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일원정, 달이실 마을(달이실민간정원, 최진사댁, 월헌고가, 사우당, 달이실가든), 의동마을은행나무길,
민간정원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어 거창 남하면 무릉리에 위치한 달이실정원을 찾는다. 가는 길목에 있는 일원정은 본인보다 아들이 더 많이 알려진, 김종직의 아버지 김숙자의 후손과 유림들이 지은 정자다.
무릉리 달이실 마을에 위치한 달이실정원은 넓은 면적은 아니지만 약 30여 그루의 크고작은 소나무가 볼거리로, 큰 기대는 않고 자체 운영하는 식당도 있으므로 겸사겸사 시간을 맞춰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식당은 주 메뉴가 손두부 요리이며, 음식맛도 정갈하여 찾아도 좋을 곳이다. 마을내에 최진사댁, 월헌 고가, 사우당 등이 있어 같이 둘러보면 된다. 달이실 마을내 월헌고가와 최진사댁은 현 많이 중수되어 있으며 조선말기 양반가의 건물을 보는셈 치고 둘러보면 되겠다.
오늘 겸사겸사 거창읍내를 중심에 두고 변두리 의동마을, 고제면의 거창산림스포츠파크, 북상면의 이한메 미술관정원, 한결고운 갤러리 등을 염두에 두고 집을 나섰다.
▷탐방코스
거창 일원정 - 달이실 마을(월헌고가, 최진사댁, 사우당, 달이실민간정원) - 의동마을은행나무길 (2024.11.17.)
(거창산림스포크파크 - 이한메 미술관정원(경상남도 민간정원 35호) - 갈계리 삼층석탑 - 한결고운갤러리 는 다음 편에)
▷탐방후에
▣일원정
거창 남상면 전척리,
달이실 마을로 가는 길목에 일원정이 있다.
출입문인 충서문(忠恕門)
忠恕 / 출처 논어
자기의 마음을 다하는 것을 忠이라 하고
자기의 마음을 미루어 남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을 恕라 한다.
일원정(一源亭)
일원정은 1905년 선산김씨 김숙자(金叔滋 / 점필재 김종직의 부친)의 후손들과 유림들이 건립했다.
정몽주, 길재, 김숙자, 김종직, 김굉필, 정여창, 조광조 등 칠현을 제향하고 있으며, 예전에는 서원 역할도 했다. 이들 일곱분의 선현은 조선시대에 성리학의 정통적인 계승자로 받어여지던 인물들이다.
건물은 정면 4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기와집이며, 전면에 툇마루를 두고 계자난간을 설치했다. 부속건물인 객사는 정면 5칸의 맛배지붕 기와집이며, 건물앞 황강 언덕에는 김숙자의 신도비가 세워져 있다.
<헌지 안내문에서>
김숙자(1389~1456)
본관은 선산으로 1414년(태종14) 생원시에 합격하여 성균관에서 수학하였고, 1419년(세종1) 식년 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관직에 올랐으나 본처와의 이혼 경력으로 요직에 임명될 때마다 거듭 사헌부에서 논계하였다. 이후 고령현감, 세자우정자(世子右正字), 선산군 교수관, 개령현감, 사재감 부정, 사예(司藝), 중훈대부에 이르러 관직을 사직하고 1456년 처가인 밀양으로 내려가 여생을 보냈다.
아들이자 문하생인 김종직을 통해 정몽주의 학통을 후대에 전수하였다.
<위키백과에서 발췌>
부속건물 객사
일원정 우측 뒷편의 은행나무.
수세가 싱싱하고 키가 훤칠하다.
사진으로 보기보다는 밑둥치도 실하여 상당히 위용이 있다.
연어대(鳶漁臺)
숙헌공 휘 재덕께서 일원정을 지을 때 인근에 매입해 둔 토지에 약간의 축대를 쌓고 연어대라 명명하여 휴식공간으로 삼은 곳으로, 그 후 여기에 문강공 강호 김숙자의 신도비를 세웠다.
연어란 시경의 한록(旱麓)의 연비여천(鳶飛戾天/어그러질 려) 어약우연(魚躍于淵)(솔개는 날아서 하늘에 이르고, 물고기는 연못에서 뛰노네)에서 鳶자와 漁자를 따온 것이다. 성리학자들이 금과옥조로 여겼던 이 구절은 우주 만물의 원리인 천리의 구현을 상징한다. 솔개는 하늘을 날고 물고기는 연못에서 뛰논다는 자연의 섭리를 봄으로써 인간은 자신의 본분에 맞게 충효의 도리를 다해야 함을 배우고 실천하라는 뜻이다.
<현지 비문에서>
▣ 달이실마을 / 달이실정원, 월헌고택, 최진사댁, 사우당, 달이실 식당.
달이실마을에 왔다.
마을 앞이자 달이실 식당앞에 제법의 주차공간이 있지만 만차다.
마침 일요일이기도 하고, 묘사철이기도 하고, 점심시간이기도 하다.
달이실 정원을 둘러본다.
경상남도 민간정원 제 35호로 지정된 정원이다.
들머리 단풍나무 한그루가 유난히 붉다.
처음엔 잎만 언듯 보고 감나무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벚나무이다.
단풍이 곱게 들었다.
달이실 정원은 주로 반송 등 소나무 정원이다.
약 30여그루쯤 되는 것 같다.
소나무 앞에 괴석을 배치하여 품위를 높였다.
키작은 모과나무엔 실한 열매 몇 개를 달았다.
소나무만 있었다면 밋밋했을 것을 바위와 더불어 있으니 한층 운치가 있다.
면적은 넓다라고 할 수 없어 한눈에 쏙 들어오는 규모이다.
휙 ~ 둘러본다면 5분이면 될 것 같다.
개울 건너편 저 집은 달이실 가든이다.
마침 지금시간이 12시경이어서 점심을 먹으러 오는 분들로 인해 식당은 만원이다.
주 메뉴는 순두부 등 두부로 만든 음식이다.
한쪽엔 연못도 만들었다.
이곳에도 단풍나무 한그루가 붉다.
연못
펜션 앞쪽으로 왔다.
3동의 건물이 있다.
수영장인가? 했는데
연못이다.
안에는 금잉어들이 노닐고 있다.
이 건물은 달이실 박물관
문이 잠겨있어 내부는 들어가 보지 못했다.
박물관 외부
펜션 들머리쪽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이곳 저곳 천천히 둘러보는데 20분여 소요되었다.
이곳은 달이실 가든입구.
손님들도 많고하여 마을내 월헌고가 등을 둘러보고 이곳으로 다시 올 것이다.
▣월헌고가, 최진사댁, 사우당
달이실 가든에서 마을 안길을 따른다.
월헌고택은 가까이 있다.
먼저 월헌고가에 왔다.
참고로 최진사댁은 월헌고가 좌측 뒷편에 있다.
월헌고가(月軒古家)
월헌고가는 최진사 고가에서 살다가 따로 나온 4형제 중 막내의 집으로 월헌 최정근이 지은 상류 주택이다. 집은 지은 시기는 확실하지 않으나 근대 한옥의 특징이 많이 나타난다.
이 집은 안채, 사랑채 등이 있어 조선시대 상류 주택의 요소를 빠짐없이 갖추었다. 또한 ㄷ자 모양의 안채와 ㄱ자 모양의 사랑채가 결합된 구조라는 점도 이 지방에서는 흔치 않은 주택양식이다.
19세기 말 세워진 최진사 고가는 화순 최씨 종가가 대대로 사용하는 집으로서 조선 후기 양반가의 전형을 보여 주는 반면, 월헌 고가는 규모가 작고 구성이 단출하기에 종가에서 분가한 사대부의 생활상을 보여준다. 이러한 점에서 월헌 고가는 중요한 건축 문화재로 평가받고 있다.
<현지 안내문에서>
대문이 굳게 닫혀있다.
사랑채
월헌(月軒)으로 씌여진 편액일 것이다.
한옥의 여러 서까래들이 정겹다.
작은 방으로 층계를 둔 것도 흔치는 않다.
월헌고택 문이 닫혀있어 우측 담 너머로 안채를 본다,
ㄷ자형 건물이다.
월헌고택 바로 뒷집은 폐가가 되었다.
집의 규모도 나름 있는데 아무도 관리하는 후손이 없어 방치되어 있다.
월헌고택 좌측 뒷편에 최진사댁이 있다.
최진사 고가는 화순 최씨 종가가 대대로 사용하는 집으로 4형제 중 첫째 집이며 조선후기 사대부 집의 규모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양반 가옥이다. 최원근이 처음 지었으며 그의 아들 최홍열이 1894년 진사시에 급제하면서 '최진사고가'로 불리고 있다.
이 가옥은 격식을 갖춘 안채와 사랑채, 대문채 등이 원형대로 잘 보존되어 있어 당시의 생활상을 살필 수 있다. 또한 평면 구성의 건축 형식과 구조, 수장 공간의 구성, 세부 장식 등 여러 면에서 특징적인 요소가 많다.
최진사 고가는 전통 한옥이 근대기를 거치면서 어떻게 변모했는지를 잘 보여 주는 근대 한옥이라는 점에서 학술적인 가치가 큰 건축 문화재이다.
<현지 안내문에서>
글이 조금 어렵다. 4형제 중 첫째분이 최원근이란 분일까? 그렇다면 월헌 고가는 최원근의 4째(막내)의 집이 되는 셈이다.
사랑채
'이산'은 어느분의 호라는데 어느분인지 모르겠다.
사랑채의 툇마루 일부는 앞으로 돌출되어 있다.
다니기 불편할 듯 싶은데........
사랑채 측면의 모습이다.
이곳은 안채이다.
대체적으로 평마루인데 이 집은 층을 두었다.
마루 아랫쪽에서 군불을 때기 위해서 마루를 높였나 보다.
안채 우측의 이 건물을 광으로 쓰이는 건물인가 싶다.
사면에서 바라본 안채
이곳은 사랑채의 뒷편이다.
일부 여느 부잣집을 보면 사랑채의 뒷편에도 툇마루를 두어 안채와의 조화를 꾀했는데 이 집은 많이 다른 것 같다.
최진사댁을 둘러보았다.
마을 중간쯤에 위치한 사우당으로 왔다.
마침 오늘이 묘사를 지낸날이다.
건물 앞쪽에 정자와 거대한 왕버들나무가 한 그루 있다.
옛날에는 이런 나무가 몇 그루 더 있었다 한다.
사우당
4형제의 우애를 생각해서 사우당이라 이름지었다고 한다.
처사 화순최공 사우 유적비
본 건물은 사우당 편액이 걸려있다.
건물 좌측에 '이산' 편액이 걸려있다.
주인에게 무슨 뜻이냐 물었더니 할아버지 호라고 한다.
인상 고우신 이집 종부님이 묘사떡을 주셔서 맛있게 먹었다.
▣달이실 가든
달이실 가든으로 왔다.
달이실가든 메뉴
실내 분위기는 이렇다.
두부김치와 순두부를 시켰다.
음식맛이 정갈하고 맛있다. 그래서인지 이런 시골임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많다.
월요일은 휴무, 저녁은 재료가 소진되면 일찍 마친다고 한다.
▣의동마을 은행나무길
의동마을에 왔다.
거창산림레포츠파크로 가는 길목이기도 하여 잠시 둘러보고 간다.
이곳 의동마을의 은행나무잎은 다른 지역의 은행나무 보다 일찍 낙엽이 진다.
은행나무길과 접하여 있는 어느 집,
의동마을
낙엽은 다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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