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광양 북부 기행
호남정맥은 함양과 장수의 경계인 영취산에서 시작되어 호남지역을 돌고 돌아 광양의 북쪽 지역을 통과하면서
형제봉. 도솔봉, 또아리봉, 한재를 지나 백운산을 일으키고, 진상면으로 방향을 틀어 매봉, 갈미봉, 쫒비산, 불
암산으로 이어져 광양만에서 그 맥을 다하고, 또 하나의 지맥이 억불봉, 노랭이재, 국사봉을 거쳐 구 광양읍과
신 광양 시가지를 구분짓고 (구)봉화산으로 흘러간다.
광양시 북쪽에 위치한 옥룡면과 봉강면은 호남정맥 상의 주요 산들이 위치 하고 있어 계곡이 깊고 산세가 수려
하다. 유명한 계곡으로는 백운산에서 진상면으로 흐르는 어치계곡과 옥룡면으로 흐르는 동곡계곡, 도솔봉에서
봉강면으로 흐르는 성불계곡을 들수 있으며 성불계곡을 가장 많이 찾는것 같다.
오늘의 일정은 광양시 옥룡면, 봉강면 주변을 둘러본다.
▷ 가는 길
진주 - 남해고속도로 광양읍IC - 광양읍 - 옥룡면(옥룡사지, 도선국사마을, 백운산자연휴양림) - 봉강면
(중흥사, 성불사, 충의사)
▷ 여행 코스
동백림과 옥룡사지 - 운암사 - 도선국사 마을 - 백운산 자연휴양림 - 중흥사 - 성불사 - 충의사 - 광양읍
☞ 도선국사마을에서 봉강면으로 이어지는 포장된 도로가 있다.
광양읍 - 중흥사 - 옥룡사지. 운암사 - 백운산 자연휴양림 - 도선국사마을 - 성불사 - 매천 황헌 생가터 -
순천 시내 유당공원으로 둘러보시면 거리상 시간이 절약될 것 같다.
▷ 여행 후에
▣ 옥룡사지
옥룡사는 8세기초인 통일신라 때에 창건된 것으로 전하는 사찰로, 우리나라 불교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선각국사 도선이 35년간(864~898) 머물면서 수백명의 제자를 양성하다 입적한 유서깊은 유적지이다.
광양 백운산(해발 1218m)의 지맥인 백계산(해발 505m)에 위치하고 있으며, 구전에 의하면 통일신라때의 뛰
어난 선승이자 한국 풍수의 원조인 도선국사가 연못에 살고 있던 9마리 용을 몰아내고(백룡이 심하게 항거하
였으나 지팡이로 눈을 멀게 하고 연못의 물을 끓게 하여 몰아냄) 숯으로 연못을 메꾸어 옥룡사를 지은 것으로
전한다.
[동문선] 도선국사 비음기에 "도선국사가 옥룡사라는 조그마한 절에 와서보니 주변 풍경이 그윽하고 좋아서
평생을 머물기로 작정하고 옥룡사를 고쳐서 거주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아울러 옥룡사 주변의 땅 기운을
북돋고 보완하기 위하여 윤기가 흐르고 사철푸른 나무인 동백림을 조성하였으며, 차밭을 일구어서 참선수행
에 정진하는 제자들이 심신수련을 위해 복용토록 한 것으로 전하기도 한다.
옥룡사는 8세기 초 창건되어 도선, 경보, 지문스님등에 의해 법맥이 이어져 오다 조선후기인 1878년 화재로
소실 폐사되었고, 비석거리로 불리던 탑비전지에 세워졌던 도선국사와 수제자 통진대사의 부도탑과 비석도
1920년을 전후하여 파손되었다 합니다.
< 광양시청 문화관광과>
△ 광양읍에서 옥룡면 소재지를 지나 백운산 방향으로 향하면
백운산 자연휴양림과 백운산으로 향하는 갈림길이 있다.
이곳에서 직진하여 백운산 자연휴양림 방향으로 향한다.
△ 추산리를 지나 조그만 다리를 지나면 바로 우측 도로변에 그린황토민박이 깨끗하다.
이 건물에서 바로 우회전하여 1km 들어가면 운암사가 있다.
현재 도로 확포장 공사가 진행 중으로, 운암사를 알리는 이정표는 보이지 않는다.
위 그린황토민박에서 휴양림 방향 주 도로를 따라 0.2 km쯤 도로변에 동백림과 옥룡사지 주차장이 있다.
△ 아래 주차장에 주차함이 좋다.
걷기 싫어 주차장에서 약 4∼500미터 떨어진 동백숲 입구까지 소형차랑으로 오를 수는 있지만 그곳엔 주차
공간이 없으며, 옥룡사지를 거쳐 운암사를 둘러본 후 도로를 따라 주차장으로 원점회귀 할수도 있다.
이 경우 운암사에서는 주차장 까지는 도보로 15분쯤 소요될 것이다.
△ 도로변 주차장에서 약 0.5km (도보로 약 7분)쯤,
동백나무 숲 입구에 안내표지판이 있다.
△ 황토빛 시멘트 포장길 우측으로 수많은 동백나무가 숲을 이룬다.
△ 당일 중부지방은 호우주의보가 내려 있지만
이곳은 많은 비가 내리지 않는다.
△ 이곳은 백운산의 한 지맥인 백계산(505m) 남쪽 기슭으로 신라말 선승이자 풍수의 대가로 알려진 석각국사 도선이
옥룡사의 땅 기운을 보강하기 위하여 동백나무를 심었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유서깊은 곳으로 864년부터 898년까지
35년간 도선국사가 주석하였다는 옥룡사는 그 흔적만 남기고 역사속으로 사라졌으나 이 동백나무는 천년의 역사를
거쳐 오면서 깊이 뿌리내려 현재 약 7천여 그루가 국내 최대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다.
△ 또한 이 숲은 제7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함께 나누고픈 천년의 숲>으로 선정되어
아름다운 공존상 (우수상)을 수상한 숲이기도 하다.
△ 보수?한 고목의 동백도 보인다.
△ 동백숲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옥룡사지이다.
△ 옥룡사지에 올라 지나온 동백숲을 내려다 본다.
△ 작은 연못도 있다.
건너편으로 또다른 동백숲 산책로가 있어 그곳으로 갔다옴도 좋다.
△ 우물,
△ 옥룡사지에서 운암사로 넘어가는 고개로 오른다.
동쪽으로 1-2분쯤 거리에 얕으막한 고개이다.
이 곳에서 능선을 따라 약 40분 정도면 백계산 (508.8m)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정상에서나 등로에서 조망은 별로 없으며 명산의 대열에 올리기에는 많이 부족한 산이다.
고개 너머로 1-2분쯤 내려 가면 도선국사와 동진대사의 부도전이 있으며,
또한 조금 아래 운암사가 있다.
나무데크를 따라 동백숲을 거닌다.
이곳의 동백은 3월 말에야 꽃이 피는 춘백(春栢)이다.
꽃 진 지 오래인 동백숲에는 까닭 모를 적막감이 서려 있다.
문득 '그대를 누구보다도 사랑한다'는 동백의 꽃말을 떠올린다.
사랑을 여의면 깊은 상실감이나 적막감에 빠지는 건 사람이나 나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봉오리째 뚝 꽃을 떨어뜨리는 동백나무의 상실감이야 오죽 크겠는가.
숲이 품은 적막감이 나그네의 가슴에 슬그머니 그늘을 드리운다.
- 여행작가 안병기 -
△ 도선국사 부도와 비
위 고개에서 운암사로 내려서면 이내 도선국사와 동진대사의 부도와 비석이 있다.
동진대사비 또한 비슷하게 생겼다.
이 부도전에서 아래로 내려서는 길을 따르면 2-3분 거리에 운암사가 있다.
△ 운암사로 내려간다.
부도전과는 2-3 분 거리에 있다.
△ 대웅전.
사찰의 규모가 제법 대단하다.
△ 높이 40m (좌대 10미터 포함, 황동75 t 들어감) 의 중생의 병을 고쳐주는 황동약사여래입상이다.
참고로 속리산 법주사 청동미륵대불 높이는 27m 라 한다.
△ 운암사를 둘러보고 주차장으로 간다.
도보로 약 15분쯤 소요된다.
▣ 도선국사마을
△ 옥룡사지와 동백숲 그리고 운암사를 둘러보고 백운산 자연휴양림 방향으로 향하면
도선국사 마을 100미터를 알리는 삼거리가 있다.
△ 도선국사 마을.
옥룡면 추산리에 위치하며 물맛이 좋아 원님 전용 식수로 애용되었다는 사또약수터가 있으며,
다도, 도자기, 염색, 전통손두부만들기 등 계절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전통농촌테마 마을이다
이곳 이정표에서 좌측길은 마을 옆을 지나 봉강면 쪽으로 이어지며,
우측 길은 마을 안길로 바로 올라 가는 길이다.
두 길은 마을위쪽 사또약수터 앞에서 서로 만나므로 차량으로 이동시 좌측 차도를 이용하는 것이 편할 것이다.
△ 마을 입구에서 마을 안길로 오르는 길이다.
△ 천연염색?
마을 입구의 고목이 운치를 더하고
이 팬션과 체험장, 사또마을 주변 음식점을 제외하면,
여느 마을과 별 차이없는 평온한 시골마을이다.
△ 마을 윗쪽에 사또약수터가 있다.
뒤로 보이는 정자 아래에 원수가 나오는데 이곳으로 끌여들였다.
△ 사또약수터.
△ 약수터 앞으로 넓은 주차장이 조성되어 있고,
주변 조형물을 설치하여 모양을 내었다.
△ 마을엔 두부체험장과 음식점들이 있다.
△ 마을 안쪽,
사또약수터 주변의 음식점은 주로
전통 손두부와 동동주, 파전에 칼국수 등이 주 메뉴이다.
▣ 백운산자연휴양림
△ 백운산 자연휴양림 입구로 이동하였다.
입구 매표소를 지나면 이내 좌,우로 주차장이다.
이정표와 물레방아 사이로 난 길을 따라 몇백미터 올라가면 산막과 오토캠핑장 등이 있다.
입장료 어른 1,000원, 주차료 소형 2,000원.
매표소 입구 직전에서 우측으로 난 도로를 따라 백계산으로 오를수도 있겠다.
△ 입구 휴양림 안내도
우측 하단이 입구로 주차장과 관리사무소가 있으며, 위쪽으로 영상체험관과 생태숲 조성. 관찰.보전 지역이다.
1번으로 표시된 주차장 좌측으로 6번 지역은 황토산책로이며,
사진 좌측 부분은 산막과 오토캠핑장 등 집단시설지구와 산책로, 등산로가 있다.
△ 황토산책로를 지나 집단 시설지구로 오르는 길 우측으로
야생화 단지도 조그만하게 만들었다.
△ 집단시설 지구에는
주차장과 산막, 오토캠핑장, 물놀이시설, 급수대 등이 있다.
△ 무엇보다도 눈에 띄는게 소나무 군락지 입니다.
리기다 소나무 같아은데 곧고 굵은 소나무가 빽빽하다.
△ 산책로를 따라 올라간다.
△ 대체로 이곳 휴양림의 산막 사용료는 저렴한 편이라는 느낌이 든다.
(휴양림홈페이지 참조)
△ 계곡으로 난 산책로를 따르면 등산로 이정표도 보인다.
계곡 건너편엔 삼나무, 편백등의 조림지역이다.
주변 등산로도 있는 것 같은데 오늘 일정상 산을 오르기에 시간이 부족하다.
△ 사색과 명상의 숲길이다.
△ 조용히 사색에 잠기라고 작은 시설들이 있다.
지붕 천정엔 보고 따라 할 프로그램도 있다.
△ 산책로가 있는 계곡.
계곡 우측은 임도, 좌측은 산책로.
△ 집단시설지구 주차장 아래
계곡을 막아 수영장을 만들었다.
△ 자연휴양림 상부쪽 집단시설지구를 둘러본 셈이다.
입구 매표서 인근에는 생태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 매표소가 있는 주차장으로 이동하여 생태숲 조성지역을 둘러본다.
△ 생태숲은 조성지역, 관찰지역, 보전지역으로 구분하여 개발되어 있으며
이들 지역 아랫쪽에 영상체험관과 온실이 있다.
사진상 건물은 습지대 옆에 있는 영상체험실이다.
△ 습지대주변,
△ 생태숲 주변을 둘러보고 이번엔 중흥사로 향한다.
▣ 중흥사.
△ 백운산 자연휴양림을 둘러보고 중흥사로 이동한다.
중흥사 입구는 옥룡면 소재지에서 봉곡면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약간 진행하면 있다.
△ 중흥사는 도로에서 약 2km쯤 산 중턱으로 올라가야 한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차량으로 절까지 진입이 가능하다.
중간 세심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 중흥사 입구.
△ 신라 경문왕때 도선국사가 창건했다는 구전하는 중흥사는,
임진왜란때 화재로 폐사되어 암자로 유지되어 오다가
1963년에 중건된 사찰로 현재의 모습으로 갖추었다 한다.
△ 단청이 되어 있지 않은 절로
비오는 날 바라보니 더욱 고색창연한 느낌이 든다.
△ 보물 112호로 지정된 3층석탑.
이 탑은 원래 쌍사자석등(국보 103호)과 함께 있었으나 1913년 일본인이 밀반출을 시도하다 주민들의 제지로
경복궁에 보관되었다 현재 국립광주박물관에서 보관 중이라한다.
탑은 2단의 기단위에 3층의 탑신을 올린 형태로 위층 기단에는 모서리 기둥을 굵직하게 조각하였으며, 한면을
둘씩 나누어서 앞면에는 인왕상을 양 측면에는 사천왕상을 뒷면에는 보살상을 도드라지게 새겼다. 탑신부는
몸돌과 지붕돌이 각각 하나의 돌로 되어 있으며 각 층 몸돌에는 두꺼운 모서리기둥을 조각하였다. 1층 몸돌의
각 면에는 연꽃대좌 위에 앉아 있는 여래상을 조각하였고, 2층 이상의 몸돌은 훨씬 작아지는 모습이다. 지붕돌
은 밑면의 받침이 3단씩이고 처마 밑은 수평을 이루고 있으며, 탑의 꼭대기에는 노반(머리장식받침)만 남아있
고 그 위에 보주(연꽃봉오리모양의 장식)가 있다.
이 석탑은 특히 각 부분의 풍부한 조각들이 눈에 띄는데, 보존상태가 좋고 조각된 상들로 뚜렷하다. 탑신에 비
해 밑의 기단부가 너무 커 보이는 경향이 있으나 매우 안정된 느낌을 주는 통일신라시대 석탑이다.
< 광양시청 문화관광과 >
△ 해우소?
△ 중흥사를 둘러보고 이번엔 성불사로 간다.
▣ 성불사
△ 도솔봉과 형제봉 사이에서 발원한 성불계곡은
맑은 물과 수려한 삼림으로 원시림을 방불케 하는 아름다운 계곡이다.
백운산 4대 계곡 중 가장 아담한 곳으로 가족단위 소규모 피서지로 가을 단풍, 겨울 눈꽃이 아름답다.
△ 성불계곡을 지나 성불사 입구이다.
이곳 주차장은 차량 10여대 주차 가능한 곳으로 작은 편이다.
△ 일주문을 지나.
△ 성불계곡 상류에 위치한 성불사에 도착한다.
경내 좌측으로 난 길로 올라가면 화장실 뒷편으로 형제봉과 도솔봉 사이를 통과하는 등산로가 있으며,
이 등산로는 나중 호남정맥 주능선을 따라 도솔봉, 따리봉, 한재로 이어간다.
△ 성불사를 둘러보고,
성불계곡은 천천히 드라이브로 대신한다.
▣ 형제의병장 마을 쌍의사.
△ 형제 의병장 마을로 알려진 신촌마을이다.
봉강면 소재지와 성불사를 잇는 도로변에 위치하여 찾는데 어려움은 없다.
△ 쌍의사 (雙義祠).
이곳 신촌 마을 출생인 강희보,강희열 형제가 선조25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의병을 일으켜
경남 산청 단성에서 싸웠고, 2차 진주성 싸움에서 전사하여 이 두분을 기리기 위해 사당을
지었다 한다.
특별히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곳은 아닌 것 같으며, 신촌 마을 앞 차도에서도 보인다.
△ 이곳 쌍의사를 둘러보고
봉강면의 매천 황헌 생가터와 순천시내의 유당공원을 둘러볼까 하였으나 시간도 어중간 하고,
또한 매천 황헌 생가터 가는 길도 제대로 몰라 이쯤에서 오늘 기행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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