허리를 숙여야 하는곳도 있다.  






 







 







 








 








          △ <입맞춤>







           △ 이곳은 <사하라 사막>이라 이름 븥여져 있다.

               동굴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군데 군데 볼거리에 이름을 붙여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 약 40분여 동굴을 둘러보았다.






 

           △ 동굴 입구,

               관리사무소 주변에 금대봉 야생화를 분에 담아 전시하고 있다.



 


 


           △ 동굴로 올라갈때에는 열차를 타고 올라갔지만

               내려올때는 아래 매표소까지 산책로를 따라 걷기로 한다.




 

  


          △ 제법의 경사를 이루고 있지만 내리막 길이다.


              하산 지점은 출발시 열차를 탄곳으로 내려오게 되며, 

              동굴 입구의 금대봉 야생화를 둘러보고 내려오는 데 15분쯤 소요되었다.



 

  

 







 








           △ 용연동굴을 둘러보는 데

               매표소에서 동굴 입구까지 열차로 이동 및 주변 소요에 약 10분,

               동굴 내부 구경 약 40분, 

               도보로 동굴입구에서 매표소까지 내려오는데 약 15분, 계 1시간 5분쯤 소요되었다. 



  

             ▣ 추전역

 

 

           △ 추전역 가는 길

    

 

               추전역은 용연삼거리에서 태백시내 방향으로 몇백미터 떨어진 추전역 삼거리로 이동 후

               싸리밭골로 들어가 산 중턱으로 약 1km 쯤 올라가야 한다.






          △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열차역으로 소개하고 있다.

 


              해발 855m의 고지대에 위치한 이 역은 정암굴이라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 긴 굴을 가지고 있는 역으로,

              싸리밭(= 추전)골에 세운 역이라서 추전역(杻田驛)이라 한다.

              뒷쪽 매봉산 능선의 풍력단지도 건너다 보인다.



 

  







 

 

         △ 역내에 비치된 소품으로 역장의 흉내를 내어 본다.







 

          △ 인적 드물다.

              과거엔 석탄으로 영화를 날리던 곳인데........ 

              지금도 여객12회(무궁화 12회), 주말임객(토,일,공휴일) 2회(무궁화 2회), 화물 30회 운행을 하고있다 한다. 






 








         △ 좌우로 철로만 과거의 영화를 더한다.





 

 







 






 

 








              △ 역사 또한 아담하다.





 


            △ 석탄 운반용 광차로  기관차 1량, 광차 3량으로 되어 있다.  







          △ 한국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역이라는 상징탑, 조용하고 아담한  역 청사, 

              석탄 운반용 광차등의 볼 것이 있다.




 

    


           △ 추전역을 둘러보고,

               오투리조트 인근으로 난 길을 따라 함백산을 오르기 위해 태백 시내로 향한다.

 

  

 

 

              ▣ 함백산 가는 길

  

 

 

           △ 추전역에서 태백시내로 향한다.

 

 

               도로 좌측으로  E-마트를 지나 조금 내려가면 우측으로 도로변에 <감자옹심이>라는 음식점이 있다.

               감자옹심이, 막국수, 빈대전,  동동주 등등

               모 신문기사에 감자옹심이가 소개되어 맛보기로 한다.

               겸손한 주인 말처럼  맛 또한 먹을만 하다.








           △ 태백 시내에서 함백산으로 오르는  단거리 길은 O2(오투)리조트로 오르는 길이다.

 

 

                태백역 인근에서 절골을 거쳐 오르면 스키장 갈림길이 나온다.  

                좌측 리조트 방향으로 오르면 도중 또 삼거리를 만나게 되며 이곳에서 직진하면 리조트, 좌측 아래로 내려서면

                태백시내에서 태백 노인요양원을 거쳐 오르는 삼거리를 만나게 된다.

                이곳 삼거리에서 윗쪽으로 오르면 골프장 앞을 지나 함백산으로 오르게 된다. 

                도둥 오투 전망대에서 아래로 보이는 리조트 전경이다.

                뒤로 언덕위에 오투리조트가 보이고 그 앞쪽으로 일부분 골프장도 보인다. 


 



 

           △ 대한체육회 태백선수촌을 지나 1km 조금 안되게 진행하면 능선고개에 이른다.

 

 

               정암사 방향 이정표도 있고, 위 중계시설로 오르는 좁은 도로가 있는 갈림길이 있는 곳이다.

               시멘트 포장된 좁은 임도를 따라 꼬불  꼬불 오르면 차량으로 정상 바로 아래 위 중계시설 입구까지 오를 수 있다.

               위 중계시설 입구에 주차를 하면(특별히 주차장은 없으나 소형차 몇대의 주차 공간 있음) 정상까지는 5분 이내의

               거리이다.



 

 

 

             △ 함백산 정상부.

                바위가 이리저리 좀은 특이하다 싶다.


 






         △ 대한체육회 태백선수촌.

 

 

             참고로, 앞에 소개한 함백산 만항재로 이어지는 사진상 보이는 우측(앞쪽) 도로끝 지점쯤에서

             함백산 정상으로 오르는 도로와 정암사로 이어지는 이정표가 있다.

             만항재 드라이브 코스를 따르기 위해서는 정암사 이정표 방향으로 좀더 진행하여야 만항재와 정암사로

             이어지는 주 도로를 만날수 있다.




 











 






 

 

 

 




  

 

 


           △ 바람이 엄청나다.

               몸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로 강풍이 불고 있다.





 

 










            △ 정상표지석 뒷쪽,





 


          △ 정상의 중계시설 정문  조금 아래 도로변의 헬기장.

              저곳에서 걸어 올라올 수도 있다. 





 

 

           





 

           






 


           △ 멀리 구름도 끼고.

               태백산의 주능선도 알기가 어렵다. 





 

 



      




 


            △ 함백산을 뒤로 하고

                아쉬운 하산을 서두른다.








          △ 강원도의 산은 그 주능선을 파악하기가 어렵다 싶다.

              뚜렷한 주능선도 없고, 어디가 어딘지 가늠이 잘 안된다.




  

 


           △ 인근 금대봉, 은대봉의 야생화 또한 유명하다.

               이곳은 함백산의 야생화.














  

 

           △ 대한체육회 태백선수촌 지나 함백산을 오르는 갈림길에서 정암사 방향으로 직진을 해야

               만항재와 정암사 방향의 갈림길이 나오는데 착각을 하고 태백선수촌으로 내려오니

               O2골프장 정문으로 지나 올라온 길이다.

               만항재 드라이브 코스는 이게 아닌데 싶은 순간 차량 기름도 최하한을 가르키고 있다.

               뭐가 잘못되었나.......

 

 

               진주까지 갈 시간과 거리를 생각하니 다시 돌아가기도 그렇고 하여 정암사와 만항재코스는 다음을 기약하고

               구문소를 둘러보고 귀가 하기로 한다.

               우선 기름 먼저 가득 넣고.....  

 



  

             ▣ 구문소

 

 


         △ 황지에서 흘러나온 물이 동점동에 이르러 큰 산을 뚫고 지나가며

             큰 석문을 만들고 깊은 소를 이루었는데 구문소라 한다.


 

             구문소(求門沼)는 구무소의 한자 표기로 구무는 구멍· 굴의 고어이다.

             또 다른 말로 산을 뚫고 흐른다 하여 뚜루내라고도 한다.

             조선시대에는 이를 천천(穿川, 구멍 뚫린 개울)이라 불렀다.

            '황지는 (........) 산 바위를 뚫고 남쪽으로 흐른다, 낙동강의 근원이다, 穿川이라 한다 옛날에 제전(祭田)을 두어

             홍수나 가뭄이 들때 제사를 지냈다.(1667년,  삼척부사를 지낸 허목, 태백산기)

 

 

 


  


         △ 이 특이한 도강산맥(渡江山脈)은 지금으로부터 약 1억 5천만년에서 3억년전 사이에 형성되어 우리나라에서는

             그 유형을 찾기 힘든 기이한 곳이다.


            '산은 물을 건널 수 없고 물은 산을 뚫을 수 없다' 는 자연법칙을 파괴한 지형으로,  지질학적으로는 황지천과

             철암천이 양쪽에서 석회암 절벽을 때려 대다가 1억년만에 구멍을 뚫어버린 석문 (石門)이다,

             높이는 30m로 전설에 따르면 황지천과 철암천에 사는 백룡과 청룡이 서로 다투다가 뚫었다. 또 다른 전설

             따르면 이 석문은 이상향으로 들어가는 문이다,

 





 

  

           △ '기이한 돌이 있으니 이름하여 지부석(地負石)이라 한다, 형상은 활 같고 양쪽 기둥이 서 있다, 석문이다,

               자시에 열리고 축시에 닫힌다. 석문을 들어가면 마을이 있다 궁해염지(弓海鹽之)라 한다,.........'

               (숱한 정감록 중에서 '삼척국기노정기(三陟局基路程記)라는 이본에 나오는 글이라 한다,

               궁해염지는 이렇게 생겼다, '안으로 들어가면 산천이 밝고 수려하다, 곡식을 한 되 심으면 한 섬을 거둔다.

               꽃나무가 들판에 가득 피웠다,   (조선일보 박종인 기자)







           △ 門開子天洞福五  (오복동천자개문/ 子時에 열리는 오복동의 문)

 

               정감록에 의하면 낙동강 최상류에 올라가면 더이상 갈 수 없는 석문이 나오고 그 석문은 자시에 열리고

               축시에 닫히는데,  문이 열릴 때 얼른 속으로 들어가면 사시사철 꽃이 피고 흉년이 없으며 병화도 없고

               삼재가 들지 않는 이상향이 나타난다."

               태백은 웬만한 정감록 판본에 피장처 십승지로 나온 곳이다,


               정감록에 나오는 피장처는 우복동(牛腹洞, 소가 마음놓고 되새김질할 수 있는 안전한 땅)으로 표현된다.

 

               태백사람들은 구문소 주변을 오복동으로 부른다,

               정감록에는 석문 이야기만 있지 태백과 구문소는 없다,

               1988년 무진년 정초 김강산은 구문소절벽에 '오복동천자개문'이라 새겨넣었다,

               그리되었다. 강원도와 태백시는 물론 숱한 21세기 언론매체까지 구문소 석벽에 새겨진 글차를 태고적

               부터 있던 신비로 치부하고 포장하고, 소개하여 태백을 찾는 외지인은 물론 태백주민들 까지 자기네가

               엄청난 공간에 살고 있다고 믿게된 것이다,

               석벽 왼쪽 끝에 무진년 김강산 쓰다로 각자된 작은 글씨를 눈여겨 봤다면 됐을 일인데........

               (조선일보 박종인 기자) 

 

              








         △ '오복동천자개문' 글을 새기던 무렵 구문소 아래는 시커면 탄천(탄천)이었다.

              하수종말 처리시설도 없던탓에 폐수도 함께 흘렀다,

              태백 향토사학자 김강산은 말한다,

              "언젠가 여기 맑은 물이 흐를지 어찌 아는가, 그때가 되면 여기가 보물이 될 거라고,"

              구문소에 있는 안내판 어디에도 김강산 이름 석 자 찾아볼 수 없고, 명명된 내력 또한 없으니 이는 심히

              잘못되었다,    (조선일보 김종인 여행전문 기자)







 

         △ 터널을 지나 구문소 상부로 조금 이동해 본다.


             정감록에 이런 말이 나온다,

            '(십승지에) 먼저 들어가면 돌아나오고(先入者還) 중간에 들어가면 살고(中入者生) 나중에 들어가면 죽는다(後入者死),

             시기를 잘 맞춰야 한다는 뜻이다,

             문득 태백에 탄광시대가 도래했다,  궁벽한 산중에 석탄이 발견되고 무주공산이요 삼도공허지지였던 태벽에 사람이

        몰려들었다, 궁벽함을 벗어나 오복을 찾는 무리들이 태백에 마을을 만들었다. 일제강점시 시작된 검은 오복동 시대는

        영원무궁할 것 같았다, 그리고 김강산이 구문소에 자개문을 만들던 1988년12월 21일, 그 오복동 문이 닫혔다,

        (조선일보 김종인 여행전문 기자)






 


        △ 구문소 상부의 경관이다.


             에너지합리화 정책이 전격시행되었다, 전국 탄광 347개 가운데 1989년 한 해에만 125개가 문을  닫았다,

             1999년까지 모두 336개가 폐쇄됐다. 잿빛만 남고, 오복동은 사라졌다.

             과연 영영 사라졌는가.

             태백을 가보라. 칠암역을 가보고 황지를 가보고, 상장동을 가보라, 그 잿빛 추억이 고스란히 부활했다,

             사람들은 오복동 시대를 그리며 그 흔적들을 아름답게 되살려놓았다, 사라지게 놔두지 않고, 그 꽁무니를

             붙잡고 상점과 사택촌과 주점을 부활시켜 외지인에게 자랑을 한다, 우리들의 잿빛 오복동, 우리는 그렇게

             행복했었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한다,

             그곳이 바로 자시에 열리는 문, 오복동 입구다.   (조선일보 박종인 여행전문 기자)




  


          △ 되돌아.

              자연과 인간이 빚은 걸작을 본다.





 









         △ 태백에서의 일정을 이곳 구문소에서 모두 마감한다.

 

             진주까지는 약 300km

             약 4시간 정도는 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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