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의 산

김제 죽산 메타세쿼이어길과 하시모토농장사무실, 오느른 책밭

정헌의 티스토리 2024. 9. 17. 10:46

■김제 죽산 메타세쿼이어길과 하시모토농장사무실,  오느른 책밭

 

김제 탐방 오후 시간이다. 만경 능제저수지를 둘러보고  죽산으로  이동하는 중간 어디쯤에  동진강변공원, 해학이기선생생가, 오영순 가옥등이 있으나 이들을 다 들러기에는 시간이 부족하여 생략하고 죽산 메타길과 구)일본인 농장사무실을 둘러보는 것으로 한다. 오느른 책밭도 죽산면소재지에서 멀지않은 곳에 있다.

죽산면의 메타세쿼이아길은 크게 기대 않는 것이 좋다. 담양 등지의 걸출한 길에 비하면 나무 자체는 크게 내세울곳이 못된다. 하시모토농장 사무소는 근대문화유산으로 관리되는 건물로 단순하다. 당일 문이 닫혀있어 내부는 보지 못했지만 사전 문화관광해설사에게 연락하면 관람이 가능한 것 같다, 오느른 책밭은 좀 특이한 곳이다. 평범한 일반인이라면 유지하기 힘들 곳인데 특별하다.

김제시내의 동헌내아, 재궁리 석등, 월촌 입석, 팔효사등과 김제 동부지역 금산사, 금평저수지,  수류성당, 귀신사, 남강정사, 서강사, 금천저수지, 황산면 문수사 등도 관광안내도에 있어 메모하는 셈 치고 기록해 둔다. 

 

▷탐방코스92024. 9. 14)

(하소백련지와 청운사 - 미즈노씨네 트리하우스 - 만경 능제저수지) - 죽산 메타세쿼이아길 - 하시모토농장사무실 - 오느른 책밭 - (벽골제 - 아리랑 문학관 - 아리랑 문학공원)

 

▷탐방후에

 

▣죽산 메타세쿼이아 길

 

만경읍에서 출발하여 죽산면으로 들어서니 메타세쿼이아 길이 있다.

사진찍기 좋은 녹색 명소 전망대가 있어 잠시 차량을 멈춘다. 주변에 주차시설은 갖춰져있지 않다.

 

 

 

 

 

도로를 따라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가 식재되어 있다.

 

 

 

 

 

전망대에 올라 주변을 본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넓은 들판엔 주로 콩밭이다.

 

 

 

 

 

주변 경관.

 

 

 

 

 

동북쪽,

사실 죽산면의 메타세쿼이아길은 담양 등 유명 메타세쿼이아 길에 비하면 크게 자랑할 곳은 못된다.

사방으로 확 트인 만경들판을 가로지르는 도로변의 이색적인 경관을 제외한다면 말이다.

 

 

 

 

 

예년 같으면 들판이 황금빛 벼로 일렁거릴 곳이 대부분 콩밭으로 변했다.

 

 

 

 

 

차안에서 죽산면소재지로 이동중 바라본 경관이다.

 

 

 

 

▣구)일본인 농장사무소 / 하시모토농장사무소

 

죽산면소재지는 넓지 않아 대충 농장사무실 위치를 가늠잡고 왔지만 도로변 높이 설치된 이 안내표지판이 도움이 된다, 

 

 

 

 

 

하시모토농장사무소는 도로변에서 정면으로 보면 쉬이 알수 있는 곳이지만 사면에서 보면  도로 안쪽으로 살짝 들어가  있어 고만고만한 집들 사이에서 어디쯤이지 하고 시선을 바삐 움직여야 할 곳에 있다.

 

 

 

 

 

구) 일본인 농장사무소 / 하시모토농장사무소

지정번호 : 등록문화재 제61호(2003. 6.30)

 

1926년 9월20일에 완공된, 규모가 단촐한 조적조 단층건물로 외관 및 지붕의 디자인은 당시 양식건물의 특성등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건물 서편으로 창고가 있다.

1906년 하시모토는 군산에 들어왔으며 1911년 동진강일대의 개간지를 불하받아 개간에 착수하여 이듬해 공사를 완공하였다. 이어서 죽산으로 거주지를 이전하였으며 1916년 5월부터 농장경영을 시작하였다,

 

한편, 작가 조정래는 소설 '아리랑'에서 김제시 죽산면과 내촌면 일대의 다양한 인물을 등장시켜 한일합방전후에서 해방전까지 김제, 만경평야 일대에서 벌어졌던 일제의 수탈과 강제징용, 소작쟁의, 독립운동등 우리 근대사와 민초들의 애환을 생생히 그렸다.

 

1931년3월 김제군 죽산면 죽산리 농장을 변경하여 자본금 50만원의 법인주식회사 교본(橋本)농장으로 개칭하고 사장으로 취임하였다. 개간지 120정보를 포함하여 소유지답(所地畓) 350정보, 시유지전(市地田) 90정보였으며 소작인은 550명에 달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지평선을 볼 수 있다는 김제평야에서 일본인 지주 하시모토는 서포리 개간지를 중심으로 죽산면 농토의 반 이상을 차지하여 한반도 토지수탈의 역사를 간직한 건물로서, 6.25전쟁후 의료시설이 전무하던 이 곳은 윤문호박사의 개인 병원으로도 사용되었다. 1968년 12월 31일부터 동진농지개량조합 죽산출장소로 사용하게 되었고 2000년1월 1일 기구통합에 따라 명칭이 바뀌어 2003년 6월30알까지 농업기반공사 동진지부 죽산지소로 사용되다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현지 안내문에서>

 

 

 

김제 죽산리 구 일본인 농장 사무소 /국가등록문화제 제61호

 

김제 죽산리 구 일본인 농장 사무소는 1926년에 일본인 하시모토 나카바가 자신이 운영하는 농장의 사무소로 세웠다. 하시모토 나카바는 1905년 군산에 정착한 이후 전라북도 일대의 넓은 땅을 사들여 농장을 만들었고 1915년부터 김제 지역에서 본격적으로 농장 경영을 시작했다.

이 건물의 외벽은 시멘트 벽돌을 쌓은 후 크림색 페인트로 마감했고, 오목한 슬레이트 지붕은 붉은 따를 둘러 장식했다. 이러한 모습은 당시 서양식 건축물의 특징이 반영된 것이다.

광복 후에는 병원으로 사용하였으며, 1968년부터 2003년까지는 한국농어촌공사의 전신인 농업기반공사의 출장소로 이용하였다. 이 사무소는 서양의 근대적 건축양식이 반영되어 세워진 근대 초장기 건물이라는 건축사적 의의와, 김제와 만경 일대의 토지가 일본인들에게 수탈을 당하던 시대의 증거물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현지 안내문에서>

 

 

 

 

 

측면에서 바라본 사무소

 

 

 

 

 

서쪽편의 창고

창문을 통해 내부를 보면 마루도 있고 하여 온전한 창고만은 아니다.

 

 

 

 

 

같은 건물이다.

 

 

 

 

 

우물과 橋本央翁頌德紀念碑(교본앙옹/하시모토 나카바 송덕기념비)

 

 

 

 

 

(일본)국기와 농장기(이런 것도 있는지 모르겠다) 게양대인가?

 

 

 

 

 

▣오느른 책밭

 

내비에 오느른 첵밭으로 검색하면 된다.

죽산면소재지에서 벽골제로 가는 길에서 쬐끔만 더 가면 된다. 도로변 어느 대형정미소가 있는 곳에서 마을로 들어간다.

 

 

 

 

 

주차장은 책밭 정문 양쪽에 각각 2대씩 주차할 수 있다.

 

 

 

 

 

정문이다.

왼쪽 기둥에는 능소화가 탐스럽게 피었다.

 

 

 

 

 

사실 시골에, 그렇다고 인근 도시도 제법 떨어져 있는 이곳에 책방이 있다길래 재력있는 분이 소일삼아  경영하면 모를까 수지타산을 맞출 수 있을까?하고 의문을 가진 곳이다.

그렇다고 초면에 주인장(당일 만난 분이 최PD인지 아버님인지는 모르겠다.느낌에 60대쯤 인상고운 중년분이었다)에게 이것 저젓 물어보는 것도 성가신 일이 될 것 같아 인사만 했다.

 

 

 

 

 

본채

 

귀가후 오느른 책밭으로 인터넷 상에서 검색하다 우연히 <탱크의 즐거운 인생>이란 이름의 블로그를 보고 이분의 글 내용중 일부를 소개해 본다.

이 글은 2023년 7월에 작성된 글이므로 차후 변동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예를 들면 이곳 일주일 중 5일은 별PD와 아버님이 거주하며 일을 하고 있고, 오픈 시간이 오후 2시로 되어 있다. (사실이라면 오전 시간 또는 개방 않하는 날에 방문하면 정원만 보고 와야 되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다.)

 

 

 

 

정원도 예쁘게 가꾸었다.

 

탱크님의 글에 따르면 별PD의 아버님께서 정성스레 가꾸시는 정원과 텃밭이라고 하는 것으로 보아 아버님이 내려와 많이 도와주시나 보다. 

 

 

 

 

 

MBC시사교양국 최별 PD는 직장과 서울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사비로 115년된 폐가를 4,500만원에 사들여 거기에 또 수천만원을 더 들여 리모델링 하는 모습을  오느른(onulun)이란 채널을 통해 영상으로 방영한다.

그 후로 최 PD는 아예 김제 시골집에 눌러 앉아 여러 Vlog?를 만들고 음악가들을 초청해 시골 음악회도 하고 지역 사회와 주민들과 함께 크고 작은 행사들을 기획하고 만들어 가면서 자연스레 시골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줬다. 많은 구독자들이 그의 시골 생활을 흥미롭게 지켜보며 함께 풍경과 정취를 만끽했고 응원하는 이들이 점차 많아졌다.

인기가 높아지자 공중파의 프로그램으로도 편성이 되고 이곳 저곳에서 인터뷰도 많이 하고 심지어 책도 냈다.

원래 서울 사람이었는 그는 점차 소멸되어 가는 지역의 상황을 목도하면서 이런 현상을 조금이나마 늦추고 다시 되살릴 방법이 없나 많은 고민을 하며 이런저런 일들을 벌린다.

그렇게 정신없이 보낸 2년간의 시골 생활은 결국 본사의 콜로 끝이 나고 말았다.

<탱크의 즐거운 인생>중에서

 

 

 

 

 

아랫채(별채)

 

창문을 통해 엿보니 주인이 거주하는 곳 같아 보였는데 예전엔 게스트룸으로 사용하다 지금은 '북스테이'로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이쪽으로 토지를 좀더 사들였을까?

담이 허물어 진것으로 보아 정원을 좀더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이 채널을 아끼던 사람들은 무척이나 아쉬워했지만 그는(최pd) 그냥 그렇게 영영 김제를 떠난 것은 아니었다.

그가 시작한 여러 사업들은 <오후 협동조합 /오후에만 문을 여는 협동조합으로 이해하면 될 듯>이라는 자그마한 결실을 맺었고 <트윈스 테이블 / 쌍둥이 자매가 운영하는 카페>과  <림 자수공방 / 트윈스 테이블 맞은편에 있는 것 같음, 오후 1시에 오픈, 옷 등 소품 판매도 함> 그리고 <흙 속의 진주>라는 젊은이들의 매장이 연이어 창업을 하면서 소멸되어 가는 죽산이라는 작은 시골 마을은 조금이나마 사람의 발길이 닿고 젊은이의 냄새가 나는 곳으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다시 우리에게 돌아왔다.

어느 날 갑자기 책방이라는 주제로 발전을 하고 본사와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본인의 집에 책방을 열기에 이르른다.

<탱크의 즐거운 인생>중에서 발췌

 

귀가후 유튜브에서 오느른으로 검색해보니 위와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용량이 많아 다 시청하지 못했지만 쌍둥이 자매의 카페와 구 양조장에 빵공장 차리는 이야기, 자수공방이야기, 길모퉁이 식료품가게이야기 등을 시청하다 현 중지상태다.

 

 

 

 

집 뒷편으로 돌아가 본다.

 

 

 

 

 

손길이 덜 미쳐 조금은 수선하다.

 

 

 

 

 

뒷뜰

 

 

 

 

 

뒷뜰을 둘러보고 본채로 왔다.

 

 

 

 

 

열었당께요.

당일은 무심코 들어갔지만 이곳 방문시 시간.요일 등을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까페를 겸하고 있다.

 

책을 읽는 분에게는 찻값을 3,000원으로 할인 해 준다.

저분이 최PD인지 아버님인지 모르겠다.

이사람 저사람이 물어보는 내용이 비슷할 것이라고 보고 주인장 입장에서 반복질문도 반갑지 않은 일일 것 같아 이집 둘러보러왔다고 양해만 구했다.

 

 

 

 

 

본채의 거실로 들어가는 곳이다.

 

 

 

 

 

거실로 들어가기 전 현관 촤측의 구역이다.

 

 

 

 

 

이 곳에는 이렇게 꾸몄다.

 

 

 

 

 

가정집으로 보면 거실에 온 셈이다.

좌측으로 안방이 있고, 마주보는 쪽으로 구석방이 있다.

 

 

 

 

 

거실이다.

 

 

 

 

 

마주보이는 문으로 들어왔다.

 

 

 

 

 

거실에서 벽면쪽으로 공간이 있다.

 

 

 

 

 

 

 

 

 

 

 

 

이곳은 구석방

 

 

 

 

 

구석방엔 쪽지가 많이 붙어있다.

 

 

 

 

 

안방

옛 주택을 리모델링 한 곳이라 넓은 면적은 아니며 도서 또한 많지는 않다.

 

 

 

 

 

안방 주변

 

 

 

 

 

책밭의 분위기가 좋아 이곳 저곳 사진을 많이 찍었다.

 



 

 

 

 

 

 

 

 

 

안방 주변의 도서를 촬영한 것 같은데 어디가 어딘지 헷갈린디.

 

 

 

 

 

 

 

 

 

 

 

 

몇 분 책을 보고있어 카메라 셔트 음이 방해될까봐 신경쓰이기도 하고, 조용 조용 실내를 둘러보고 나온다.

 

 

 

 

 

 

 

 

 

 

 

 

안방에서 바라본 대문쪽이다.

 

 

 

 

 

참 정갈하고 깔끔한 책방 겸 카페이다.

우리도 몇 명 책 모임을 하고 있는데 이런곳에 와서 북스테이를 할 날이 있을런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