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천 가야산 소리길, 해인사, 백련암, 대장경천년 세계화축전.
千年의 역사와 천년의 미래를 본다.
속절없이 달아나 버리는 시간을 붙잡는 것은 '신비'다. 그래서 해인사 팔만대장경은 '신비'다.
천년의 시간을 안고있다. 찰나에 지나가 버리는, 그 최고의 신선 식품인 '시간'을 천년씩이나.
시간은 흐르면서 존재를 탄생, 성장, 숙성, 단련시킨다. 이 시간의 그물안에서 인간은 욕망하고 상실하고 구도
한다. 눈물, 땀, 피를 흘린다.
지금으로부터 꼭 천년 전 만들어 지기 시작한 대장경도 그렇다. 1011년 초조 대장경, 1236년 고려대장경.
몽골이 쳐들어 왔다. 고려인들은 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대장경으로 돌파했다. 성(城)도 아니고, 대포도 아니다.
법(法), 도(道), 마음(心)을 해법으로 삼았다.
.................이하 생략 .............
< 조선 일보사 박 주 영 기자 ( park21@chosun.com)>
▷ 가는 길
산청 - 88고속도로 해인사 IC - 합천 가야 / 대장경천년 세계문화축전 행사장
▷ 산행코스
해인사 소리길 - 해인사 - 백련암 - 대장경천년 세계문화축전 관람
( 소요시간 소리길 2시간 20분, 해인사 1시간 30분, 백운암 1시간 20분, 축전 1시간 30분, 기타 20분 계 약 7시간
2011. 9. 24 )
▷ 홍류동 테마길
1.마음으로 걷는 길 2.돌아보는 길 3.비움의 길 4.함께가는 길 5.칭찬하기
6.침묵의 길 7.미소 길 8.맨발로 걷기 9.마음전하기 10. 명상의 길
△ 봄에는 꽃으로, 가을에는 단풍으로 계곡물을 붉게 물들인다 하여 홍류동(紅流洞)이라 불리운다.
이 계곡을 따라 난 소나무 숲길을 걸으면서 계곡소리, 새소리, 바람소리등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마음으로 걷는 길, 돌아보는 길, 비움의 길, 함께가는 길, 칭찬하기, 침묵의 길, 미소길, 맨발로 걷기, 마음 전하기,
명상의 길 등 10 가지 테마를 가진 이 오솔길을 <해인사 소리길>이라 이름 지었다.
▷ 산행후에
무릉교 건너로 대장경천년 세계문화축전 주 행사장이다.
대장경천년세계문화 축전 행사장 앞에서 100m 쯤 거리에 있는
이곳 황산마을에서 출발한다.
이곳이 소리길의 시작지점.
거리는 해인사 까지 7km, 청량사 2.8km를 알리고 있다.
동갑들 32명이 같이했다.
들머리 조형물을 지나 전답 주변으로 난 소리길을 따른다.
소리길 들머리에서 0.4km 지점에 청량사로 가는 갈림길이 보인다.
축하천 (逐花川)
두건에 나막신으로 구름헤쳐 돌아드니 (角巾蠟극撥雲廻 / 각건랍극발운회)
겹겹이 선 병풍바위가 눈앞을 가리네 (畿疊암屛鬱未開 / 기첩암병울미개)
굽어 도는 계곡길엔 푸른 이끼 끼었는데 (磵路委蛇蒼蘚合 / 간로위사창선합)
졸졸졸 푸른 물에 꽃잎이 떠내려 오네 (淙淙綠水泛花來 / 종종녹수범화래)
소리길 초반은 대체로 주변이 농지와 마을이다.
들머리에서 15분쯤,
소리길 이정표의 방향에 쬐끔 주의.
무심코 시멘트 농로를 따르시면 안되겠다.
홍류동 테마로드 2
돌아보는 길로 이름붙였다,
험한 곳은 나무데크로,
계곡은 다리로 길을 잇는다.
武陵橋 (무릉교)
架壑飛紅枕澗身 (가학비홍침간신) 건너지른 묽은 다리가 개울을 베고 누웠는데
如今不見避秦人 (여금불견치진인) 지금 진(秦)의 화(禍)를 피한 사람은 보이지 않는구나
紅霞隔水聞鷄犬 (홍하격수문계견) 붉은 노을은 물을 비꺄나고 개. 닭소리 들려오니
始覺挑源咫尺隣 (시각도원지척린) 비로소 무릉도원이 가까워 짐을 알겠구나.
칠성대(칠성대)
戌削穹㝫老石臺 (술삭궁륭노석대) 깎은 듯이 만든 활모양의 노석대에서
焚香禮斗步虛廻 (분향예두보허회) 북두에서 예향하고 빈걸음으로 서성거리도다.
縱知仁壽非求得 (종지인수비구득) 비록 산수 즐기지 못할 줄 알긴 하지만
猶乞瓊醬捧玉盃 (유걸경장봉옥배) 그래도 좋은 술 옥잔에다가 빋들길 바라노라
비움의 길을 따라 계곡을 건넌다.
들머리에서 약 1시간 10분쯤,
해인사 일주문을 지난다.
홍류동 (紅流洞)
봄바람에 철쭉이 온 산봉우리에 피어나니 (春風척촉發層蠻 / 춘풍척촉발층만)
거울 같은 물속에 붉은 연지 가득하구나 (니漲연脂水鏡間 / 니창연지수경간)
만약에 단풍 붉은 빛을 다시금 옮긴다면 (若使重移楓葉景 / 약사중이웅엽경)
크고 넓은 비단 물결에 반쯤은 잠기리라 (溶溶錦浪半函山 / 용용금랑반함산)
聾山亭(농산정)
何日文昌入此蠻 (하일문창입차만) 최치원께서 언제 이 산에 들어왔던가?
白雲黃鶴渺然幹 (백운황학묘연간) 흰구름과 황학(황학)이 아득히 어우러진 때 였도다,
已將流水紅塵洗 (이장유수홍진세) 이미 흐르는 물로서 세상의 때를 씻었으니
不必重聾萬疊山 (불필중농만첩삼) 만겹 산으로 다시 귀 막을 필요는 없으리라.
광풍뢰(光風瀨)
明月三分水二分 (명월삼분수이분) 맑은 달은 세 조각이요, 물은 두 갈래로 갈라지니
松篁瑟瑟響飛雲 (송황슬슬향비운) 송죽의 바람은 메아리 되어 구름 위로 오르는구나
箇中淸意誰知否 (지중청의수지부) 이 속의 고요함을 뉘라서 알겠는가
我向山中一問君 (아향산중일문군) 내가 산을 향하여 그대에게 한번 묻노라
△ 일주문에서 약 35분,
길상암 입구를 지납니다.
△ 역시 길상암 입구입니다.
△ 낙화담 (落花潭)
어제밤 풍우에 골짜기 요란하더니 (風雨前소鬪澗阿 / 풍우전소투간아 )
못 가득히 흐르는 물에 낙화가 많아라 (滿潭流水落花多 / 만단유수낙화다 )
도인도 오히려 정의 뿌리가 남아있어 (道人猶有情根在 / 도인유유정근재 )
두눈에 흐르는 눈물이 푸른 물결에 더해지네 (雙淚涓涓添綠波 / 쌍루연연첨록파)
△ 회선대 (會仙臺) - 선인이 모여 노는 바위
난생(난생)과 경패(경패)의 이천년에 (鸞笙瓊패二千年 / 난생경패이천년)
층대에 보랏빛 연기가 맺혀있네 (猶見層臺힐紫煙 / 유견층대힐자연)
선인의 소식이 끊어졌다고 말하지 말라 (休道仙人消息斷 / 휴도선인소식단)
한쌍의 청학(청학)이 지전(지전)에 앉는구나 (一雙靑鶴下芝田 / 일쌍청학하지전)
△ 무릉교에서 해인사 영산교까지 약 6km를 지나면 해인사 성보박물관과 휴게소가 있습니다.
들머리에서 보통걸음으로 약 2시간 20분쯤 소요되었습니다.
△ 해인사 가는 길입니다.
성보 박물관에서 해인사 까지는 1km 정도로, 약 30분쯤 소요됩니다.
△ 당간지주
△ 팔만대장경은 3년동안 바다물에 담가둔 나무를 판으로 잘라 여러 차례 소금물에 삶고 그늘에 말려
조각한 후 경판에 옻칠과 나무와 금속판을 경판의 끝과 모서리에 대어 16년간의 정성을 다한 끝에
1251년 완성됩니다.
△ 학사대 (學士臺)
신라말 고운 최치원 (857 - ? ) 선생이 만년에 가야산에 은거하여 시서에 몰입하던 곳이랍니다.
가야금을 연주하면 수많은 학이 경청을 하고, 거꾸로 꽂아둔 전나무 지팡이가 이많큼 자랐습니다.
△ 해인사 경내를 약 1시간에 걸쳐 둘러 보았습니다.
△ 성철스님이 말년을 보낸 백련암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해인사 일주문에서 올라간 길로 조금 내려오면 차도와 인도 갈림길이 있습니다.
이 갈림길에서 차도를 따라 조금 내려오면 백련암 이정표가 있습니다.
△ 백련암 가는 길은 시멘트로 포장된 제법의 오르막 길입니다.
△ 위 백련암을 알리는 이정표에서 약 30분 거리에 있습니다.
△ 백련암은 해인사 관내 암자중 가장 높은곳에 위치합니다.
백련암에서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라 하셨습니까?
스님
당신이 놓아두신 海印이 여기 있습니다.
바람이 계곡을 밀어 올리고
댓잎이 댓잎 사이로
제 몸을 파고 들어도
누구하나 아프다 말 하였겠습니까?
두 마리 두꺼비 포개어 놓고
해 뜨고 해지는 날 삼천 번 매질에야
처마 끝 풍경 울음 그칠 날 있었겠습니까?
굼뱅이 제 몸 뒤틀며 기어오르고
노을 입에 문 산새들
山門에 부딪쳐 제 한 몸 공양한들
매화꽃 머금은 이슬만큼이나 하였을까요.
수많은 男女衆生을 속인 죄
하늘에 닿았다 하셨나요?
스님
벗어 놓으신 가사 장삼
수미산 어느 골짜기 걸어 놓으셨는지요.
당신의 뼈를 갈아 부도 탑 세우고
당신의 육신을 불살라 먹물 만들어
티끌 같은 거짓말을 새겨 놓았으니
스님
어찌하여 지옥행을 마다 했겠습니까?
수많은 새끼줄로 연꽃줄기 동여매고
억만금 因緣 줄로 삿대를 옭아매도
떠나는 배 못 오르는 이유야
내 미련함이 아직 한 뼘 깊이도
안되기 때문이지요.
스님
당신이 두고 가신 海印이 여기 있습니다.
당신이 타고 가신 海印은 어디 있습니까?
스님
은하수 흐르다 멈추고
푸른 하늘 달이라도 서넛 떠서
내 자신이라도 속일 수 있는 罪業이라도 짓는다면
불지옥 난간이라도 잡을
가늘고 가는 거미줄이라도 내려 주시오
아직 나는 나 자신도 속이지 못했습니다.
△ 노송과 기암이 있어 경치 또한 절경입니다.
△ 창건년대는 잘 알수 없지만,
선조 38년(1605년) 소암스님이 중건하였다는 기록은 남아있다 합니다.
△ 산청에서 출생한 성철스님이 입적하기 전까지 이곳에서 머물렀다 합니다.
△ 성철스님이 머무르신 곳이라 아주 소박한 암자인가 했는데..........
△ 백련암을 둘러보고 대장경천년 세계문화 축전의 장으로 이동합니다.
△ 입구
입장료는 성인 10.000눰/ 어른 1인, 단체 8,000원 / 1인
주차료,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 포함됩니다.
△ 행사장 상부에 있는 대형주차장에서 내려다 본 주행사장 입구방향 입니다.
청색 지붕이 지식문명관, 좌측 붉은색 지붕이 정신 문화관, 앞쪽 분홍색 지붕은 식당입니다.
△ 역시 주차장에서 내려다 본 주 행사장 입니다.
붉은 색 지붕이 정신문화관, 앞쪽 청색 지붕이 세계교류관, 녹색지붕은 세계 시민관입니다.
△ 지식문명관입니다.
△ 디지탈 기술인 아몰레드(AMOLED)로 된 천개의 불상을 보실수 있습니다.
△ 정신문화관 입니다.
△ 참선 탐구 및 수행법을 체험과 생활 속의 불교 문화를 보실 수 있습니다.
△ 이 축전의 메인 장소인 대장경천년관입니다.
△ 과거 천년을 지나 미래 천년을 나아가는 공간을 뜻하는 상징 조형물인가 봅니다.
△ 달팽이처럼 돌아 올라가면
해인사 대장경판전에 보관중인 '반야심경'판과 고려각판 '화엄경변상도' 2점의 진본을 보실수 있습니다.
△ 원형수장대, 한글로 보는 팔만대장경 등
대장경과 관련된 다양한 내용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 기념품 가게도 보입니다.
△ 세계교류관입니다.
△ 42개국 72명의 판화가들이 '마음'을 주제로 창작한 작품 130여점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 세계시민관입니다.
△ 고려대장경 간행 천년을 기념하여
42일 동안 총 753명이 108배를 릴레이로 진행해 팔만대장경 경판수와 같은 81,258배를 완성하는 108 배 릴레이 기네스
도전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 한바퀴 돌았으면 들렀다 가야지요.
오늘 일정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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