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화 낙동강 세평하늘길
봉화여행 이튿날이다,
춘양에서 하룻밤을 묵고, 분천산타마을과 세평하늘길을 걸으러 이곳으로 왔다,
걸음 걷기를 좋아한다면 분천역에서 출발하여 낙동강 세평하늘길을 따라 양원역을 거쳐 승부역까지 간 다음
낙동강 트레일 길을 따라 비동마을로 내려온 후 분천역으로 원점회귀 하는 코스를 잡을 수도 있겠으나, 조금
무리일것 같아 분천역에서 승부역까지는 열차를 이용하고 승부역에서 분천역으로 걸어오는 길을 택했다,
분천역에서 승부역으로 가는 열차는 하루에 6회이고 되돌아 오는 열차 또한 6회를 운행한다,
▷ 가는 길
봉화군 소천면 분천산타마을
▷ 탐방코스 (2019. 5. 6.)
분천산타마을 - 열차를 이용하여 승부역 - 세평하늘길(승부 -양원 -(비동 임시역)- 분천역 / 약 12.1km 5시간 소요)
▷ 탐방안내도
▷ 탐방후에
봉화 춘양면 소재 여행자 숙소에서 하룻밤 묵었다.
춘양에서 승용차로 약 20분,
분천 산타마을로 왔다,
안내도상 앞쪽에 보이는 다리를 건너면 좌측 정자가 있는 곳에 주차장이고,
우측 상단에 분천역이 있다,
산타마을 남서쪽 가장자리 주차장에서 분천역으로 이동하면서 산타마을을 둘러본다,
산골 조그만 마을을 산타분위기 나게 꾸몄다,
분천산타마을엔 나름 상가가 형성되어 있다,
분천역 주변 산타마을이다.
춘양에서 아침 식사할 곳을 걱정했는데
이곳 분천산타마을에서 충분히 가능하다, 주변에 몇몇 음식점 들이 있다,
참고로 승부역과 양원역에도 한 곳 정도 요기할 곳은 있다.
분천역을 기준으로 하여 서남쪽은 싼타마을 분위기가 나도록 꾸몄고,
동북쪽으로는 일반 농가이다,
분천역은 과거 석탄산업이 왕성하고 70년대 소천, 울진 등지에서 벌채된 춘양목의 분천역을 통해 전국 각지로
운송될 때에는 열차도 많이 다녔고 인구도 지금의 10배가 넘었지만 석탄산업, 벌채업의 쇠락으로 많은 사람들
이 떠나고 분천역도 무인역이 될 뻔 했단다,
오전 9시 30분 열차이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있어 이곳 저곳 둘러본다,
오전에 분천역을 출발하여 승부역으로 가는 열차는 두 대있다.(열차운행 시간표 참조)
동대구에서 6시 정각에 출발하는 무궁화호 열차는 영주를 경유하여 9시 32분에 분천역에 도착한다,
이곳 분천역에서 승객을 싣고 9시 33분에 출발, 승부역 9시 47분 도착하여 종착역인 강릉으로 간다,
분천에서 승부역까지는 15분쯤 소요되며, 요금은 편도 2,600원이다. 승차 정원이 넉넉해 예약을 하지 않아도
탑승 가능하다.
V-train으로 표시된 협곡열차는 8시 50분 영주를 출발하여 10시에 분천역 도착한다, 이곳 분천역에서 10:20분
에 출발하여 승부역까지 약 1시간 소요되며 종착역은 철암역이다. 승부역까지 요금은 편도 8,400원이고, 탑승
정원이 적어 (오십 몇 명인가?) 예약을 하는게 낫다,
따라서 트래킹을 위주라면 무궁화호가 시간과 요금면에서 유리하다.
분천 역,
9시 23분발 무궁화호가 들어오고 있다,
협곡열차와의 차이는
객실내부의 장식에 차이가 있으며,
운행 속도와 양원역에서 정차하는 시간이 짧다, (비동역에서는 정차하지 않음)
분천역에서 약 15분,
승부역에 도착한다,
열차가 떠나기 전 한 컷.
떠나고 난 뒤 한 컷 !
역에서 바라본 주변은
역사 외엔 마을이 보이지 않는다,
승부역은,
하늘도 세평이요 꽃밭도 세평이나,
영동의 심장이요 수송의 동맥이다,
세평밖에 안되는 작은 역으로 알려져 있어 구석 구석 둘러 본다,
추위대비 열차 대기소?
이 또한 작다,
역사 앞에서 아랫쪽으로 내려오면서 되돌아 본다.
이곳도 쉼터,
앞의 작은 쉼터가 근대의 건물이라면 이곳은 현대의 건물이다,
저만큼 안내도가 보이고, 우측으로 보이는 건물이 상가이다,
역시 작다,
저곳이 이승만 기념비,
가 볼까? 말까?
특별한게 없는 것 같아 줌으로 당겨보는 것으로 대한다,
지나온 승부역을 언제 다시 오려나 하고 되돌아 본다,
건널목을 건너면,
낙동정맥 트레일 이정표가 있다,
분천역 9.9km, 이는 산길을 넘어 비동마을, 분천역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낙동강세평하늘길은 약 12.1km)
문화생태탐방로 석개재 29km,
투구봉 약수터 1.15km,
막연히 투구봉을 강 건너편 산으로 생각했는데 지금 안내도를 보니 승부역 뒷편의 산이다,
투구봉 안내도,
인터넷 다음지도에서는 투구봉이 나오지 않는다, 뒷쪽으로 오미산이 있으나 이곳까지는 아닌것 같다,
단지, 승부역 바로 뒷편의 산인가 싶다.
인터넷 지도를 검색하다 보니 승부역 아랫쪽에도 몇 채의 주택이 있지만 윗쪽으로 더 많은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왜 큰 마을앞에 역을 세우지 않고 이곳에 세웠는지 모르겠다,
이웃하여 낙동강세평하늘길 이정표도 있다,
비동마을 입구까지 승용차로 이동하여 세평하늘길을 따라 승부역으로 간 후, 낙동정맥 트레일을 따라
비동마을 입구로 원점회귀 탐방도 괜찮겠다, (분천에서 비동마을, 비동승강장 까지는 시멘트 포장길이다)
오늘 트래킹 코스는 강변을 따라 승부역 - 5.6km - 양원역 - 2.2km - 비동승강장 - 4.3km - 분천역
총 12.1km 구간이다,
녹색으로 표시된 길은 낙동정맥트레일 코스로 세평하늘길과 구별된다,
낙동정맥 트레일 <봉화구간 노선도>
1구간 석개재 - 샘터마을 - 반야계곡 - 석포면소재지 - 승부역 (29.6km)
2구간 승부역 - 배바위고개 - 비동마을 - 분천역 (9.9km)
3구간 분천역 - 여우골 - 남외룡분기점(삼거리) - 우련전 - 영양군 (23.7km)
- 광외리(울진군) (23.9km?)
도로 : 국(지방)도
승부역에는 매점이 없나 ? 싶었는데 이곳에 있다,
오늘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 어묵 몇 개를 먹고 간다.
메뉴
메밀전병 5,000원, 감자전 5,000원, 메밀전(배추) 3,000원, 도토리묵 7,000원
잔치국수 4,000원, 두릅전(계절음식) 7,000원, 김치전 5,000원, 돼지껍데기 3,000원
좁쌀동동주(1병) 5,000원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듯 하여 물어보니 일하는 분들이 이곳에서 5분쯤 거리의 승부마을 거주 주민들이라 하며,
나름 이만하면 된단다,
단체식사를 예약코자 한다면 Tel) 010 - 8852 - 5571로 전화하면 된다.
승부역 주변과 매점에서 25분여 머물다 트래킹을 시작한다,
강 건너 좌측으로 보이는 길은 배바위재를 넘어 비동마을로 가는 낙동강트레일 길이다,
세평하늘길은 좌측, 강변을 우측에 두고 따라 내려가면 된다,
앞에 보이는 바위 절벽이 선경1경으로 표시된 용관바위이다,
탐방로 확인차 다리를 건너가 본다,
우측으로 가는 길은(강을 거슬러 오르는 방향으로) 비룡폭포 7.8km, 투구봉 약수터 1.0 km으로 간다,
좌측 낙동정맥 트레일 방향으로 하늘세평숲이 있는 곳이자,
이웃하여 또다른 이정표,
하늘세평숲 방향으로 배바위고개 2.4km, 분천역 9.6km를 알리고 있다,
하늘세평숲을 둘러보고 간다,
주변이 하늘세평숲이다.
하늘세평숲을 둘러보고 되돌아 간다,
되돌아 나와 승부역쪽,
건너편 아랫쪽으로 세평하늘 길.
다리를 건너 되돌아 왔다
낙동정맥드레일 표시와 함게 전곡리(울진군), 분천역 방향은 강변을 따라 내려간다,
문화생태탐방로, 석개재는 다리를 건너 비룡폭포쪽 길이다,
제1선경 용관바위를 건너다 본다,
용관바위 안내표지판은 보지 못했다,
강변을 우측에 두고 내려간다,
강변으로 수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제2선경 은병대(隱屛臺) / 몸을 숨기고 병풍으로 선 바위.
깊은 골짜기로 찾아들어 몸을 감추고 병풍처럼 선 암벽,
우뚝한 바위 틈새마다 깃든 생명들을 품고 있는 바위는 서 있다,
비바람이 분 그 많은 세월, 해와 달이 뜨고 진 그 많은 시간만큼, 쪼개지고 갈라지고 무너져 내리며 허물을
벗었다. 그렇게 올곧게 남은 가슴으로 산새가 날아들고 안개가 스며들어 갈라낸 시간의 파편들로 은병대의
때가 벗겨진다,
길을 모를 우려는 없다,
낙동정맥 트레일 울진구간 갈림길 이정표가 있다,
건너편 이정표가 보인다,
그러나 건너 가는 길도 없거니와 건너편 주변 길의 상태가 선명해 보이지는 않는다,
시멘트포장길, 오솔길, 낣은길, 자갈길
다양한 길을 걷게 된다,
세평하늘길 12선경중 제3경 관란담(觀瀾潭)
흐르는 물결이 마음을 보는 못,
란(물결 瀾)은 물결이고 흐름이다. 담(못潭)은 고임이고 멈춤이며 깊음이다.
잔잔한 물결이 바위를 감싸고 돌고돌아 흘러내려 못에 고인다. 포말(泡沫)을 안은 물결은 숨을 돌리고
자신을 돌아보며 깊이를 다듬는다, 하늘을 담고 구름을 품고 바람을 타고 흘러온 물결의 푸른 심연을
본다, 물의 결이 주는 맑고 투명한 소리의 향연을 잠시 곁에 두고 흘러온 삶과 흘러간 생을 본다,
관(볼觀)은 바라봄이다, 물결의 흐름과 못의 고임을 보고 깊이를 본다. 이제 다시 흘러야 한다, 어디로
갈 것인가? 누구에게로 갈 것인가? 가야만 하는가? 인간의 숙명이다,
관란담 상부쪽,
하부쪽,
철길을 만난다,
우린 강을 따라 둘러서 왔고, 철길은 터널을 지나 바로 왔다,
승부역에서 2.5km지점을 지나고 있다,
때마침 열차가 온다,
어린이 맘처럼 열차가 반갑다,
작은 출렁다리를 만들어 재미를 더했다,
저만큼 저 바위는 거북을 닮았다,
12선경중 제4선경 구암(龜巖)
거북 형상을 한 비위
꽤나 멀리서도 거북의 형상임을 알아 볼 수 있는 바위가 있다,
구암이다. 거북은 아득한 산 너머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
신선들의 세상이다, 거북은 원래 두꺼비로 달에 살고 있어서 월섬(月蟾)이라 불렀다,
가끔씩 선계로 유람을 다니며 선녀들을 놀라게 하거나 장난을 치는 재미로 세월을 보냈다,
어느 날, 신선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던 설홍선녀을 꾀어 인간세상으로 보냈다, 그 죄로 거북바위가 되어
이 세상에 남게 되었지만 지신이 살던 달과 선계를 잊지 못하고 곤륜산이 있는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관련 설화, 제5선경, 연인봉과 선약소)
출렁다리,
길은 산기슭을 가로질러 저쪽 다리 아래로 이어진다,
12선경 중 제5선경
연인봉(戀人峰)과 선약소(仙藥沼)
한쌍의 아름다운 봉우리
설홍선녀와 남달(남다른 아이)은 첫 눈에 서로를 알아보게 되고 사람에 빠진다,
남달은 설홍의 손을 잡고 달빛이 놓은 길을 따라 선계로 올라간 곳이 이곳 연인봉이다.
선계로 간 설홍과 남달은 일 년에 한번, 둘의 추억이깃든 소(沼)를 찾아 함께 목욕하고 연인봉에 올라
서로의 몸을 닦아준 후, 다시 선계로 돌아간다고 한다, 사람들은 이 소를 선약소(선녀와 약초꾼의 소)
라고 불렀고 설홍과 남달이 몸을 닦아주던 곳을 연인봉이라 불렀다, 그 후, 연인봉을 바라보며 사랑하
는 사람들이 언약을 나눴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승부역에서 4.7km 지점이다,
양원역까지는 1.8km남았다,
자갈밭 길은 길의 흔적이 그의 없지만 대충 따르면 된다,
12선경중 제 6경 선문(仙門)
선계로 가는 문,
양쪽의 암벽이 미닫이문처럼 열려 있는 곳이다,
저 멀리 선계의 산인 곤륜이 보인다,
선문은 그 곤륜으로, 아득한 이상향으로 가는 문이다,
물을 건너 문을 열어 산으로 가는 길이고, 하늘로 가는 길이며, 비 내린 뒤 안개가 가는 길이다,
신선이 되고자 하는 자는 선문을 열고 곤륜으로 가면 된다,
생과 삶을 살면서 삶과 생에서 벗어나 살아가고푼 꿈,
선문의 문을 열고 닫는 그 열쇠는 누구에게 있는가?
선문을 뒤로한다,
12선경중 제7선경 양원(兩院)
최초의 민자역사가 자리 잡은 오지마을
봉화군의 원곡마을과 울진군의 원곡마을 주민들이 함께 거주하는 마을로 1988년 교통이 없던 시절
2개의 산골오지 마을 주민들이 대통령에게 간이역사를 지어달라고 탄원서를 제출하면서 2개의 원자를
따서 양원이라 불렀다,
양원은 이렇게 온 하늘과 산과 물과 길로 길손들에게 말합니다,
"스스로를 낮추는 겸손을 생각해보심이 어떠신지요" 라고 말이죠,
양원역에서 비동마을 임시 승강장 까지 구간을 체르마트 길이라 이름붙였다,
체르마트를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스위스 남부 발레주에 있는 마을 이름이다,
마테호른 산(4,478m)기슭이자 마터피스프 계곡 꼭대기 고도 1,616m의 지점에 자리하고 있다,
산과 빙하로 둘러싸인 4계절 휴양지로서 스위스에서 가장 전망좋은 곳 가운데 하나이며 알프스 등산객과
겨울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즐겨찾는 명소라 한다,
이곳 길 이름을 스위스의 체르마트에서 따왔는지 모르겠다.
양원역은 조그만 역사와 천막으로 만든 쉼터가 있다,
양원역,
오늘 날씨가 조금 쌀쌀해서인지 역내에 난로를 피웠다,
실내가 훈훈하다 못해 덥다,
보존용 화장실이 조그만하게 자리한다,
양원역에서는 이 천막에서 간단한 요기를 할 수 있는 집이 한 곳 있다,
앞쪽에서 더덕전, 어묵 등을 판매하고,
뒷쪽 비닐하우스는 식당이 된다,
인근에 산나물을 판매하는 장.노년의 아주머니 3~4명이 있다,
이집 메뉴,
단체일 경우 우측 하단의 전화로 예약하면 된다, (010 - 9907 - 1152)
단체 행사팀이다.
동동주 맛도 좋다,
천막촌 뒷편 한채의 주택이 있다,
사람이 사는 듯, 묵어 있는 듯,
산 기슭에 조그만 꽃밭을 만들고
양원 비경 전망대를 설치했다,
양원역에 중식을 해결하고, 이곳 저곳 주변을 둘러본 후 출발 할려니 빗방울이 떨어진다,
비를 맞고 걷기에는 조금 부담스런 양이다,
한동안 비를 피하고 간다,
강 건너편은 행정구역상 울진군 금강송면 전곡리에 속하고, 양원역이 있는 곳은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이다,
양 지역의 마을을 합해 양원마을이라 하나 보다,
지금은 건너 전곡마을 뒷편 골짜기를 지나고 산을 넘어 소형차량이 다닐수 있는 도로가 있다,
양원마을 입구 이정표,
분천역 까지는 6.4km 남았다,
울진,
봉화.
비가 많이 올 경우에는 다니기 어렵겠다,
12선경중 제8선경 암징대(暗澄臺)
명암대(明暗臺)와 명징대(明澄臺)
명암은 밝음과 어둠으로, 우리들 모두가 가지고 있으며, 우리가 살아내는 방식의 세상이다.
나의 '명(明: 밝음)'을 위하여 타인의 '암(暗:어둠)'이 힘이 되기도 하는 그런 세상, 세속이고 속세이다,
나의 '밝음'을 위하여 애써 타인을 '어둠'으로 밀어 넣기도 하는 세상.
타인의 장애를 빌미로 나의 밝음을 더욱 밝게 하는 세계,
속인들의 삶이며 곧 너희들이 보고 안고 품어야 하는 세상이다,
명암은 헤아려야 할 것이다.
어둠을 어둠으로 품든 밝음으로 품든 명과 암이 둘이 아님을 헤아려서 보듬어야 할 것이다,
옹골쉼터,
오른쪽은 열차 터널이다,
맞은편 터널 출구(입구)로 야트막한 고개를 넘어가는 길이다,
오늘 구간중 가장 경사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강을 따라 길게 우회하는 길인가 했는데,
바로 산을 넘어 간다,
고개를 넘어,
옹골쉼터쪽의 터널 맞은편으로 이어진다,
철교 건너 편이 비동역이다.
좌측 두개의 정자가 나란히 있다,
세평하늘길은 저곳 비동역에서 철길 아랫쪽으로 내려와 강을 따라 내려가게 된다,
철길을 건넌다,
철길에서 바라본 계곡 상류,
좌측 능선 중간쯤을 넘어 온 셈이다,
철길을 지나면 체르마트 길의 끝이자 시작지점이다,
양원역에서 2.2km 거리이다,
이곳 비동역 주변에는 아무런 건물도 없다,
비동(肥洞) 제9선경
마음이 살찌는 마을,
비곡을 그리며 산길을 걷다 내리면 비동에 이른다,
비동의 비는 살찔 비(肥)다. 전해지기로는 이 산골에 먹거리가 많아서 살이 찌는 동네이기 때문에 비동이라
하였다. 비곡에서 비동으로 가기 위해서는 철교를 건너야 한다. 지금까지 흘러온 낙동강을 가로 지른 철교의
육중한 소리를 들으며 건너면 바로 비동이라는 작은 푯말 하나를 만나게 된다,
간이역도 역무원도 없는 자그마한 텅 빈 승강장에 우두커니 서 있는 표말, 아담하다 못하 허하다,
비동은 이렇게 허함(비어있음)으로 살쪄있다,
욕심을 줄이고 비동의 소박한 절경을 담아 가심이 어떨까 싶다,
숭부역(배바위재) 6.5km,
분천역 4.6km,
양원역(체르마트길) 2.2km,
영동선 오지 트레킹 (안내도/ 언듯 알아보기 힘들다, 방향이 좌우 반대였음 더 이해하기 쉬울 듯)
V - train (협곡열차) 시간표, 협곡열차는 이곳에서 잠시 정차하나 보다,
천막엔 분천 산타마을 자전거 세어링 쉼터 현수막이 걸려있다,
트레킹을 마치고 나서 보니 이곳 비동승강장에서 분천 산타마을 까지는 시멘트 내지는 아스콘 포장 도로이다,
따라서 자전거를 타고 분천마을로 이동도 좋을 것 같다,
저만큼 다리가 보인다,
위 다리 상부쪽으로, 비동역에서는 제법 내려온 지점이다,
건너편으로 몇 채 마을이 형성되어 있나 보다,
저곳이 비동마을이나 이후 군데 군데 몇 집 볼 수 있다.
건너편 암벽,
비동역에서 천천히 8~9분,
다리를 건넌다,
12선경중 10경 월원(月園)
달의 정원
월원은 넓은 거울 같은 영지(影池 : 그림자 연못)와 영지에 반쯤 잠긴 와탑산( 臥塔巖 : 옆으로 누운 탑처럼 생긴
바위) 이 있다. 영지에는 하늘 길을 걷는 달의 여러 모습을 볼 수 있다,
비경길을 걷는 사람과 하늘 길을 걷는 달이 하나가 되는 곳이 이곳이다,
옛날 이 마을에 '달을 먹고 산다'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달을 사랑한 사람이 살았다고 한다.
밥보다 달을 더 좋아한 그를 사람들은 달바보(월치(月痴 : 달에 미치 사람))라고 불렀다,
월치가 사랑했던 네 가지 달이 있다,
연월(戀月: 그리움을 품은 달), 소월(笑月: 웃음을 머금은 달), 누월(漏月: 눈물을 흘리는 달, 고월(孤月: 외로운 달)
다리를 건넌 곳에서 낙동강 트레일(배바위)길과 세평하늘길이 만난다,
비동마을 (배바위 길) 방향을 바라보고,
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낙동정맥트레일 영동선 개통과 마을 주민들의 삶
경북 영주로부터 태백산맥을 횡단하여 동해안을 따라 강원도 강릉사이를 잇는 193.6km의 영동선은 1940년 철암선
(철암~묵호)이 최초 개통된 후 1955년 영암선(영주~철암), 1963년에 황지본선, 동해북부선이 생기고 이를 통합하
여 영동선이라 명명되었다,
영동선이 개통되면서 외부와 단절된 산간오지마을 사람들은 열차을 통하여 가깝게는 봉화와 영주, 멀게는 대구, 서
울까지 좀 더 편하게 갈 수 있었다,
예전에는 길이 잘 구비되지 않은 관계로 비교적 단거리인 철길을 통하여 왕래를 많이 하였으나 열차가 통과하는 시
간을 몰라 열차사고로 장애를 얻거나 유명을 달리한 사람들이 많았다, 이렇듯, 산간오지마을 철도는 선물이자 애물
이기도 하였다,
다리를 건너,
하류,
11경 와유곡 상류쯤으로 보면 되겠다,
분천엳 2.8km, 비동마을 1.8km,
건너편,
몇몇 주택이 보인다,
저곳도 비룡마을이다,
소나무 솦이 좋다,
소나무숲 주변의 강변이 와유곡인가 싶다, 이곳 도로변에서는 와유곡 안내표지판을 보지 못했다,
혹 소나무 숲에 있는지 모르겠다, 와유곡 안내표지판에는 승부역에서 10.4km, 분천역에서는 1.7km거리에
위치하는 것으로 표시되어 있으나 주변 이정표에는 이와 다르다,
와유곡(臥遊谷) 12선경중 11곡
가만히 누워 마음으로 유람하는 골짜기
와유(臥遊)는 누워서 눈을 지그시 감고 그 모습을 그리며 노닒이다,
그저 마음을 내보는 것이다, 그런데 모자란다,
마음을 보내기보다 산과 물을, 산수를 품은 하늘과 땅을, 하늘과 땅의 사이를 채운 것들을 가져오고 싶다,
그래서 그림을 그린다. 그저 그 산과 나무와 숲과 새와 물과 소리와 바람과 구름이, 보이거나 보이지 않았던
존재들이 있음만 품은 그림이면 된다. 이제 되었다. 그림이 그려졌으니 벽에 걸어두고 눈을 감고 심암(心眼)
을 열고 자유롭게 물의 흐름 아래로 위로 허(虛)와 공(空)을 노닌다,
비룡마을앞 소나무 숲에서 조금내려오면
좌측으로 축대를 잘 쌓은 크고 긴 밭을 지나게 된다,
건너편,
12선경중 11경 와유곡은 지나왔나?
저곳 다리를 건너가야 한다,
다리를 건너기 전 이정표,
분천역 2.3km로 표시되어 있다,
지나온 와유곡에서 1.7km임을 감안하면 이 이정표 거리가 쬐끔 잘못된 것 같다,
다리를 건너,
다리 아랫쪽,
저곳 주변이 12선경 융화동천(融和洞天)인가 싶다,
융화동천의 안내표지판과 1경 용관바위 안내표지판은 보지못했다,
각 선경마다의 안내문의 내용이 실제 경관보다 더 좋은 면도 없진않다,
역시 다리 아랫쪽,
분천마을이 멀지않다,
잠시 대기
분천역으로의 진입할 선로가 없나보다,
분천역 우체국앞으로 내려왔다,
우측에 보이는 건물이 우체국이다,
분천역,
이 열차가 협곡열차인가 보다,
9시 44분경 승부역에서 출발하여
양원역에서 점심시간 포함하여 느릿 느릿 쉴것 다 쉬어가며 분천 산타마을에 도착하니 오후 2시 40분을 넘고 있다,
5시간쯤 소요된 셈이다, 물론 부지런히 걷는다면 이보다 훨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세평하늘길을 마무리 한다,
귀가길 봉화지역 몇 군데를 둘러본다. 이는 봉화기행 2편에 기록했다,
'경북지역의 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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