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연기제, 구시포해수욕장, 학원농원, 청농원, 무장읍성
오전 일정으로 병바위, 두암초당과 꽃객 프로젝트를 둘러보고 중식 후 소요산으로 향한다. 정상 바로 아래 암자까지 차량으로 오르면서 주변 산세를 살펴보기 위함이다. 근데 연기제로 올라서니 비포장 임도다. 도로의 상태가 나쁘진 않았지만 승용차로 오르기에는 곤란할 것 같아 연기제 상부에서 되돌아 나왔다.
고창의 바닷가쪽 특히 동호해수욕장에서 구시포항까지 해안으로 난 도로를 따라 드라이브 할려고 했는데 사전 도로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여 따르지 못했다. 이 구간은 걸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구시포 해수욕장엔 크진 않지만 솔숲이 좋다. 바다건너 가막도로 연결되어 있는 교량도 탐방코스로 좋다. 당일 가막도는 차량으로 진입하여 둘러 보았지만 크게 볼 것은 없다.
구시포항에서 멀지않은 곳에 상하농원이 있다. 아이들과 동행하기엔 좋을 곳이나 오늘 일정에는 포함하지 않았다.
학원농장은 경관작물인 보리, 유채, 백일홍, 해바라기, 메밀, 코스모스 등을 재배한다. 요즘은 해바라기와 메밀, 백일홍 등을 볼 수 있으나, 성수기라고는 할 수 없겟다. 10월 중순?쯤 해바라기꽃을 푸짐하게 볼 수 있을 것 같고 현재 어리게 자라고 있는 메밀이 꽃을 피울때 쯤이면 장관이지 싶다.
핑크뮬리로 많이 알려진 청농원은 학원농장과 이웃하고 있어 차량으로 지나치면서 몇 장 사진을 찍었고, 바로 무장읍성으로 이동하여 성을 둘러보는 것으로 하루 일정을 보냈다.
▷탐방코스
(고창 병바위, 두암초당 - 꽃객 프로젝트 민간정원 - 중식) - 연기제 드라이브 - 구시포항 - 학원농장 - 청농원 - 무장읍성 / 2024. 9. 8.)
▷탐방후에
▣ 구시포 가막도
이곳은 구시포항에서 건너다 보이는 부안해양경찰서 고창파출소가 있는 가막도이다.
카카오 지도를 보면 뭔가 볼거리가 있을 것 같이 차량으로 진입하였다.
주변엔 주차장이 잘 조성되어 있고 크게 볼 것은 없지만 도보로 섬을 한바퀴 둘러본다.
섬의 양쪽으로는 어항이다.
많은 소형 어선들이 정박해 있다.
어선, 방파제.
방파제
반대쪽
소형의 어선들
해양경찰
부안해양경찰서 고창 파출소,
섬의 남쪽이다.
좌측 건물은 해양경찰, 우측 건물은 화장실
가막도에서 가장 높은 산?
저~ 건너편이 구시포 해수욕장
가막도로 연결된 다리.
빨갛고, 파란 돔은 해양 콘도.
구시포 장터
이곳 섬의 유일한 먹거리 장터이다.
▣구시포해수욕장
구시포해수욕장으로 왔다.
철지난 해수욕장아어서 많은 사람들이 있지는 않다.
있다고 해도 금년 여름의 한낮은 너무 덥다.
발씻는 곳
건너 보이는 섬이 가막도.
그늘이 없지만 산책로로 다녀옴직 하다.
해수욕장의 솔 숲
지금은 9월이지만 한낮은 매우 덥다.
해수욕장이라 공용화장실과 샤워장도 갖추어져 있다.
주변 상가가 형성되어 있지만 크지는 않다.
음식점도 횟집 정도 몇 곳 뿐이다.
▣ 학원농장
고창 학원농장은 전 국무총리 진의종씨와 부인 이학 여사가 1963년 10월에 설립했고, 장남 진영호가 데를 이어 1992년 5월부터 운영해 왔으며, 2023년 1월부터는 사위 오형준이 공동대표로 취임하여 3대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농장 이름은 이 지역의 옛 지명 "한새골"애서 유래하는데, 한새는 이 지역에 많이 서식하는 백로, 왜가리 등을 이르는 말로 설립자인 이학 여사의 이름자 "학"과 이미지가 같아 들을 뜻하는 한자어 "원"과 합쳐 "학의 들"이라는 뜻에서 학원농장이라 하였습니다.
1994년 4월 관광농원 지정을 받았고, 2004년부텨 매년 봄, 가을에 청보리밭축제와 메밀꽃잔치를 열어왔습니다. 2004년 말에 학원농장 일대가 '경관농업특구'로 지정되었고, 2005년부터 시작된 농촌마을개발사업의 순조로운 추진에 힘입어 우리나라 대표 경관농원이 되었습니다.열악한 농업환경 속에서 새로운 농업, 새로운 농촌을 만들어 가고 있는 노력을 평가받아 2013년 진영호 대표는 금탑산업훈장을 서훈받았습니다. 2014년에는 농수산식품부가 최초로 실시한 "전국 우수관광농원 20선"에 학원농장이 선정되었습니다. 2015년에는 정부의 농촌융복합사업(6차산업)촉진법이 발효되어 학원농장도 농업화사법인 넓은들 주식회사를 설립, 발족시켜 농촌융합사업 발전에 힘쓰고 있습니다.
지역민들과 합심하여 멋진 농촌축제, 농촌관광을 이루는데 중심역할을 해내고자 오늘도 학원농장은 노력중입니다.
<학원농장 안내 팜플릿에서>
1.학원농장 안내도이다.
2.학원농장 입구에서 목백합길을 지나 학원농장식당.카페 넓은들 앞으로 오면 주차장이 있고, 축제등으로 많은 분들이 찾을 경우에는 대형주차장이 조성되어 있다.
3.일반적으로 학원농장을 개방하는 곳은 1번 중앙밭과 2번 노을밭이다. 식재된 보리, 메밀, 해바라기, 코스모스 등등의 작물을 심은 밭에 트랙터로 모양새 있게 길을 내고 방문객이 그 길을 따라 산책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주인 입장에선 그만큼(밭에 탐방로를 낸 만큼) 수확을 포기하는 셈이다.
4.여타의 밭 3.비밀숲, 4.삼각밭, 5.마중밭 등은 농로를 따라 탐방할 수 있다.
주 도로변에서 학원농장으로 난 넓지 않은 도로를 따라 들어왔다. 중간 좌측으로 넓은밭(5.마중밭)을 볼 수 있어 오늘 탐방의 범위가 얼마나 되지? 하고 궁금해 하며 진입하였다. 살짝 고개를 넘는 곳에 윗쪽으로 청농원으로의 길이있어 저곳은 뭐지? 싶기도 했다.
학원농장에 왔다.
화장실 앞쪽에 소형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청보리 축제 등 성수기가 아니라면 이곳에 주차하면 된다.
화장실, 카페, 식당이 나란히 있다.
처음 이곳을 찾았기에 어디를 어떻게 둘러보아야 할 지 조금 막막하다.
이곳 학원농장의 넓이는 상당하지만 개방하는 곳(탐방객이 밭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은 화장실 앞쪽 동서를 구분짓는 도로 양쪽(안내도상 1중앙반과 2 노을밭)의 드넓은 구역에 한정된다.
학원농장의 열두달
4월, 4월 중순
4월초부터 약 한달간 유채꽃이 피고, 4월 중순부터는 보리이삭이 패기 시작합니다. (매년 유채밭 위치는 다릅니다.) 보리가 초록색일때 '청보리'라 하여 4월 중순~5월초 학원농장 일원에서 고창 청보리축제가 열립니다.
4월말 ~5월 중순, 5월중순~6월 초
4월말부터 5월중순까지는 보리가 어른 허리높이까지 자라 초록물결이 파도칩니다. 5월중순부터 6월초까지보리는 황금색으로 익어가며 6월 초순에 보리를 수확하고 6월 중순에 유채 채종을 합니다.
8월초~8월하순, 9월초~10월 초
보리수확 후 서둘러 밭을 정비하여 해바라기 파종을 하면 8월초~8월 하순까지 해바라기 감상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8월 초순부터 밭마다 메밀을 순차적으로 파종하여 9월 초부터 10월중순까지 메밀꽃이 피도록 합니다.
8월중순~10월말
이 기간에는 황화코스모스, 보라색코스모스, 백일홍 등이 해바라기, 메밀꽃과 함께 콜라보를 이루어, 드라마 도깨비 출연 뽕나무 주변은 철마다, 또 해마다 다른 풍경을 선사합니다.
12월~ 2월
설원이 펼쳐진 겨울의 드넓은 들판은 학원농장이 사랑받는 또다른 경관입니다. 눈이 녹으면 드러나는 새싹보리 들판은 한겨울에 초록의 싱그러움을 만나는 이국적인 풍경이기도 합니다.(상기 일정은 기상, 작황 등으로 변경될 수 있으며, 연작피해를 피하기 위해 매년 작물의 재배 위치를 바꿉니다.)
<학원농장 안내문에서>
화장실 앞쪽 삼거리가 탐방의 중심지이다.
아랫쪽에 청보리 조형물이 있다.
뒷쪽으로 보이는 밭이 중앙밭이다.
화장실 앞쪽 남북으로 형성되어 있는 이 도로를 중심으로 좌. 우측에 보이는 밭이 개방되는 곳이다.
현 좌측 노을밭엔 해바라기와 황화코스모스가 식재되어 있고, 대형 주차장이 조성되어 있다.
도로 우측 중앙밭엔 해바라기, 메밀이, 언덕 상부쪽에는 백일홍을 심고 전망대가 있다.
현 사진상 도로 양쪽에 보이는 작물이 해바라기다. 동시에 파종했다하나 도로 좌측은 벌써 꽃이 피었고, 우측은 한창 성장 중에 있다. 농장주는 일조량의 차이라고 하나 조금 의문스럽다.
위 도로 좌측편엔 청보리밭 표지판, 보릿고개 노래비, 사각정이 보인다.
중앙밭의 상부쪽이다.
위 농장을 동서로 나누는 도로 가까이는 해바라기를, 보이는 곳엔 메밀을 심었고, 상부쪽으로는 백일홍을 심었다.
저쪽 도로끝에 전망대도 보인다.
중앙밭 가운데인 저곳 황토빛 토양엔 메밀을 파종해 이제 싹이 올라왔다.
이곳은 해바라기
젊은 농장주의 이야기를 빌리면 10월 중순쯤? 이후 멋진 해바라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 한다.
이들 작물이 재배된 넓은 밭에 철마다 트랙터로 운치있는 길을 내어 관광객에게 개방하고 있다.
현 해바라기가 식재된 대형 주차장쪽으로 간다,
안내도의 노을밭쪽인 셈이다.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도로쪽으로는 황화코스모스가 꽃을 피웠다.
노을밭 중앙부의 넓은 이곳엔 뭘 재배할 것인자 모르겠다.
혹시 메밀을 파종 및 수확하고, 후에 보리를 파종할런지 모르겠다.
해바라기 밭으로 왔다.
키도 작고 연약하며 풀 반 해바라기 반이다.
해바라기 꽃들이 모두 동쪽을 향하고 있다.
해바라기 꽃밭 아랫쪽엔 넓은 주차장이 조성되어 있다.
청보리 축제가 열리거나 메밀꽃 한창일 때는 이 넓은 주차장이 만차가 될 것이다.
해바라기 밭엔 탐방객을 위해 이런 길을 내었다.
동쪽편 근거리에 위치한 해바라기 밭을 한 바퀴 둘러보고 되돌아 온 셈이다.
보릿고개 / 진성 작사, 김도일 작곡, 진성 노래
아야 뛰지마라 배 꺼질라 가슴시린 보릿고갯길
주린 배잡고 물 한바가지 배 채우시던 그 세월을 어찌 사셨소
초근 목피에 그 시절 바람결에 지워져 갈 때
어머님 설움 잊고 살았던 한많은 보릿고개여
풀피리 꺽어 불던 슬픈 곡조는 어머님의 한숨이었소,
....................
이번엔 황화코스모스 꽃밭으로 간다.
꽃이 한장이다.
꽃밭속으로 난 길을 따르면 자연스에 도로를 건너 해바라기가 식재된 중앙밭으로 연결시켜 준다.
도로를 건너 해바라기 밭으로 왔다.
주인장 말로는 조금전 둘러본 해바라기와 같은 시기에 파종했다 하는데 이렇게 차이가 난다.
일조량도 차이가 있겠지만 파종 시기가 다를 것 같다.
줄기도 실하고 현 한창 생육중에 있어 10월 중순 이후 장관일 거라고, 그때 다시 한 번 더 오라고 주인장이 귀뜀한다.
중앙밭
저곳 뽕나무한 그루.
판자집이 보인다.
뭐지?
도깨비 촬영지
드라마를 본 기억이 없어 내용은 모르겠다.
위 도께비 촬영지에서 건너다 중앙밭
한쪽엔 해바라기, 황토밭엔 갓 싹이 올라온 메밀, 그리고 저쪽으로 메밀과 백일홍을 식재했다,
메밀밭,
싹이 돋았다.
해바라기 밭 사이로 난 길을 따른다.
탐방객을 위한 길이므로 주인 입장에선 그만큼 수확을 포기해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번엔 메밀밭으로 간다.
이곳 메밀은 이만큼 자랐다.
저곳은 백일홍 꽃밭?
안주인님 가위로 풀의 이삭을 자르고 있지만 이 많은 풀을 어이할꼬?
백일홍과 능선의 전망대
저곳 꽃밭사이를 지나 전망대까지 올라야 하는데 무장읍성을 둘러볼려니 이만큼에서 마무리해야겠다.
농장에서 만난 젊은 주인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고 카페로 왔다.
카페 이름은 넓을들이라 지었다.
이웃한 학원농장 식당엔 보리 비빔밥, 메밀 국수류, 메밀묵과 해물 부추전 등등을 판매하며, 안내팜플릿에는 청보리 시즌인 4월~5월, 여름 가을 꽃잔치 시즌인 8월~10월에만 운영한다.
카페는 연중무휴 운영이다.
넓은 들 카페 내부는 이렇다.
한쪽에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어 미숫가루를 조금 구입했다.
▣ 청농원
주 차도에서 농로를 따라 학원농장으로 진입하다 보면 청농원 이정표가 있다.
청농원으로 가는 길은 산마루 쪽으로 올라가는 가 싶더니 다른 능선을 따라 조금 내려간다. 길은 아랫쪽 골짜기로 이어져 내려가고 골짜기에 청농원이 있다.
중간 차량 진입에 대한 안내표지판이 있었지만 남은 일정을 마져 마치기 위해 도로를 따라 카페방향으로 진입하였다.
저곳이 청농원 카페인 듯.
청농원 종합 안내도
댑싸리도 보이고.
핑크뮬리 재배 면적도 농원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이곳뿐만 아니라 뒷쪽? 앞쪽? 산능선으로도 핑크뮬리다.
학원농장에서 청농원을 거쳐 내려오면 마을이다.
길은 좁고, 축제기간이라면 진입이 혼잡할 수 있겠다.
▣무장읍성
무장읍성은 과거 두어번 찾은 적이 있지만 집사람이 초행이라 코스에 넣었다.
성밖에 소형의 주차장이 조성되어 있다.
복원한 성 밖 해자 선형의 위치만 표시하였다.
무장읍성은 1417년(태종17) 무송현과 장사현을 합쳐 그 중간 지점에 무장현을 두고 축조한 건축물로 무송현과 장사현의 앞 글짜를 따 무장읍성이라 한다. 남문과 동문 등 2개의 성문이 있었으며, 그 중 남문인 진무루(鎭茂樓)는 복원되었다. 성내에는 취백당(翠白堂)의 동헌과 송사기관이란 현판이 붙은 객사가 자리하고 있다.
<현지 안내문에서>
남문이자 정문인 셈이다.
진무루,
남문으로 성의 정문역할을 한다.
성안으로 들어서면 정면에 무장객사가 보인다.
무장 객사는 조선시대 무장현의 객사로 쓰이던 건물이다. 객사는 중앙에 왕을 상징하는 전패(국왕을 상징하는 전殿자를 새긴 나무패로, 조선시대 고을 객사 안에 모심)를 모신 정청과, 그 좌우에는 공무로 찾아온 관리들의 숙소인 익헌으로 구성된 관아건물이다.
성안에서 바라본 진무문,
현재 시간이 5시 40분, 6시에 폐문을 할까봐 조금 서둘렀지만 야간에도 개방하는지 모르겠다.
무장객사
무장객사는 중앙의 정청이 좌우의 익헌보다 한 칸 앞으로 돌출되었다. 지붕 구조는 정청이 맞배지붕이고, 좌우 익헌이 팔작지붕으로 구성되어 전체적으로 솟을지붕 모양이다. 정청을 수리할 때 발견된 상량문에 의하면 이 객사는 인조 27년에 다시 세원진 건물이다. 객사 건물은 1936년부터 1987년 까지 면사무소로 사용하면서 일부 고쳤다가, 1990년에 원래 모습으로 복원하였다.
객사 정청에는 송사지관(松沙之館) 현편을 달았다. 조선 태종 17년(1417)에 무송현과 장사현을 합치면서 각각 앞글자를 따서 지명을 무장이라 했다. 송사는 각각 뒷글자를 따서 무장을 달리 표한현 것이다.
무장객사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객사와 기단이 원형대로 잘 남아 있는 유적이다. 객사 건물의 석축 기단을 오르내리는 계단의 양쪽 난간에는 호랑이, 구름 등을 새겼다. 기단 양옆의 모서리 돌에도 연꽃과 화병 그림을 새겼는데 이 모서리 돌은 무장객사를 지을 때 사찰의 기단석을 철거해 재사용한 것이다. 이는 성리학을 숭상하고 불교를 억압하던 조선시대 정책을 보여준다.
<현지 안내문에서>
이 누각은?
송덕비
여기 서 있는 비들은 선정을 편 원님과 공덕이 있는 분들의 송덕비이다,
각처에 흩어 있는 것을 여기 한데 모아 놓았다.
읍지관안에는 입비(立碑)라 쓰여 있는 원님이 34인이나 되는데 현재는 11기만 있다.
우리지역의 한 역사학자는 조선말 수령들 사이에는 선정을 베풀지 않았음에도 공덕비를 세우는 것이 유행처럼 성행했다고 한다.
이 지역은 그렇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해보지만 모를 일이다.
관아 측면이다.
성의 중앙쯤에 위치한 동헌은 현 보수중으로 출입을 금지하고 있어 멀찍이서 바라보고, 객사 뒷편으로 돌아서 시계 반대방향으로 성곽을 따라 한바퀴 돌아보기로 한다.
사두봉과 느티나무 전설
북쪽 성벽에서 읍성 중앙을 향해 남쪽으로 뻗어 오다가 객사 뒤쪽에서 우뚝 멈춘 구릉인 이곳을 사두봉이라고 한다. 이 사두봉에 얽힌 전설이 내려오는데 바로 성내의 사두봉과 느티나무 이야기이다.
무장현은 동북방으로 황새의 형태인 한재산이, 읍성 안에는 큰 뱀의 형태인 사두봉이, 또 읍성 남쪽 남산(현 영선중학교 자리)이 개구리의 형국을 이루고 있어 황새와 뱀 그리고 개구리가 가까이에 먹이를 둔 셈이어서 항상 기근이 없이 날로 번창해왔다고 한다. 그런데 매번 안진머리(지금의 해리면 안산리 이상동) 장날이면 젊은이가 한 사람씩 죽어가는 기묘한 일이 그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시주를 얻으로 온 도승이 나타나 "황새는 뱀을. 뱀은 개구리를 잡아먹으니 살인이 그칠 새가 없을 것이며, 사두봉을 깎아내려야만 황새와 개구리만 남으니 싸움이 없고 살인이 그칠것이요"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사두봉을 깎아내면 차츰 옛날처럼 번창하는 기운이 없어질 걸이라고 했다. 현감은 도승의 말처럼 사두봉을 깎아 내리고 사두봉 좌우측 용소를 메워버렸다. 그 후 과연 장날 사람이 죽는 일이 없어졌으나 무장의 기운이 없어질 것을 걱정하던 중에 도사 한 분이 지나가다가 이 말을 듣고 일러 주기를 사두봉에 나무를 심어 이 나무가 예전 사두봉 높이만큼 자라게 하고 개구리 연못을 만들면 뱀의 먹이가 생기게 되어 무장 고을은 계속 번영할 것이라고 예언을 해주었다. 현감은 그럴 듯하여 도사의 말대로 사두봉에 느티나무를 심고 개구리 연못도 만들었다. 개구리 연못자리는 지금의 무장장터이고 객사 주변의 나무들은 그때 심은 것이다. 그래서 지금 있는 느티나무는 이런 사연이 어린 전설의 살아있는 증거인 셈이다.
<현지 안네문에서>
성의 동쪽편이다.
사창지
사창은 백성들로부터 걷은 세금을 관리하는 일종의 창고이며, 전쟁 중에는 군량미를 보관하는 중요한 군사 요충시설이다. 무장읍성 사창터는 2015년 발굴조사 결과 드러난 건축물 기초유구를 중심으로 2017년 지금의 형태로 정비되었다. 사창의 외벽은 전쟁 중 불화살 등 화고에 대비하여 돌과 흙으로 쌓아 만든 방화벽으로 되어있는데 이는 본 건물을 사창으로 추정하는 중요한 근거가 되었다.
<현지 안내문에서>
성의 북문?(동문에서 조금의 거리에 있음) 성벽으로 올랐다.
무장읍성은 석성이라고 하는데 성의 남동쪽 일부는 석성으로 복원했지만 나머지 부분은 현 토성으로 남아있다.
성의 동쪽편 내부를 내려다 본다.
가까이 사창지터가 보이고, 오른쪽 숲 무성한 곳이 사두봉인가 보다.
성곽의 몇 그루 소나무가 운치있게 자랐다.
성의 서쪽편 내부
진무루로 되돌아 왔다. 성의 3분의 2쯤 돌아서 내려왔온 셈이다.
치성도 둘러보고,
치성에서 바라본 진무루
무장읍성을 둘러보고 오늘 고창 탐방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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