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청 큰돌농장에서 한때
코로나 19로 인해 2~3년만에 모인 것 같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노년층으로 접어들지만 익숙한 얼굴이어서 아직 할아버지, 할머니 느낌은 아니다.
다들 건강하게 지내길 바라며 오늘 이 모임이 있었다는 의미로 사진 몇 장 올려본다
▷모임후에 (2023. 4. 1.)
산청읍 내리, 큰돌농장 입구이다.
동창의 남편 이름이 대석(大石?)이라 한글로 풀이하여 큰돌농장이라 이름으로 했다.
이곳 농장은 벚꽃 화사한 아래 봄이면 두릅. 머위, 고사리, 앵두로 부터 가을이면 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임산물이 생산되어 친구들의 놀이터가 되는 곳이다.
팔선주를 비롯한 몇 종류의 생탁에 수육을 안주삼아 산채 비빔밥을 곁들이니 즐거울 일만 남았다.
중식 후 느긋하게 선녀탕(산청읍 내리 지곡사 윗쪽)까지 산책하기로 한다.
무심산방 앞을 지나.
야트막한 고개를 넘어간다.
이곳에서 선녀탕까지는 1.45km,
동창의 농장에서 대충 계산하면 편도 2km 쯤 될 듯하다.
이곳 고개엔 웅석봉(또는 십자봉 2.25km)의 하산지점으로 주로 이용되는 곳이다.
이 임도는 지리산 둘레길6구간(수철~성심원)의 일부이기도 하며 완만하고 숲으로 난 임도여서 걷기 좋다.
중간 지곡사로 내려가는(또는 지곡사에서 올라오는) 지름길도 있다.
내리 저수지변에 위치한 저곳 '맑은산장 농원' 안주인이 동창인데 오늘 참석하지 못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선녀탕 입구에 도착한다.
웅석봉 선녀탕(한국자연보존협회 '한국명수 100선' 선정)
선녀탕은 김종직의 <유두류록>, 지곡사(통일신라 창건 추정)를 설명하는 글귀에 언급되어 있으며, 오래전부터 마을 사람들은 이 명소를 선녀탕이라 하였다.
1987넌 자연보호 중앙협의회와 경향신문은 "이 물만은 지키자, 한국의 명수 100선" 원류, 계곡 44곳 중 한 곳으로 선정하였고, '경제 산업화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보전해야 할 곳'이라고 강조된 선녀탕은 웅석봉 초입에 위치하여 많은 이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
<현지 안내문에서>
선녀탕
두 짧고 험한 계곡이 합수되어 소를 이루고 있는 이곳을 선녀탕이라 하지 싶은데 지금은 많은 돌과 바위들로 인해 소다운 느낌은 적다.
소 바로 윗쪽 암반에 움푹 파인 자연 욕조?가 있다.
이곳을 선녀탕이라고 해도 되겠다.
한 선녀가 목욕하기엔 제격이다.
각도를 달리하여 보면 이런 모습이다.
갑작스레 비라도 오면 잠시 피할 수 도 있겠다.
17~8명쯤 모였다.
모여 앉은 폼이 제각기 영 엉성하지만 그래도 다 통하는게 있다.
참 고운 친구였는데 연륜은 속일수 없나 보다.
휴대폰 카메라를 자꾸 피하는데 억지로? 살짝? 한 컷 했다.
반창회 회장님과 영원한 총무님이 나란히 했다.
봄이 오고 있다.
예년에 비해 조용히 한 나절을 보냈다.
그 이유중의 하나는 두엇 풍류있는 친구들이 빠져서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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