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제주 향교

정헌의 티스토리 2024. 7. 3. 15:22

▣ 제주향교 알묘.

 

2024년 전국 유림지도자 학술세미나 및 향교 임원 연수가 제주시 청소년문화관에서 있었습니다.

직장에서  퇴직 후 집안 대소사일을 보다 보니, 향교 출입도 괜찮을 것 같아 다니게 된게 벌써 3년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향교가  강학기능보다 제례기능을 더 많이 하고 있습니다만 우리 역사상 이조 오백년 동안의 통치이념으로 받들던 사상이어서 잠시 전통을 생각해 보는 것도 나쁘진 않습니다.

2박 3일 동안 연수 중, 잠시 휴식의 시간을 가진 곳 위주로 일정을 올려봅니다.

 

▷일정 (2024. 6. 30.)

○ 제주로 이동하여 중식

○ 13:00 : 입소식 

○ 소통과 배려의 말하기 특강 (김윤정 덕성여대 교수)

○ 성균관, 향교. 서원 관련 규정으로 소통하기(성균관 총무처장)

○ 문화유산 활용사업 현황과 국비지원 신청 안내(한덕택 서울예대 겸임교수)

○ 제주향교 방문(알묘)

○ 제주체육회관식당 석식 - 숙소(퍼리호텔)

 

 

▷탐방후에

 

▣제주향교

 

오후 일정으로 입소식과  3시간의  교육을 받은 후 제주향교에 왔습니다.

오래 전에 지어진 향교건물이니만큼 현재는 제주시 중심부인 용담1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국의 유림 지도자들이 제주에 모였으니 만큼 제주향교에서 알례를 드리는 것도 예의지 싶습니다.

 

 

 

 

 

명륜당

 

향교는 고려.조선 시대에 지역민에게 유학을 가르치기 위해 국가에서 세운 교육기관이다. 조선시대에는 유교를 건국과 통치 이념으로 확립하고 유교적 의미까지 더하였기 때문에 고려 시대에 비해 향교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

제주향교는 1392년(태조 원년) 제주성내 옛 교동 향교전(鄕校田, 관덕정 동쪽 약 400m, 제주은행 본점 맞은편)에 세운 것으로 추정한다. 그 후 위치가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여러차례 이전했다가 1827년(순조27) 다섯 번째로 현 위치(용담동)로 옮겨져 오늘날에 이르고 있으며, 1971. 8. 26일 제주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되어 보호. 관리되고 있다.

향교내에는 제향 공간인 대성전과 양무(?), 강학공간인 명륜당 양재(?)가 있는데 각 영역은 삼문과 협문, 담장을 이용하여 구분하였다. 제주향교에는 현재 역사성을 지닌 시설인 대성전과 계성사가 있으며, 비교적 최근에 세운 명륜당, 전사청, 행단정, 공자동상 등의 시설이 있다. 대성전은 1827년 현 위치로 옮겨 건립한 이래 그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대성전은 정면 5칸, 측면 4칸 규모의 건물로  제주지역의 특성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현무암 방화벽, 처마의 덧기둥(기둥재를 보강하기 위해 덧붙인 기둥), 기둥의 민흘림 등의 건축적 요소가 문화재적 가치로 인정받아 2016. 6. 13일 국가보물 1,902호로 지정되었다,

또한 계성사는 5성(5聖)의 아버지 위패를 모신 사당으로 1854년(철종5) 창건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현존하는 곳은 전주향교와 이곳 제주향교 뿐이다.

현재 제주향교에서는 봄. 가을 석전 대제를 비롯, 음력 매월 1일과 15일에 분향례를 봉행하고 있으며, 청소년 인성교육, 문화재활용 사업으로 전통혼례, 경전강독, 서예, 시조창, 전통의례 교육 등의 사회교화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현지 안내문에서>

 

 

 

 

 

충효관 현판을 달고 있으나 사무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대성전으로 들어가는 협문이 양쪽에 있고 앞쪽에는 삼문이 있다.

 

 

 

 

 

삼문 앞엔 제주중학교와 담장과 접함으로써 장소가 협소하다,

 

 

 

 

 

삼문

 

 

 

 

 

대성전은 공자. 맹자 등 유교성현의 위패를 모시고 제례를 올리는 곳이다.

정면 5칸, 측면 4칸 규모의 팔작지붕 건물로 규모가 비교적 크고 지붕 곡선이 완만하여 안정되고 장중한 느낌을 준다. 이는 잦은 바람과 비 등 제주의 기후 현상을 고려한 것으로 다른 지역의 향교 건축과 비교되는독특한 특징을 여러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익공: 기둥 위에 설치하여 보 등의 지붕 부재를 받치는 익공은 건물 건축의 양식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다른 지역 건물의 익공은 대체로 길이가 짧으며 아래가 짧고 위가 긴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 건물의 익공은 새의 부리처럼 길게 뻗어 나와 있으며 아래가 길고 위가 짧은 독특한 형태이다.   

덧기둥: 외 벽체기둥과는 별도로 건물 모퉁이와 뒷면에 덧기둥을 세웠는데, 제주 기후의 특색을 고려하여 보강한 것으로 짐작한다. 다른 지역의 건물에서는 볼 수 없고, 오로지 제주 향교와 대정향교의 대성전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형태이다.

제주향교 대성전은 1827년(순조27)에 이곳으로 옮겨 세운 후 큰 변형 없이 원래의 모습을 유지하면서 제주 건축의 특징을 간직하고 있는 제주의 대표적인 건축문화유산이다.

<현지 안내문에서>

 

 

 

 

 

대성전 좌측(대성전을 앞에서 바라 보았을 때는 우측) 협문을 나가면,

 

 

 

 

 

일련의 비석군이 있다.

 

 

 

 

 

濟州鄕校 開校六百周年 紀念碑(제주향교개교육백주년기념비)

 

 

 

 

 

알묘 (謁廟)행사를 시작한다.

알(謁)자는 '뵐 알', '아뢸 알' 자이다. 따라서 사당에 모셔진 성현을 알현하는 행사로, 알현하는 예(禮)를 알례라고 보면 된다.

사실 공식적으로 행하는 알묘는 처음 접해보는 예라서 잘 모르겟다.

좌측 협문으로 들여온 예물(음식인지 비단인지 모르겠다.)을 올리고  제주 전교가 제주가 되어 알례 행사를 했다.

향교에서 말하는 정알례(正謁禮 /아뢸 알)는 정초(正初)에 성현들에게 세배를 올리는 예(禮)를 말하며, 단배례(旦拜禮 /아침 단)는 일종의 합동세배, 일명 조배례로 명륜당에서 행한다.

 

 

 

 

 

대성전 내부의 모습이다.

 

 

 

 

 

전국에서 모인 유림지도자 약 150여명이 참석했다.

 

 

 

 

 

 

 

 

 

 

 

 

먼저 집례분들이 예를 갖추고

 

 

 

 

 

후 제주향교 전교님이 대표로 성현님께 알현하고,

 

 

 

 

 

모두 사배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명륜당 옆 향단정 뒷편으로 공자상이 있다.

 

 

 

 

 

계단을 따라 조금 오르면 된다.

좌측으로 살짝 보이는 건물은 계성사이다.

 

 

 

 

 

공자 동상은 1985년제주 유림들이 성금을 모야 향단정과 함께 만들었다.

동상의 높이는 2.25m이고, 동상의 밑 부분으 포함한 전체 높이는 5.1m이다. 동상 앞에는 배례할 수 있는 공간을 두어 경건한 분위기와 환경을 마련하였다.

 

 

 

 

 

계성사 

 

 

 

 

 

계성사는 유교 오성(공자, 안자, 증자, 자사, 맹자)의 부친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올리는 사당이다. 나라에서는 1739년(영조15)에 전국의 큰 고을 향교에 계성사를 세우도록 하였으나 제주향교에서는 1854년(철종5)에  처음 세웠다,

계성사는 정면 5칸, 측면 4칸 규모의 팔작지붕 건물이다. 전체적인 건축 형태는 대성전과 유사하나 규모가 작기 때문에 세부적인 형식에는 차이가 있다.

제주향교 계성사는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조선 시대 향교의 공간적 형식과 제주 지역의 전통 건축 양식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현재 계성사가 남아 있는 곳은 전주향교와 제주향교 뿐이라서 보존 가치가 매우 높은 문화유산이다. 

<현지 안내문에서>

 

 

 

 

 

단체사진 촬영인데 회원들의 양쪽 배분을 적절히 하여 균형을 맞춤도 필효한데 대충 이렇게 찍었다.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관 구내 식당에서 석식

 

제주특별자치도 체육회관으로 왔다.

 

 

 

 

 

체육회관 내에 회관식당이 있다.

 

 

 

 

한식 뷔페식으로 저녁 식사를 하고 숙소로 이동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