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곡성 함허정과 제월섬, 순창 향가터널
오전 곡성 침실습지 탐방시간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지는 바람에 늦은 점심 시간을 갖는다.
조선일보 주말섹션 '아무튼 주말'에서 소개한 곡성 음식점 <미실란>에 전화를 하니 받지 아니한다. 일요일이어서 영업을 하지않나 보다. 중식은 기차마을 앞 중국식당에서 간단히 때우는 것으로 한다.
곡성에서 함허정으로 이어가는 도로에 아름다운길로 이름붙였다. 섬진강변과 어울린 주변 경관이 좋으며 동악산군의 북쪽사면 산세 또한 위용이 대단하다. 청계동솔바람야영장과 국립곡성치유의숲은 동악산 북쪽의 계곡에 각각 차지하고 있다. 계곡이 크지않으나 주변경관이 좋다. 차량으로 휙 둘러 보고 함허정으로 향한다. 인근 <순자강> <청계가든> <청계참다슬기> 등의 음식점도 지나친다. 외관은 수수하다.
함허정과 제월섬은 강을 사이에두고 이웃해 있다. 같이 둘러보면 된다.
날씨도 춥고 시간도 늦어 둘러볼까 망설이다가 향가유원지의 향가터널을 둘러보기로 한다. 향가유원지는 순창군에 속하나 강을 사이에 두고 곡성군과 인도교(자전거길)로 연결되어 있어 곡성쪽에서 접근한다. 이 경우 차량으로 접근에 조금 주의를 해야한다. 인도교 다리목의 주차장?으로 접근하는 도로가 좁고 이정표도 없기 때문이다. 내비에 주차장 주소 대강면 생암리 142-3으로 입력하면 되겠다.
다리 인근의 도로망을 다음이나 네이버 지도에서 위성지도로 확대하면 선명히 알 수는 있으나 생사마을쪽에서 진입하면 둑방의 자전거길이 도로로 보이므로 강정골쪽으로 진입하는 것이 좋다.
▷ 가는 길
▷ 탐방코스 ( 2021. 12. 12. )
( 미실란-청계동 솔바람야영장-국립곡성치유의 숲은 차량으로 대충 둘러봄) - 함허정 - 제월섬-순창향가유원지내 향가터널.
▷ 탐방후에
▣ 미실란, 청계동 솔바람야영장, 곡성 국립치유의 숲
<미실란>은 곡성읍 섬진강로 2584 (장선리 981번지)의 폐교를 리모델링하여 발아현미에 관한 연구를 하시는 분이 여러종류의 발아현미 및 친환경 농산물을 개발. 판매하고, <밥, 까페 반하다>에서 유기농 오색발아 현미밥과 자연채식밥상을 내어놓는다.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된다.
곡성읍에서 함허정으로 가는 중간에 청계동솔바람야영장과 국립치유의 숲을 둘러본다.
청계동 솔바람야영장은 글자 그대로 계곡 주변의 야영장이다. 야영을 할 수 있도록 많은 데크를 설치하였고, 진입로도 양호하다.
곡성국립치유의 숲은 리조트 개념으로 보면 되겠다. 현 진입로가 정비되지 않아 좁은 도로에서 차량 교행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새로 신축된 깨끗한 시설이다. 주변 야영시설은 보이지 않는다. 또한 국립치유의 숲 앞의 동악산폭포 30분 이정표 때문에 폭포탐방은 생략했으나 편도 30분이 소요되는지는 의문이다.
▣ 제호정 고택, 함허정, 제월섬
함허정과 제호정 고택(곡성군 입면 제월리 288)은 도로변에 위치하여 조금만 주의하면 알 수 있다.
입구에 차량 몇 대 주차공간이 있다.
위 주차장 바로 옆에 곡성 제호정 고택이 있다.
함허정이 건너다 보인다.
바로 지척에 있다.
먼저 제호정 고택을 둘러본다.
입구에 하마석이 있다. 안내문이 없다면 그냥 바위덩어리로만 생각했을 것 같다.
보통 말을 탈 때에 말의 좌측으로 타고 내리게 되는데 바위의 위치가 (당시 주변 지형이 현 위치 대로라면) 왼쪽에서 타고. 내리기 어렵게 놓여있다.
안내문엔 하마석을 인근 군지촌정사와 함허정과 관련하여 당대 문사, 유림, 사대부들이 자주 드나들었던 흔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곡성 제호정 고택 안내표지판엔 국가민속문화재 제155호로 지정되어 있다.
제호정 고택은 해주 목사와 병조 참판 등을 지낸 심안지의 손자 심광형이 조선 중종 30년(1535)에 세웠으며, 심광형의 호인 제호정을 따서 붙인 이름이라 한다.
행랑채와 안채 사랑채로 이루어졌으며 건립 이후 여러차례 중수를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안채와 안채와 축을 맟춰 마당앞에 행랑채가 초가로 이어져 있고,
바로 옆 동쪽으로 동네 서당으로 쓰였다는 사랑채가 있다.
사랑채는 사랑 윗방, 아랫방, 대청으로 이루여져 있으며 대청은 3면이 개방되어 있다.
안채는 一자형으로 부엌, 큰방, 대청, 툇마루, 작은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현 후손이 거주하고 있는지 TV소리, 대화 소리가 들려 살짝만 엿보고 나온다.
사진은 제호정 고택 옆집으로 한옥민박을 운영하고 있다.
한 집인가 싶었는데 대문이 따로 있는 것으로 보아 다른 집인가 싶다.
위 민박집 대문이다.
함허정 입구에 뒷편으로 길이 있어 무슨 길인가 했는데,
곡성섬진강 300리 나들길로 표시되어 있다.
함허정 입구,
웬 연자방아가 이곳에?
소나 말로 연자방아를 돌렸다하는데 주변 지형이 좁다.
함허정
조선 중종 38년(1543)에 광양, 곡성 등 여러 고을의 훈도(조선시대에 지방의 향교에서 교육을 맡아보던 직책)를 지냈던 심광형이 이 지역 유림들과 풍류을 즐기기 위해 지은 정자라 하나 어찌 풍류만 즐겼겠는가?
앞면 4칸, 옆면 2칸(뒤에 좁은 대청이 놓여있으나 보이는 기둥으로 보면 2칸이다) 의 홑처마 팔작지붕에 납도리(모가 나게 만든 도리) 소로수장(도리와 장여 밑에 접시받침을 받아서 장식한 형태)한 건물이며, 삼면이 트인 마루 1칸과 방 2칸 반, 그리고 바닥을 한 단 높인 쪽마루 반 칸이 평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형이 좁아 건물외 주변 공간이 작다.
함허정 현판.
여러 시문들이 걸려있다.
정자의 방엔 두개의 뒷문이 있는데 폭과 높이가 작아 겨우 한 사람 드나들 수 있겠다.
아랫쪽 절벽아래로 섬진강이 흐르고 있다.
제월섬 하단으로 소형 교량을 건설중에 있으며, 내년이면 저곳으로 건너다닐 수 있겠다.
주변 고목으로 인해 건너 제월섬 조망은 제한적이다.
함허정 앞에서 제월섬 들머리로 산책로를 개설하고, 주차장도 만들었다.
과거 옥과 현감이 부임하면 받드시 봄철에 향음례 (예전에 온 고을의 유생이 모여 향약을 읽고 술을 마시며 잔치하던 일)를 베풀었다 한다.
가까이 심광형이 후학들의 수양을 위하여 건립한 제호정 고택이 있어 당대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던 곳과 수양을 하던 곳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군지촌정사는 마을 윗쪽에 있다.
차량으로 대충 감을 잡고 들어선 회관건물?이 군지촌 정사가 아닌가 하고 앞으로 들어선게 잘못이었다.
마을안길을 한바퀴 돌았는데 그럴듯한 건물을 보지 못했다.
귀가후 카카오지도로 검색해보니 오늘 차량이 지나지 않은 유일한 한 곳에 군지촌 정사라 표시되어 있다. 외견상 볼품은 없어보이나 못찾아 본 것이 쬐금 아쉽다.
제월섬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제월섬 아랫쪽 다리가 완공되면 이곳에 주차후 함허정과 제호정 고택을 둘러보고, 제월섬을 한바퀴 돌아 나올 수 있는 산책코스가 되겠다.
주차장에서 줌으로 당겨본 함허정.
제월섬을 둘러보러 간다.
꿈놀자학교는 무슨학교인가?
숲 체험 교육장, 제월섬 숲 높이터, 꿈놀자학교, 숲놀이터.
고만고만한 안내표지판이 4개나 있다.
다리를 건너
위 다리에서 바라본 하류쪽,
상류쪽,
금호타이어 공장이 거대하다.
섬 입구에 제월섬 안내표지판,
섬이 크지않아 둘러보는데는 단순하다.
촘촘한 야광등과 뭔가 어수선한 느낌이다.
이 섬을 꿈놀자 학교에서 관리하는가 ?
잔디광장 2곳, 소나무 숲, 메타세쿼이아 숲, 밧줄 놀이터, 트리 클라이밍, 오리엔티어링, 단풍나무 존, 상상파티.
메타쉐쿼이아 숲이다.
애들 장난하듯 나무로 엉성한 움집도 보이고, 위 안내표지판에서의 놀이시설이 엉성하다.
숲속으로 난 길을 따라 섬의 아랫쪽으로,
건너편으로의 다리공사가 한창이다.
내년이면 개통될 것 같다.
제월섬에서 건너다 본 함허정,
살짝 당겨본다.
제월섬엔 메타세쿼이아 숲, 앙상한 소나무 숲 외에 이팝나무, 산수유 등등 조금씩 군락을 이루며 식재하였지만 은행나무나 키 큰 단일 또는 약간의 수종을 혼합하여 숲으로 가꾸는 것은 어떨까?
홍수가 진다면 어느 정도 까지 수위가 오를런지 모르지만 숲사이로 난 산책로, 잔디밭, 벤치 등이 어울리는 섬으로 가꾸면 어떨까? 생각을 해 본다.
잘 가꾸어진 섬에서 어린이들이 뛰어노는 것이 훨씬 어울릴 것 같은 생각을 해 본다.
▣ 순창 향가유원지의 향가터널
곡성의 함허정을 둘러보고 굳이 순창쪽으로 돌아가지 않아도 곡성쪽에서 약간의 발품을 팔면 둘러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찾아본 향가유원지이다.
휴대폰에서 내비와 카카오 지도를 동원하여 접근한 곳이 둑방으로 난 자전거 길이다. 향가유원지로 연결되는 다리 아랫쪽 인근에서 자전거길로의 진입이 차단되고 강변으로 좁은 길이 나 있다. 길이 없어 되돌아 가야 될 줄 알았다. 온김에 진행해 보자고 좁은 길로 들어서니 다행히 길이 이어진다.
역시 인도교 인근이다. 좁은 도로에서 인도교쪽으로 추정되는 곳으로 오르는 좁은 길이 있다. 차량을 아래 세워두고 걸어서 올라가 본다. 넓은 공터가 있다. 차량 진입도 가능하다.
사진엔 없지만 위, 다리를 건너기 전 상당한 공터(지번은 곡성군 대강면 생암리 142-3)를 조성하여 주차장 등의 용도를 만들었으나 마무리가 덜 된 듯, 아님 어떤 사유로 방치한 듯한 느낌이다.
교량으로의 들머리에 위험 표시와 금줄로 얼기설기 막아두었고(코로나 19땜에 막은 것일 까?) 주차장 내지 공터로 오르는 곳에 이정표 하나 쯤 세워 둘 만도 한데 한 곳도 보이지 않는다.
혹 곡성 대강면쪽인 이곳으로 접근을 하고자 한다면 카카오나 네이버 위성지도로 이 주변을 확대하여 한번쯤 보고 오든지 아님 위 주소로 내비 안내를 받으면 편할 것이다.
위 다리를 건너면서 바라본 상류 향가유원지쪽이다.
오늘 날씨가 춥다.
올라서면 금방 바닥의 유리가 깨어질 것 같아 올라보지는 않았다.
펜션단지?
향가터널은 곡성과 순창을 연결하는 이 다리와 직선상에 있다.
주변엔 빨강 전화박스도 있고,
작은 찻집도 있다.
터널 입구에 향가 무인공방이 있다.
무인공방 외관.
터널 안은 따뜻할 줄 알았는데 예상과 달리 바람이 심하다.
터널 한쪽 산으로 막힌 지형속 터널로의 공기흐름이 빠를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공방에 잠시 들러본다.
그림을 그려 바구니안에 담아 두면 타일로 제작하여 터널안에 전시될 것인가 보다.
어린이들의 그림이 타일로 변하여 오랫동안 터널안에 전시되면 훗날 멋진 추억이 되겠다.
터널 길이는 384m.
현 터널 내부는 단조로운 편이다.
어린이들의 그림.
옛 사진
추억이 담긴 사진 등으로 벽면을 꾸몄다.
터널 반대편 끝이다.
뭐지?
언듯,
6.25의 큰 상처가 이곳에도 있었나 싶다.
되돌아 나와 주변을 둘러보고.
되돌아 간다.
향가 유원지에는 주로 캠핑장이고 별다른 유원지로서의 역할거리는 보이지 않는다.
이곳 향가터널을 둘러보는 것을 끝으로 오늘 일정을 마무리 한다.
귀가길 인월시장내에 위치한 국밥집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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