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남 두륜산 ( 가련봉 703m )
因 然
우리 서로
인연 하여 삽시다.
잠시 쉬었다 가는
人生의 한 방랑길에서
서로 사랑했던들
그게 무슨 罪가 되겠습니까.
우리 서로
그만한 거리를 두고 삽시다.
가까워 지면 너무 멀어질까봐
두려워 하는 것
이것이 다 人生의 공상이라 하였거늘
우리 서로
잊으며 삽시다.
내가 너를 잊어가듯
너 또한 나를
아주 잊어도 좋고
이것이 집없는 나그네의 고독이라니
이런 고독 쯤
가슴에 품고 산들 어떠합니까.
- 대흥사 현월당 -
▷ 가는 길
해남/ 도암- 북일면 - 오소재
▷ 산행코스
오소재 - 오심재 (약 50분) - 노승봉 (약50분) - 가련봉 (약20분) - 만일재(약 20분) - 만일암터(5분) - 일지암
갈림길 (약15분) - 일지암 둘러보고 내려옴 (약 30분) - 대흥사 (약20분) - 대흥사 관내관람(약20분) - 주차장
(약 20분), 중간 휴식 약 20분
( 점심시간 제외, 휴식시간 포함 쉬엄쉬엄 약 4시간 30분 / 2012. 5. 26 )
▷ 산행안내도
△ 단순하면서 대체로 정확한 안내도이다.
만일재에서 만일암터로 가는 길이 2 개임을 볼 수 있다.
오소재 등산로 입구는 오소재에서 삼산면 방향으로 조금 내려오면 제법 넓은 주차장이 있으며,
주차장 아래쪽 약수터를 지나면 등산로 이정표 있다.
안내도상 골짜기 인근으로 아래(한국의 산천)의 안내도가 더 정확하다.
만일재에서 만일암터 구간은 위 도립공원 등산안내도를 참고하면 되겠다. 주 등산로를 간결하게 표시하였고
만일재에서 만일암터 가는 길이 흰선과 붉은선으로 표시되어 있다.
▷ 산행후에
해남 삼산면과 북일면의 경계에 있는 오소재에서 출발한다.
오소재에서 삼산면 방향으로 고개를 넘어가면 제법 넓은 주차장과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다.
정상으로 오르는 거리가 가깝기도 하고,
문화재 관람료 (개인 3,000원, 단체 2,500원 / 어른1인) 몇 만원도 아낄겸 오소재에서 오르는 코스를 잡았다.
오소재 주차장 아래쪽에 약수터가 있고,
조금더 아래쪽에 등산로 입구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다.
오심재로 오르는 길이다.
오심재까지 오르는 길은 대체로 완만하다.
또한 짙은 숲길이어서 걷기 좋다.
들머리에서 약 50분, 오심재에 오른다.
이곳 오심재는 대흥사에서 북암을 거쳐 올라오는 길과 만나 정상으로 오르게 된다.
오소재, 북암, 가련봉으로 이어지는 길은 많은 분들이 다니는 또렸한 길이지만,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는 고계봉쪽 길은 이정표도 없고 또한 선명하지도 않다.
오심재에서 바라 본 노승봉 방향.
잠시 쉬었다 오심재로 향한다,
중간,
등산로 우측으로 눈에띄는 바위가 있어 줌으로 조금 당겨본다.
오심재에서 약 10분,
노승봉 아래 헬기장을 지난다.
노승봉의 거대한 암봉을 좌측으로 돌아가면,
암벽을 타고 오르는 구간이 있다.
아래로 지나온 오소재 골짜기와,
뒤로 주작. 덕룡산 능선이 펼쳐진다.
건너 고계봉,
상부 케이블카 승강장이 보인다.
아래 오심재에서 약 50분,
노승봉에 오른다.
노승봉은 능허대라고도 하며, 넓고 조망 좋은 반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상인 가련봉이 가까이 건너다 보이고,
뒤로 두륜봉, 도솔봉 또한 멀지 않아 보인다.
서쪽 아래 아늑한 골짜기 사이로 대흥사가 자리하고 있고,
북쪽으론 고계봉이 제법의 위용을 보이고 있다.
노승봉에서 가련봉으로 가는 길은 제법 험한 구간을 내려섯다 올라야 한다.
노승봉과 가련봉 사이,
위 암벽을 내려오면 천년수/ 북암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있다.
가련봉에 오른다.
두륜산의 정상인 셈이다.
저만큼 지나온 노승봉을 가늠해 본다,
위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뒤로 완도가 조망된다.
위봉을 줌으로 당겨본다,
해안쪽으로의 풍경 또한 평온하다,
가련봉 정상에서 요리저리 암릉을 조금 지나면,
만일재와 두륜봉이 가까이 내려다 보인다.
두륜산은 대흥사를 포함하여 오늘 4번째 찾는 곳이지만,
저곳 위봉 능선은 몇 번 탐을 내어도 걸어보지 못했다.
만일재로 내려간다,
만일재로 내려서면서 주변 풍경
만일재로 내려서는 도중,
지나 내려온 계단을 조망해 본다.
짧은 너덜지대를 지난다.
좌로,
우로,
앞쪽 두륜봉,
만일재로 내려선다.
지나온 곳으로 가련봉 0.5km, 오심재 1.5km,
앞쪽 두륜봉(구름다리) 0.3km,
대흥사로 내려서는 방향으로 대웅전 2.35km, 천년수(만일암터) 0.2km, 오심재(정상 가련봉 사면으로의 지름길) 1.4km,
만일재에서 지나온 가련봉 방향을 올려다 본다.
점심때를 지난 시간이고,
만일재에 그늘이 없이 점심식사 장소로 찾은 곳이 만일암터 이다.
만일재에서 대흥사 방향으로 내려서면 이내 갈림길이 있는데 우측방향으로 약 200m 쯤 거리에 있다.
천년수는 수령 1,200 ~1,500년의 느티나무로 이곳 만일암 5층석탑 조금 아래 갈림길에서 북미륵암
방향으로 몇십미터 거리에 있다.
중식후,
마음이 바뀌어 두륜봉 오름을 생략하고 대원사로 하산한다.
만일암터에서 약 1.3km, 만일재에서 약 1.5km쯤 지점에 일지암 갈림길이 있다.
만일암터와 대흥사 사이인 이곳에서 일지암을 둘러보고 되돌아 내려와 대흥사로 내려가야 한다,
일지암 대웅전이다.
대웅전 좌측으로 일지암이 있다.
이곳 일지암은 차(茶)로 유명한 초의선사가 오랫동안 머문 곳이다.
일지암을 둘러보고 다시 갈림길로 내려왔다,
일지암 가는 길은 도로를 따라 약간 올라가야 하며,
가고, 둘러보고, 내려오고 약 30분쯤이면 느긋하다.
일지암을 둘러보고 대흥사로 내려간다.
중간 북암과 일지암 갈림길을 지난다.
이곳 안내도,
현위치를 가늠해 본다,
대흥사 인근에 성보박물관이 있다.
이내 해탈문, 종각이 있는 넓은 마당에 내려서게 된다.
종각 우측 뒤로 보이는 커다란 나무가 연리근이고,
뒤로 대흥사 대웅전이 위치하고 있다.
가까이 자라는 나무가 서로만나 합쳐지는 현상을 연리라 하며,
뿌리가 만나면 연리근,
줄기가 만나면 연리목,
가지가 만나면 연리지라 한다.
두 몸이 하나가 된다고 사랑나무라 부르기도 한다.
부처님 오신날을 이틀 앞둔 날이다.
『 구곡유수(九曲流水) 옥구슬 굴리는 듯한 물소리를 곱게 달래며 아홉구비 구교(九橋)를 다 밟아도
피안교(彼岸橋)에 이르면 걸어온 뒷길 다시 한번 돌아볼 일 부디 잊지말자.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번뇌를 식히기 위해 약수 한잔을 들고
일주문 문턱을 넘어 비전(碑殿)의 뜰을 돌아도
해탈의 경지에 들지 못했거든 곧바로 폭포를 찾아 맑은 물에 몸이나 깨끗이 씻어볼 일이다.
봄 여름 지나는 동안 부끄러운 일이 많아서인지 스스로 붉히는 산 얼굴이 너무도 곱다』
대흥사 대웅전 앞뜰에서 바라본 노승봉, 가련봉 이다.
윤장대.
대웅전을 둘러보고 해탈문쪽으로 나왔다.
해탈문에는 다른 사찰에서는 사천왕상이 지키고 있지만,
이곳에선 인자한 보살이 자리하고 있다.
이는 동으로 장흥 천관산, 서쪽으로 화산 선은산,
남쪽으로 송지 달마산, 북으로 영암 월출산이
이곳 대흥사를 감싸고 있어 풍수적으로 완벽한 형국을 하고 있어 사천왕상이 없다 한다.
근데 화산 선은산은 어느 산인지?
좌.우 양쪽으로 보살님이다.
일주문을 나선다.
이내 도로변에 유선관이 있다.
유선관은 오래된 한옥의 여관으로,
최근 1박 2일에서 소개되어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다.
편백숲이 울창한 곳에,
이곳 편백숲에서 산행을 마무리하는 하산주로 오늘 일정을 마친다.
대흥사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유선관에서 약 10분여,
매표소와 대흥사 중간에 위치한 주차장이다.