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 위의 인문학 / 산청 쌍재 공수농원 조상이 살았던 고향땅으로 되돌아 왔다. 괜찮다는 은행 직장을 정리하고 이곳에 들어온지 10년이 넘었다. 주변 땅도 사 들여 넉넉한 농장도 보유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산속 외진 곳엔 전기도 들어오고, 임도도 조금 좋아져 차량이 다니는데 큰 무리는 없다. 무엇보다 지리산 둘레길 5코스가 생기면서 일대 변화가 나타났다. 생산한 농산물의 판매는 쉬워지고 사람 만나는 일도 늘어났다. 인생은 공수레 공수거에서 왠지 공수라는 말이 마음에 들어 농장 이름을 아라 지었다. 그런데 오늘 농장앞 산속에 가야금 소리를 듣고 마음에 큰 동요가 인다. 어느 산속 외진 곳에 사는 어느 한 농부의 애기다. ▷ 가는 길 ▷일정 산청.함양사건 추모공원 - 지리산 둘레길 5구간(일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